밍구에사는 옛날에도 지적했지만 포지셔닝이 한 발씩 느린 편인데 본인이 그걸 알고 최대한 먼저 움직이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네요. 근데 먼저 움직이면 그만큼 자리를 잘 잡아야 효과적인데 포지셔닝을 잘 잡는 편도 아니고 상황을 인지하는 것도 느리다보니까 쟨 대체 뭐하는 걸까? 싶은 장면이 연쇄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이전에 지적한 볼만 보는 안 좋은 습관은 특히나 수비수 입장에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도 뭐가 나아진 건지 잘 모르겠고.
사실 털리면서 나아지는 것도 있긴 하고 통찰력이랑 경험이란 게 중요한 부분들도 맞는데 나아질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드는 건 사실. 계속 나오면 챠비는 나아질 수 있고 본인이 어느 정도는 고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테고 그렇지 않다면 이 경기가 내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경기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다마는 볼을 받기 전후랑 퍼스트 터치가 조금 아쉽달까. 볼을 잡은 상태에서 방향 전환이 엄청 제한적이란 생각은 안 드는데 퍼스트 터치로 방향을 바꾸거나 (터치가 튀는 것과는 별개로) 볼을 받자마자 상대 선수와의 수싸움에 능하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박스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로 볼을 받았을 땐 뒤로 돌리는 패스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나옵니다.
근데 또 볼을 잡고 앞을 보는 상태에선 때론 의외의 모습으로 2대1을 이기거나 원온원에서 박살내는 모습이 나올 때가 있음. 긴가민가함. 뭔가 더 끄집어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페드리는 확실히 유로 기점으로 엄청나게 성장했음. 필드 위에서 시야가 엄청나게 넓어져서 플레이의 여유가 생겼는데 이게 본인이 익숙한 지점에서 뛰는 것과 그렇지 않은 지점에서 뛰는 것의 차이가 오늘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봅니다.
앞선의 오프 더 볼을 강조하고 강하게 의식하는 게 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그림이라면 패스 앤 무브가 빠르고 측면과 중앙을 연계하며 최소한의 터치로 발에서 볼이 떠나는 미드필드들은 더 적극적으로 앞으로 배치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드리가 다양한 패스 길을 보는 것과 오른쪽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몇 번의 표본 그리고 오늘 확실하게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 건 꽤나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음.
데 용은 챠비가 짧은 패스로 패스 앤 무브를 하며 동료들의 동선을 시시각각으로 조정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음. 애초에 아약스에서부터 본인이 볼을 주고 받고 직접 움직이면서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해봄직 하죠.
아무리 봐도 데 용, 페드리, 가비 이 셋에겐 챠비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밖에 안 보임.
나머지는 그 전 글들이나 댓글들에 남겨둔 것들도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고 짱개크론 (짱개가 시작했으니 뭐가 됐든 짱개임. 메일로 시비 걸지 마세요. 그냥 짱개로 간주하겠음. 짱개라 해도 돈 버는데 지장 없으니 인생 망쳐준다 이딴 테러 메일도 소용 없음.) 도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