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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뻘글

by 다스다스 2022. 5. 30.




응원하는 팀들이 다 맛탱이가 가서 요즘 다른 얘기들은 아예 안 썼는데 셀틱스가 파이널 진출을 했음. 제가 NBA 보기 시작한 후로 한 번도 이탈한 적이 없는 팀이 딱 두 팀인데 셀틱스랑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에요. 나머지 팀들은 제 취향에 따라 왔다갔다한 편입니다.




보스턴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어느 스포츠나 다 껴있는 건 제가 여기 살던 친구 (옛날에 포르투 미친 팬이 한 명 (얘는 포르투갈 사람. 얘도 연락 끊김)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스포츠 미치광이였음. 이 두 명보다 과몰입 심한 사람은 아직까지 한 명도 못 봤네요. 그나마 근접한 게 악성 맨유 팬 친구라서 악성이라 표현하는 겁니다. 연고지 팬이 아니니 어쩌면 더 미치광이일 수도??) 랑 오랫동안 MSN 으로 연락해와서 보고 들은 게 많아서 그런 게 제일 큽니다. 저보다 나이가 아주 조금 많았는데 페이스북 이후론 연락이 끊겨서 뭐하고 사나 궁금하네요.




아무튼 보스턴은 축구로 치면 피보테가 특정 지점에서 볼을 잡고 한 번 대형을 다시 잡고 특정 선수들이 축이 되서 횡이나 종으로 (보통 횡으로) 오프 더 볼을 하면서 상대 대형을 깨거나 상대 선수들의 예측 방향을 어긋나게 하면서 프리맨을 만들거나 슛 타이밍을 만드는 작전을 수행하는 팀이라고 볼 수 있음.




호포드가 탑이라고 불리우는 지점 (축구로 치면 하프 라인을 바로 넘어선 지점) 에서 볼을 잡고 버텨주고
브라운, 테이텀 등을 필두로 대략 45도 각도나 뒤에서 들어와서 오프 더 볼을 가져가는 그런 느낌.




펩이 뮌헨으로 가고나서부터 뮌헨 농구 감독과도 공격 전술을 상의했을 정도라고 했는데 농구 공격 전술은 잘 참고하면 축구 전술에도 확실히 응용할 수 있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농구도 보면 전체적으로 느려보이는데 순간적으로 공격 속도가 무지하게 빠른 팀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 약속된 플레이들이 이뤄지려면 (보스턴 방식이 아니더라도) 아무래도 서로 호흡도 오래 맞춰봐야하다보니 선수들끼리 어디로 뭉치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게 아닐까 싶음.




개인적으로 전술전략적인 측면이나 패턴 같은 것들을 보려면 농구도 같이 보시면 확실히 재미는 더해진다고 봅니다. 근데 농구는 이상한 용어들이 너무 많음. 세분화도 너무 많고. 대중화가 잘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해설자들도 중간중간 이런 용어들을 섞어써서 뭐라고?? 하게 만드는 게 있을 거라고 봅니다.




대신에 한 번 빠지면 축구랑은 다르게 유튜브에 기초적인 이론들을 잘 설명해주는 곳들도 있고 패턴 장면들만 따로 편집해서 영상 만드는 덕후들도 있고 언론들도 전문적인 기사들을 자주 써주기에 좋은 면들이 있죠. 거기다 국내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몇몇 계셔서 본인이 응원하려고 마음 먹은 팀과 겹치면 큰 틀을 파악하기도 좋음.




어느 스포츠나 성적을 바라거나 보고 응원하진 않는데 이번에는 우승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승이라는 게 뭔지 까먹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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