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깊게 생각 안 하고 간단하게 제 관점대로 뽑은 우선 순위.




그저그렇지만 챠비가 생각하는 센터백의 모습에 일정 부분 충족하는 크리스텐센이 왔으니까 일단 센터백은 배제하고 그럼 무조건 포워드가 0순위.




왜 포워드가 우선 순위냐. 메시, 그리즈만이 동시에 나가면서 가장 문제가 된 건 상대 선수들이 한 번에 시선이 다 쏠리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어서 미드필드 두 명이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포워드들의 오프 더 볼이 시작되는 지점 자체가 한참 뒤로 밀려나있었다는 것. 간파당한 것도 당한 거지만 다음 시즌도 저렇게 하면 100% 저 두 명은 리듬이 깨질 확률이 높다고 봐야함.




미드필드들이 전술적 중심이 되는 게 장기적으로 바라는 거라면 때로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포워드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게 후반기에 뻔히 보였다... 챠비가 레반도프스키와 전화했다는 것만 봐도 본인이 제일 크게 느꼈을 거라고 보구요.




또한 챠비가 왜 실책성 플레이가 늘어나도 속도를 내려고 했는 지 그 의도를 생각해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상대 선수들이 한 곳에 몰리는 상황을 유도해내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 속에서 위협적인 지점에서 상대 선수들이 쟤를 그냥 냅두면 안 되지란 생각이 드는 선수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 중 가장 으뜸인 선수가 나가고자 마음을 먹었다... 가능하다는 생각은 여전히 안 들지만 돈이 있으면 여기부터 승부를 봐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음.




둘째는 이런 포워드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볼을 후방에서 전방으로 넘겨야하는데 현재 바르셀로나는 변형이란 게 없어서 너무 뻔하다는 점. 아스필리쿠에타를 원하는 건 여전히 외적인 이유도 크다고 보지만 내적인 이유는 이런 게 되는 풀백 겸 센터백이 없다는 걸 감안해야한다고 봅니다. 알베스는 언제 퍼져도 이상하지 않기에 전력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고 보는 편.




언제까지 부스케츠 하나만 보고 버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음 시즌이 되면 얘는 공략이 더 쉬워질 거라고 봅니다.




왼쪽 풀백 같은 경우도 마르코스 알론소가 따구를 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터치가 균일하고 기본기가 무난한 선수에 원투터치 안에 볼을 처리하거나 사선이나 직선으로 들어가는 오프 더 볼이 좋은 편이라는 것도 다양성을 고려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셋째는 프리시즌임. 유스에서 싹이 보이는 선수들을 한 번씩은 다 테스트 해봐야할 듯. 월드컵 여파는 분명히 있을 거기 때문에 그 전에 어떤 면에서든 싹이 보이는 선수들은 일단 쓰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틀을 잡을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안에서 유스 선수들은 일정 부분은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봄. 콜야도가 남겠다고 한 것도 본인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게 크지 않을까 싶구요.




마지막으로 이러나저러나 제일 중요한 건 방출임. 최대한 쫒아내야하는데 바르셀로나가 손해를 자처하면서 처리하기에도 힘든 상황이라 굉장히 어려워보인다는 점이 많이 걸리네요.




거기다 바르셀로나에서 실패하거나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이 나가기 싫어하는 건 돈도 돈이지만 비슷한 환경이 아닌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도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 게 클 듯. 이질적이라는 게 선수 입장에선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반대로 외부에서 도전하기에 좋아보이는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도 이런 면이 없지않아 있을 거라고 보구요.




스포르트가 행복회로 오지게 뺑뺑 돌리길래 저도 탑승해서 살짝 행복회로 3바퀴 정도 돌려봤음.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까 풋볼매니저 키고 거기서도 저렇게 하기 힘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