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용 건은 시간 끌다가 에이전트가 공개적으로 한 방 터뜨리면 그걸 빌미 삼아서 보내려고 할 것 같음. 데 용이 최대한 긍정적이고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도 진짜로 남고 싶어서일테구요.
에이전트가 EPL 행이나 파리 행을 추진하고 있단 얘기가 있었는데 회사 측면에서 보면 EPL 에 대형 선수들을 많이 보내는 게 현 시점에서 좋긴 하죠. 돈이 여기로 엄청 몰리고 있으니 EPL 행을 자주 이끌어내는 에이전시면 어린 선수 가족들한테 접근하기도 좋을 테고. 심지어 이 에이전시에 맨유 소속 선수가 두 명이나 있습니다. 반 데 벡이랑 린델로프.
보통 이렇게 선수의 거취를 가지고 장난치는 듯한 모양새가 공개적으로 너무 자주 나오면 아무리 조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에이전트라고 하더라도 한 번쯤 인터뷰를 하기 마련인데 (언론들도 인터뷰를 따려고 할테고) 이런 측면에서 직접 나와서 인터뷰를 그냥 대놓고 해버린 데 용이 굉장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봅니다. 데 용이 에이전트의 행보가 불편하다는 얘기도 덧붙여있었는데 이것 역시 잔류 의지를 추측할 수 있는 정보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고.
맨유 입장에선 간만 보는 듯한 모양새가 나오는 건 바르셀로나가 진짜 급해서 이러는 거면 시간을 끌수록 딜은 맨유한테 유리하기 때문이 제일 크지 않나 싶구요. 제가 맨유 관계자여도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터무니 없다고 느껴질 금액을 불러놓고 뒤에서 바르셀로나의 실제 상황이 어떤지를 캐고 다녔을 겁니다. 사설 탐정을 쓰든 인맥을 이용하든 뭐든 해서요.
결국 어떤 한 결론이 나기 전까진 계속 지들끼리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만들면서 시간 소모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알베스-로셀의 그 알게 모르게 있던 불편함을 반대로 뒤집어서 보는 것 같아서 짜증나긴 하는데 현재까지는 나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데 용에 관한 나머지 얘기들은 이전 글들에 많이 있으니 검색으로 찾아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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