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비가 나대더니 이젠 레반도프스키가 그냥 공개적으로 때려버리네요. 이게 뭔가 싶은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뮌헨이 너무 쎄게 나오니 스스로 보드진, 감독이나 동료들과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거 아닌가 싶음. 팬들 여론도 이런 식이면 더 안 좋아질테니 뮌헨 내부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의도적으로 끌어내는 느낌??
선수들끼리도 국대나 사석에서나 여긴 어때 거긴 어때 이러지. 클럽에선 이적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있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죠. 심지어 빅 클럽에 있는데 그러면 감독도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조금만 못하면 언론들은 태업을 의심하거나 없는 얘기들을 지어내겠죠.
그리즈만만 해도 루머 조금만 나오면 시메오네한테 그냥 하루종일 그것만 물어봤었음. 경기 전후 기자회견인데 맨날 이딴 질문들만 하니 보드진까지 나서야하고 이래저래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죠. 물론 독일 언론들이 스페인 언론들보다야 낫겠지만 요즘처럼 돈이랑 이슈에 미친 기자들이 많은 세상에선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근데 도르트문트 때도 비슷하게 이러다가 (이 정도 수위는 아니었을 겁니다. 심지어 이때는 자하비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함) 씨알도 안 먹히고 팬들도 난리나서 그냥 프리로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괴체 건까지 있었으니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도 뮌헨에 바로 보내는 건 말이 안 되기도 했고) 이번에는 발언 수위만 놓고 보면 반 페르시 뺨따구 후릴 정도인 거 보면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싶음.
애초에 이 딜은 레반도프스키랑 자하비에게 달린 일이라 봤는데 이 정도로 나오는 거 보면 밑바탕이 있을 건데 자하비야 라포르타랑 연관을 지을 수 있겠지만 (핫한 바르셀로나 유망주들과도 연관지을 수 있을 테고. 예전에도 자하비가 잠깐 애슐린이랑 도산 형제들 에이전트 했었음.) 레반도프스키는 뭘 보고 이러는 건가 궁금하긴 하네요.
챠비가 말을 잘해서 매력적이라 느낀 건지 그냥 레반도프스키가 봤을 때 본인이 마지막으로 갈릴만큼 갈리면서 빛나기 좋은 환경이라 느낀 건지 아님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할 따름...
펩이 뜬금포로 튀어나온 거 보면 펩이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에 관해서 뭔가 얘기를 해준 게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스페인 자체를 향후 지내기 좋은 곳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고. 정확한 이유가 가늠이 안 되서 이 정도로 나오는 것 자체가 사실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긴 한데 라포르타 입장에선 뮌헨 심기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영입할 수 있으면 이런 기회가 없긴 할 듯 싶습니다. 특히 팀이 내려갈 때 멱살 잡고 끌고 올라올 수 있는 선수는 메리트가 크죠.
어차피 지 돈 아니니까 조금 더 쳐주고 데려오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보니까 레반도프스키도 돈이 우선이 아닌 듯 싶으니 깎고 왔다라는 명분도 내세우기 좋으니까요.
로셀 시절 얘기라 라포르타한테는 의미없을 수 있겠지만 뮌헨이 티아고 데려갈 때도 신사적으로 했던 거 생각하면 괜히 심기 건드리면 진짜 가능성 0% 갈 것 같긴 합니다.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