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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그냥

by 다스다스 2022. 6. 25.

 

 

 

전 아직도 맨유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함. 데 용이 나가야 베르나르도 실바가 오는 거라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맨유가 유리한 게 맞음. 문제가 있다면 데 용 이적이 이뤄져야 나머지가 이뤄지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미뤄지면 데 용 자체는 문제가 없어도 다른 선수들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이 부분은 제가 맨유 팬이 아니니까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제 친구는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음.

 

 

 

 

'데 용이 안 와서 다른 애들도 안 오고 있다.'

 

 

 

 

맨유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을 생각한다면 반 할 축구를 배웠던 선수들이 몇 명 안 남아있을 거라 트레이닝론 자체나 축구를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 부분이 분명히 부침이 있을 건데 이적 시장이 이렇게 낭비되고 있으면 답답할 수밖에 없긴 하겠죠. 텐 하흐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성격이 그런 거면 반 할하고 유사한 면들이 분명히 있을 거임. 그게 언론을 대하는 걸수도 있고 선수단을 대하는 걸수도 있고 정확하게 얘기는 못하겠지만요. 어쨌든 데 용 자체만 놓고 보면 잘하고 있냐 못하고 있냐 둘 중 하나 고르라하면 전 전자를 고르겠음.

 

 

 

 

왜 그렇게 보냐면 전 아직도 잔류를 조금 더 높게 보고 있고 안 나갔으면 하지만 데 용 나가고 베르나르도 실바를 데려오려고 하는 거라면 시간 끌리면 끌릴 수록 불리한 건 바르셀로나임. 펩은 어디서나 2~3월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할 정도로 원칙적인 사람이고 (바르셀로나에선 심지어 전술도 3~4월부턴 은근슬쩍 다음 시즌에 쓸 전술을 시험하곤 했음. 특히 09-10 시즌 챔스 탈락 이후 경기들 보면 펩을 의심할 수 없다고 생각함. 전 즐라탄 버릴 때도 가격이 문제였지. 펩 자체를 의심하진 않았었음) 이미 플랜에서 배제했다면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연해지고 변했어도 그의 원칙적인 성향 자체가 변했을 리는 없으니까요. 결국 시티 보드진이 펩을 설득할 정도의 금액을 들이밀어야 한다는 소린데 그게 데 용을 판 금액하고 비슷할 거란 보장은 없죠.

 

 

 

 

심지어 마주해야 하는 상대가 소리아노임. 이 사람은 유리한 거 불리한 거 따져가면서 본인이 유리한 것만 쏙쏙 빼먹는 사람인데 라포르타가 너무 안일하다고 봅니다. 치키도 치키지만 전 시티가 소리아노를 정말 잘 데려갔다고 생각함. 팬들이 환호할만한 딜이나 재계약 같은 건 다 이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제적인 부분들도 이 사람이 만지면 보통 다 개선될 정도로 유능한 CEO 였음. 이 사람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 메시한테 헛소리 해가지고 욕 엄청 먹었던 하비에르 파우스 그 사람이고. 그리고 이 사람은 딜하는데 있어서 그냥 천재적인 사람임. 라포르타 1기 시절에 이 가격에 이 선수가 말이 되나 싶은 거 찾아보면 이 사람이 한 게 7~80%는 넘음. 로셀은 자기가 다 차려놓고 그냥 돈만 내면 될 정도로 수완이 좋은 편이었다면 이 사람은 무기를 하나 쥐어주면 그걸로 말도 안 되는 걸 얻어오는 그런 사람이었음. 근데 라포르타에 질려서 나간 사람 중 한 명이니 굳이 바르셀로나 좋은 일 시켜줄 이유도 없겠죠.

 

 

 

 

베르나르도 실바가 시티 선수가 아니었으면 맨유가 잘하고 있다고 안 했을 건데 시티 선수기 때문에 전 그냥 이렇게 보고 있음. 물론 이렇게 해서 데 용이 남고 맨유는 데 용에 얼마를 써야할 지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다른 딜들이 연쇄적으로 밀려있었을 건데 데 용이 남으면 이 다른 딜들에서 오버 페이가 나올 수 있다는 리스크는 있긴 하겠죠. 어쩌면 데 용이 오기 때문에 이후에 이런 선수들을 사려고 계획을 하고 있는데 데 용이 안 오면 그 선수들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노려야할 수도 있는 거고. 사실 맨유 팬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이게 전부일 거라고 봄. 어쨌든 텐 하흐가 장기적인 감독이 되든 안 되든 4위는 가야하는데 현 스쿼드는 이름값에 가려져서 효용성이 떨어진 선수들이 존재하니까요.

 

 

 

 

여기에 이건 맨유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바르셀로나는 애초에 장사를 잘할 수가 없는 팀임. 지역 언론들이 염병을 너무 많이 떠는 것도 있지만 라 마시아에 대한 프라이드랑 카탈란들이 팀에 자리를 잡는 것에 대해서 너무 민감한 팀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건드리면 알아서 자멸하는 팀. 가비도 시티랑 리버풀 루머가 났던 게 데 라 페냐가 이상한 소리를 했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데 아마 잘 알겠죠. 그런 식으로 루머 퍼뜨리면 선수가 유리한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제가 맨체스터 지역 언론 기자였으면 편집장한테 욕 먹을 거 감안하고 일부러 없는 얘기들 지어내면서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들 성질나게 만들었을 거임. 왜 예전에 세스크 가지고 서로 없는 얘기들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러면 언론 이미지가 개박살나니까 안 하는 거겠지만 이적 확률을 높이려면 저것만큼 바르셀로나한테 잘 먹히는 게 없을 거라고 봅니다.

 

 

 

 

로셀이 일 잘한다고 칭찬받았던 적이 꽤 있는데 제일 칭찬 많이 받았던 게 저런 것들이 난무했는데 세스크 연봉 깎고 싸게 데려왔다는 거임. (유일하게 걱정 없던 이적 시장이 이 시즌임. 산체스 빨리 사고 세스크 리가 시작 전에 딱 사고 펩이 안 쓰기로 맘먹은 보얀 (자기가 아니라 아펠라이 써서 삔또까지 나가버렸었음), 헤프렌, 카세레스 싹 다 보내버리고 맛탱이 간 막스웰도 겨울 되자마자 버리고) 바르토메우는 일은 못하는데 이런 게 잘 먹히는 구나를 잘 알아서 잘 써먹은 케이스죠. 이게 안 먹히기 시작하니까 돈을 그냥 마구잡이로 썼던 거구요. 라포르타는 판만 깔리면 일처리가 시원시원한데 판을 이상하게 깔았을 수도 있겠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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