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건 조금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본 기사들의 내용들을 토대로 느낀 건 바르토메우가 작정하고 라포르타 멕이려고 한 것 같음. 짱개 폐렴으로 본인이 추구해오던 바르셀로나 (많이 벌고 많이 쓰는 바르셀로나) 의 그림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에 라포르타가 왔을 때 그의 바르셀로나를 만들려면 여러 가지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달까.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데려다 놓은 작품들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공로는 바르토메우가 가져가겠죠. 아마 저번 시즌에도 결국 뭐라도 하나 얻었으면 입 털었을 겁니다. 이미 펩 가지고 라포르타가 얼마나 입을 털었는지는 로셀 옆에서 직접 봤으니까 단순하게 보면 그런 부분들만 보고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면서 본인이 공을 받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음. 어차피 짱개 폐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는 구실도 있구요.
계속 바르토메우와 비교를 당했던 가스파르트는 그냥 하다 하다 도저히 안 돼서 재정이 개박살난 케이스인데 이게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게 하는 영입마다 다 의도랑은 다르게 흘러가거나 선수 자체가 실력이 안 되는 케이스였거나 그런 경우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여기다가 막바지엔 돈이 딸려서 영입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도 겉으로만 보면 굉장히 유사했으니깐 이런 부분을 들쳐볼 거라는 생각은 안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바르토메우가 얘기한 것만 봐도 자기는 법적으로 걸릴 게 없다는 건데 이건 당시에 살펴보면서 선수들의 재계약을 체결시켜버리고 나중에 받게 될 연봉은 라포르타가 알아서 처리하게끔 했다는 거니까요. 사실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일이 커지는 게 데 용 에이전시도 이제 막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곳이고 나머지 두 곳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큰 곳들임. (피케는 이미 합의했으니까요. 그리고 여긴 스페인 위주고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음) 보통 이런 게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 다른 계약들도 (바르셀로나와 한 계약이 아니더라도) 다 까보기 시작하기 때문에 굉장히 피곤해질 가능성이 높죠. 이런 거 보면 데 용 에이전트는 진짜로 어떤 이유에서든 바르셀로나랑 더 이상 엮이기 싫어서 그랬던 게 맞는 것 같기도 함. 데 용은 일을 모르니까 바르셀로나 잔류를 계속 얘기했던 거구요.
아마 바르토메우는 본인이 더 이상 의장직이나 카탈루냐 내에서 한 자리 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일을 벌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렇게 계약해두면 본인 작품들은 건들 수가 없는 구조가 돼버리니깐...) 루쵸 나가고 발베르데 오면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데로 막 할 수 있게 되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네요. 빅 클럽의 생리를 아예 모르는 세티엔이야 더 허수아비였을 거고. 예전에도 말했지만 발베르데 선임한 의도가 본인들 멋대로 하고 싶었던 게 제일 컸던 거 같음.
의혹으로 끝나든 진짜 불법적인 요소들이 발견되든 이렇게 돈 가지고 전 의장, 현 의장 엮이는 사이클만 네 번째임. 언제까지 팬들이 이런 걸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 세대들 얼른 다 사라졌으면 좋겠음. 이건 이 순간만 보면 라포르타가 피해자처럼 보이지만 쟤도 로셀한테 떠넘길 때 이것보다 덜했을 뿐이지. 똑같이 했습니다. 재계약해야 하는 애들 다 퍼주고 (즐라탄도 퍼주고 데려왔음) 주급 체계 무너뜨리고 분요드코르, 트래픽 에이전시, 마이스 에이전시 (이 두 에이전시는 치키까지 엮여있어서 로셀이 어떻게든 파헤치려고 발광을 했음) 등등 뒷돈 의혹받고. 즐라탄 문제도 아예 모른 척 넘어갔었고. 라포르타뿐만 아니라 가스파르트도 당장 살기 위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쓰고 그것도 모자라서 꼬맹이들 팔아치우고 퍼주고 의혹 많이 샀었죠. (이 양반은 이제 나이가 많이 먹어서 미화될 것 같기도 함... 리액션 하나만큼은 진실됐다 뭐 이런 식으로. 근데 선수들이 골 넣으면 기가 막히게 좋아하긴 했음)
아무리 봐도 이건 얘네들의 문제임. 이 세대들이 싹 다 없어져야 바르셀로나가 축구 클럽처럼 보일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