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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이런 사람이야

by 다스다스 2024. 2. 2.

 


(라포르타 요즘은 무슨 얼굴 회색깔 같고 곧 죽을 거 같던데 이땐 참 말끔했음)



라포르타는 몇 번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로셀, 바르토메우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똑같은 놈임. 원래 이런 사람이고 누네스를 조져 의장이 됐던 가스파르트를 조지려던 애들 중 가장 주류에 빨리 뛰어들고 크루이프와 가까운 인물이어서 내세우기 좋았던 인물이었던 거지. 뭐 엄청난 사람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었던 인물.
 
 
 
 
차라리 능력만 놓고 보면 로셀, 소리아노, 잉글라, 프레이사, 파우스 등등 이런 인물들이 더 대단하겠죠.




처음 의장으로 당선됐을 때도 라포르타를 비롯한 당시 뭉쳐있던 얘네들이 잘한 것보다 앞서 나가는 경쟁자였던 바싸트가 크루이프와 펩을 등에 업고 있으니 이미 이긴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었는지 미친 짓을 여러 차례 하면서 분위기를 다 조져놓는 와중에 라포르타도 바싸트처럼 친 크루이프 인물이었으니 그 흐름을 잘 읽고 치고 나가서 역전승을 거둔 거.




라포르타는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게 아님. 이후 승승장구 할 때도 본인 야심을 이뤄내기 위해 주변인들의 조언들을 무시한 덕분에 치키 빼고 능력자들을 다 잃었던 거고. 생각 이상으로 욕심이 많은 게 라포르타. 요즘엔 팀도 못 나가니 말 실수가 덜미를 잡히는 느낌인데 예전에도 성적이 가려준 거지. 존중심은 부족했던 인물이고.
 
 
 
 
라포르타와 함께 했던 인물들 중 능력 있는 사람들은 소리아노, 잉글라 빼면 시기만 다르지. 다 로셀 따라 나갔음. 그러고 다시 하나로 뭉쳐 라포르타를 조지려고 했던 게 로셀파죠.




뭐 데코라던가 아님 이전 알레마니라던가. 조르디 크루이프 등등 이런 애들 쓰는 거 개인적으로 별로 달갑진 않고 특히 데코는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데 라포르타 입장에서 데려올만한 인물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사실. 이건 경제든 뭐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




로셀은 본인이 수완이 좋으니 직접 움직여서 마스체라노나 세스크나 산체스 딜도 합리적으로 했지만 소리아노 없는 라포르타의 협상은 하나 같이 다 답도 없는 수준.




이유들이야 많겠지만 가장 큰 건 저 때 사람들을 대부분 잃고 평판이 안 좋아져서 그럼. 바르토메우 견제하러 나왔을 때도 감성 팔이 하면서 아비달 얘기 먼저 꺼낸 건 얘임.




카탈란까지 먼저 배우려 하고 당시 선수랑 웬만하면 소통을 안 하던 펩이 카탈란으로 된 책까지 선물해줄 정도로 카탈루냐란 지역 자체와 그들의 문화에도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 아비달이었으니 이용하기 얼마나 좋았을까요.
 
 
 
 
바르토메우가 거기서 힌트를 얻어 아비달 갖다 썼더니 그대로 망했죠. 라포르타가 그때 와서 아비달 썼으면 몇 년 땡겨서 본 거겠죠. 그때도 라포르타는 바르토메우와는 다른 사람이란 얘기들이 있었죠.




생각하는 수준만 봐도 거기서 거긴데 뭘 자꾸 차이를 두려고 하는지 모르겠음. 데코도 챠비와 마찬가지로 밀어줘서 성공하면 써먹기 좋겠죠. 당시 브라질리언이라면 그냥 무조건 싫어하던 크루이프가 유이하게 칭찬했던 브라질리언이 카카랑 데코였음. 그래서 발락을 원하던 당시 모든 흐름이 데코로 넘어가는데도 어느 정도 기여했었고. 그게 라포르타한테 기억에 남아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레이카르트가 떠날 때 팬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갔었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도 안 하고 본인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떠났었거든요.




물론 레이카르트는 와서 오자마자 펩처럼 팀을 바꾸고 완성시킨 인물은 아니었지만 이방인으로 와서 온갖 비판을 이겨내고 실력으로서 증명하고 바르셀로나에게 영광을 안겨주고 간 인물이었음에도 라포르타는 끝까지 레이카르트를 지켜주지 않았죠.




딩요랑 데코, 에투만 죽어라 싸고 돌았던 사람임. 레이카르트가 참다 참다 한 번 터졌던 게 후반기 엘클 질 게 뻔하니까 출장도 안 하려고 데코와 에투가 일부러 카드 받았던 그 사건이었고. 그 전이나 그 후나 레이카르트는 그렇게 욕을 먹어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음. 딩요 그렇게 망가져 갈 때도 레이카르트는 그의 편이었음.




전반기에 에드미우손이 검은 양 사건 터뜨리고 지역 언론들이 참았던 거 다 터뜨릴 때도 레이카르트는 남 탓 같은 건 하지 않았던 사람.
 
 
 
 
그런 사람을 다시 찾아간 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사실이어도 이유가 짐작이 가지 않나요? 궁예질이 아니라 무슨 의도인지 그냥 보임.
 
 
 
 
사키도 펩 부임 이후에야 바르셀로나가 워낙 잘 나가기도 했고 펩이란 사람 자체를 좋게 보고 있었으니 바르셀로나 관련 인터뷰를 기회가 될 때마다 했었던 편이지만 레이카르트는 본인의 제자임에도 늘 비판에 시달렸던 인물이었고 본인은 한때 마드리드 관계자였고. 게다가 크루이프가 기를 쓰고 막아줬던 편이기에 나서지 않았던 편이었거든요.




근데 그런 그가 유일하게 레이카르트가 떠날 때 MD 와 인터뷰를 가지고 거기서 바르셀로나의 모든 관계자들을 대놓고 비판했었음. 모든 책임을 그에게 돌리고 아무도 그를 위해 나서주지 않았다는 거였죠.
 
 
 
 
07-08 시즌이 아직도 역대급으로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남아있는 건 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러 깜노우에 4만 명도 오지 않은 시즌이었다는 거임. 심지어 3월 말부터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이 욕을 하고 야유를 하면서 흰 손수건 흔들고 있었죠.




누가 봐도 상황을 개선할 생각도 하지 않고 감독은 기자회견장 갈 때마다 만신창이로 얻어터지고 있는데 라포르타는 그런 주제들은 다 피하면서 엉뚱한 소리들만 하고 축구도 모르면서 축구 얘기 하러 기어 나오고 그래서였음. 라포르타를 향한 불만을 표시하는 흔들기인데 라포르타는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 선수들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이런 소리하고 있었죠.




온갖 바르셀로나 관련 사람들이 당시 최고의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니 4강 1차전은 모든 바르셀로나 팬들이 하나로 뭉쳐 응원했지만 그 외의 경기들은 그냥 모든 면에서 처참했음.




당장 8강이었던 샬케 전 깜노우 경기도 팬들은 골 넣은 뚜레와 보얀을 제외한 모두에게 야유함. 관중들 자체도 16강보다도 더 안 왔던 걸로 기억하고.




라포르타는 그냥 흐름을 잘 읽고 주변 인물들의 능력을 시기적절하게 잘 써먹었던 사람임. 물론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죠. 애초에 그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에 라포르타의 능력이 아예 없지는 않았을 테니. 그거까지 부정하려는 건 아님.




허나 그렇게 업적이 하나하나 쌓여나가면서 사람들은 반대로 그에게 질려 떠나기 시작했고 그를 비판하는 여론은 점점 거세지는 와중에 크루이프, 치키가 찍었던 펩이란 인물이 대성공하면서 여기서 잡음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함. 라포르타는 본인이 나갈 때 로셀이 자길 조질 게 분명하니 팀의 모든 문제들을 다 방관하고 망쳐놓고 나간 인물임. 그건 이제 아무도 얘기 안 하죠.




바르셀로나를 진정으로 걱정했던 인물들은 의장직과 가까이 있던 놈들이 아니라 크루이프, 렉사흐, 펩, 루쵸, 치키, 주비사레타 같은 사람들임. 챠비도 마찬가지죠. 그는 팀을 진짜로 걱정하니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는 와중에도 본인의 한계를 감지하고 내던졌음. 감성 팔이만 안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게 무능을 가리려는 어설픈 시도와 남 탓으로 보여서 보기 안 좋을 뿐.




비슷한 시기에 주류로 뛰어들면서 성공을 맛본 멘데스와 아직도 엮여있는 것만 봐도 라포르타는 얼마나 과거에 멈춰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음.




바르셀로나의 미래는 정치적인 면모를 떨쳐낼 수 있는 인물이 들어서야 안정적으로 변할 거라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음. 그게 불가능한 구조와 흐름, 위치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 그걸 알려면 적어도 이 세대가 없어져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세대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거.




다행히도 라포르타가 박아도 다음으로 들어올 인물이 로셀파의 인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거겠죠. 그거 하나는 다행이라 생각함.





베리발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마음을 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불확실성이 강한 시기의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에게 매력적이고 도전하기 좋은 환경이 아님. 제가 베리발의 가족이었어도 현 시점에서 바르셀로나 행은 말렸을 거임.




00년대 초반에도 바르셀로나는 늘 영입 경쟁에서 졌는데 도전하기 좋아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팀의 모습이 엄청 컸다 생각함. 위상이 올라온 이후 의장들이 선수들이 연봉을 깎더라도 바르셀로나 행을 택했다를 사골 우려먹듯이 써먹던 것과 마드리드와의 영입 경쟁 승리를 써먹던 것도 그런 과거가 있었으니 그랬던 거고.




여러모로 참 골치 아픈 팀. 사실상 슈퍼 스타들이 팬들을 입문시키고 다른 이유들로 팬들을 떠나게 만드는 팀 중 하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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