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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PPEOL 5

by 다스다스 2024. 7. 23.

 
 
 
 
어딘 프리시즌 경기를 시작했고 어딘 아직 시작을 안 했는데 프리시즌 경기들은 사실 수비 밀도가 일반적인 정규 경기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기에 기량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건 의미가 없음.





물론 잘하는 애들이 그대로 잘할 가능성도 있지만 높은 수비 밀도를 마주했을 때 급격하게 떨어지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감독들도 프리시즌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미 스쿼드 구상에 넣어온 선수들의 리듬이나 주기를 맞추는 거죠.





대부분의 꼬맹이들은 정규 가기도 전에 낙제 받는 게 정상임. 마음에 들었음 그전에 들었거나 이미 담금질 해볼 생각이 있는 선수거나 둘 중 하나겠죠.
 
 
 
 
 
투어가 이래서 안 좋은 거임. 이동을 안 하거나 최소한으로 하는 가정 하에서 플랜을 짜야 선수들이 제일 중요한 정규 시즌에 맞출 수 있는데 이 이동이 하루씩 잡아먹으면서 (시차 적응 필요하면 가끔 이틀) 일정의 난이도를 높이고 선수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거죠.





굳이 투어를 나설 명분이 없는 팀들이 미국에서 다 같이 모여서 한 곳에 머물기보다 살짝의 이동 거리를 두고 연속적으로 일정을 짜는 게 이게 준비하기 제일 편해서 그럼. 돈도 적당히 벌 수 있구요.
 
 
 
 
 
통상적으로 프리시즌에서 3일 간격으로 경기 일정을 짜면 프리시즌 처음 시작할 때가 제일 떨어져 있을 때니 그 제일 떨어져 있을 때부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과 리듬이 얼마나 올라오는 지를 보는 거임.





프리시즌과 정규 시즌이 아예 똑같을 순 없으니 일정상 여유가 있는 팀들이나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팀들은 중간에 4일 간격도 끼고 일주일 간격도 끼고 그런 거죠.
 
 
 
 
 
시티만 해도 3~4일 간격으로 딱 맞춰놓고 커뮤니티 쉴드까지의 간격을 1주일로 뒀는데 이때 봐야 할 건 선수들이 첫 경기를 치르고 다음 경기에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냐를 보는 게 우선이란 얘기임. 이동도 보면 노스 캐롤라이나 - 뉴욕 - 플로리다 - 오하이오 이렇게 짜여 있죠. 펩 의사가 강하게 들어갔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첫 경기에서 기본적인 터치 미스부터 해서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한 활약을 보인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그런 부분들이 얼마나 나아졌냐. 이런 걸 보는 거죠. 그리고 뭐 45분을 뛰었다면 다음은 60분을 뛰게 하거나 아니면 똑같이 45분을 뛰더라도 전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달라졌냐 그런 것들.





바르셀로나는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때려대고 있는데 플릭이 대단한 것보다 챠비가 선수단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 난이도 조정을 못했다는 뜻이겠죠. 발베르데는 알아서 하는 선수들 믿고 그렇게 빡세게 하지 않았는데 이게 좋을 때도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거고. 장단이 있음.





무조건 할 때 많이 하는 게 좋은 건 아니고 선수단 성향이나 효율성이나 그런 것들을 따져보고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한 거죠.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건 몇몇 선수들이 빠지는 전반기에 최대한 승점을 덜 잃겠다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다고 보는데 시즌 초반에 어떻게 하나가 중요할 듯.





적어도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방출이라도 다 끝내놓든. 영입을 1~2명이라도 어떻게든 해놓든 하는 게 감독 입장에서 괜찮을 거라고 보는데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뭐하는지 모르겠음.
 
 
 
 
 
아무튼 프리시즌은 경기력을 보는 건 그렇게 의미가 없다. 예전부터 늘 말씀드렸었는데 프리시즌 경기들 좀 치러지면 이걸 표본으로 삼아서 얘기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실 것 같기도 해서 다시 써봅니다. 오히려 감독의 정규 시즌 의도, 선수들 컨디션의 변화 이런 것들을 예측해 보거나 보는 게 더 재밌을 거임.





파리는 잘 모르겠음. 뎀벨레를 전술적 중심으로 삼는 짓을 한다면 루쵸가 싫어질 지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 범죄임.





첼시는 아마 정규 시즌 시작하면 맛 봐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도망가고 아님 볼 듯.





사실 현재 제일 궁금한 건 콤파니의 뮌헨인데. 왜 저런 감독을 데려왔을까가 궁금하달까. 완전 똑같다 정도는 아니지만 바르셀로나가 레이카르트 데려왔을 때랑 유사하긴 함. 누가 선임한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잘한다면 번리 경기들을 보면서 뭔가 느낌을 받았다는 건데 혜안 쩐다고 봐도 될 듯. 아니면 뭐 같이 모가지 날아가는 거죠.





크루이프 추천으로 레이카르트 왔을 때 원래 째리던 1순위가 스콜라리 (로셀이 딜 다 만들어 놨던 상황) 랑 벵거 (라포르타 워너비. 가스파르트도 좋아했었음) 였음. 이때 레이카르트 욕먹던 거 참 살벌하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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