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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젊은 빡빡이 2

by 다스다스 2024. 8. 29.

 
 
 
 
 
후방의 선수들이 미드필드들은 센터백이 되지 못하고 센터백들은 필요할 땐 풀백이 되고 풀백들은 필요할 땐 센터백이 되면서 이렇게 서로 상호 작용을 하고 가변성 넘치게 대형이 계속 바뀌는 게 아니다 보니까 패스 루트가 너무 뻔한 게 현재 공격의 제일 큰 문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팀 내에서 좌중우를 제일 잘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중앙에 기용하거나 좌우로 나눠 적극적으로 쓰는 쪽으로 기용 방식을 가져가고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유도를 시도하는 방식도 선수 한 명 많게는 두 명만 움직이면서 그 선수가 경합과 압박을 최대한 흘려주고 벗기면서 하는 게 아니라 상대 선수들이 미드필드들을 덮치게 만들어서 뒤로 빼서 길게 넘기거나 사이드로 빠진 엔조에게 넘겨서 길게 넘기는 방식을 너무 자주 쓰니까 그걸 알고 굳이 2~3명이 골키퍼와 최후방 선수들을 향해 나눠서 달려가기보단 한 명만 움직이면서 엔조나 팔머에게 가는 패스 루트를 막고 미드필드들을 가두기 좋은 대형을 만들었죠.
 
 
 
 
 
이러다 보니 전반전은 엔조와 팔머가 좋은 위치를 잡고 패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받으러 같이 내려가면서 전체적인 대형은 뒤로 빠지는 게 컸음. 게다가 세르베테 전과 다르게 중앙 공간을 낚시질 하는 곳으로 이용하면서 좌우를 썼던 건 울브스한테는 잘 먹히지 않은 것도 뭔가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구요.
 
 
 
 
 

(팔머와 엔조에게 가는 패스 길을 막으면서 잭슨을 활용한 중앙 낚시에도 울브스 선수들이 세르베테보다 덜 낚이면서 전진에 애를 먹었음)

 
 

(이러다 보니 경기가 과하게 안 풀린다 싶으면 엔조가 아예 카이세도의 파트너로 내려오기까지 했죠.)

 
 

(팔머도 위에서 기다리는 게 의미가 없으니 내려오죠.)

 
 

(또 둘 다 내려와있죠.)

 
 

(엔조와 팔머에게 가는 길은 울브스 선수들이 철저하게 막으면서 전진을 답답하게 만들었음. 저 둘이 좌우에서 좌중우로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걸 못했죠.)

 
 

(보통 엔조가 더 깊게 내려오니 이쪽에 울브스 선수들이 더 많이 위치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스 루트를 막아냈죠.)

 
 

(순간적으로 뒤로 빼면서 시선에서 벗어나거나 거리가 벌어졌을 때 측면 공간을 달리는 거 말고 빠른 전개나 정확도 있는 전개는 잘 이뤄지지 않았음. 이것도 쿠쿠렐라가 황희찬과 거리가 벌어진 걸 확인하고 재빠르게 위로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팔머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내려와서 받았죠.)

 
 
 
 
 
후반전에 개선이 된 건 팔머가 내려오면 엔조는 최대한 같이 내려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서 기다리고 반대로 엔조가 내려오면 팔머가 기다리는 식으로 대응한 게 잘 먹혔음. 게다가 잭슨이 낚시를 하려고 내려오는 것도 필요하면 더 깊이 내려오고 정중앙이 아니어도 내려오면서 낚시하는 공간을 넓혔죠.
 
 
 
 
 

(팔머가 내려오면 엔조는 같이 내려오지 않고 위에서 기다렸죠. 울브스는 여전히 최후방에겐 한 명만 붙으면서 나머지는 구스토와 카이세도를 가둬버리려고 하고 있음)

 
 

(한 명만 붙으면서 나머지는 저 둘을 가두는 거죠.)

 
 

(엔조는 저기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둘 다 내려오느라 저렇게 잭슨이 낚시질 하는 것도 안 먹혔죠. 여기서도 팔머가 파고들기엔 너무 빠져 있었으니 못했습니다.)

 
 

(이번엔 엔조가 내려와 있습니다. 팔머는 안 내려옵니다.)

 
 

(오히려 높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동료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죠.)

 
 

(다시 또 엔조만 내려와 있습니다.)

 
 

(수비하러 다 내려왔어도 볼이 있는 곳과 반대에 있는 선수들은 완전한 소유가 되는 순간을 확인하고 최대한 빨리 올라갑니다.)

 
 

(이런 식으로 되는 거죠.)

 
 

(다시 또 엔조만 내려와 있는 상황)

 
 

(팔머는 또 한참 위에서 좋은 자리를 잡고 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죠.)

 
 

(반대로 볼이 뒤로 돌아 팔머가 쿠쿠렐라, 카이세도, 구스토 등과 동일 선상까지 빠졌습니다. 엔조는 좌측면에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볼이 완전히 뒤로 빠지고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가니 팔머는 상황을 보면서 다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엔조가 왼쪽으로 도는 타이밍에 맞춰서 하프 라인 아래로 내려왔죠.)

 
 

(그리고 사선으로 울브스 수비 대형을 깨면서 가려고 잭슨이 중앙으로 직선으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저런 식으로 내려옵니다. 이러고 카이세도나 구스토에게 내주고 팔머한테까지 가는 거죠. 지그재그 형태로요.)

 
 

(끊기긴 했지만 계속 후반전에 이러한 형태로 공격을 하려는 게 꽤 많이 보였습니다. 측면으로 전개하더라도 사선 패스를 2~3차례 거쳐 가는 것도 있었죠.)

 
 
 
 
 
아무래도 공격 시에 직선적인 패스보단 사선으로 공간을 내면서 상대 수비를 움직이게 만드는 걸 많이 강조하는 느낌인데 중앙에서 이 부분에서 잭슨이나 기우보다 더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기우나 잭슨보단 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해낼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엔조나 팔머 등이 좌우나 중앙에 들어와서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마두에케는 바깥을 거의 쓰지 않는 팔머에겐 현재로선 메리트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얘는 팔머와 반대로 거의 바깥만 쓰는 매우 직선적인 선수인데 시야가 엄청 좁다는 것만 빼면...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스털링을 마레스카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도 왼발 잡이가 아니고 오른쪽으로 가도 직선적인 선수가 아니고 안과 밖을 다 썼을 때도 효율적이지 않을 확률이 높아서 그런 거 같은데 그런 점에서 네투의 가능성은 시험해 볼 가치가 있을 듯 하구요.
 
 
 
 
 
무드릭은 이번 경기는 가히 최악이었음. 수비수들도 좀처럼 개선이 안 되는 게 지연이 거의 안 돼서 상대가 위험 지점들에 너무 쉽게 들어오고 그게 때론 유의미한 슈팅 찬스까지 이어진다는 건데 가변성이 떨어지는 게 순간적인 판단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나 싶네요.
 
 
 
 
 

(바로 주면 되는데 절대 안 주더군요.)

 
 

(횡으로 파고 들다 울브스 수비들은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들어오고 거기다 패스도 이상하게 주죠.)

 
 

(얘는 바깥을 아예 보질 않음. 일부러 이러나 싶을 정도였음)

 
 

(제일 눈에 들어온 장면인데 여기선 쿠쿠렐라가 붙을 수가 없으니 콜윌이 황희찬한테 붙어서 몇 초라도 시간을 끌어주면 수비 성공하기 쉬운 상황이 제일 빠르게 만들어지는데 그냥 쭉 빠지기만 하죠.)

 
 

(여기까지 들어왔는 데도 안 붙고 거리를 두고 수비를 하죠. 자기가 붙으면 쿠쿠렐라가 뒤로 쭉 빠져서 협력 수비를 해줄 준비를 할텐데..)

 
 
 
 
 
 

 
이게 안 되니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기보단 일단 최대한 빼보는 거 같기도 합니다. 쿠쿠렐라랑 구스토 아니면 진짜 답답할 정도로 판단이 빠르게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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