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축구 기준으론 굳이 안 긁어봐도 확실한 5년짜리 이상, 야구 기준으론 굳이 안 긁어봐도 확실한 10년짜리 이상 아니면 돈 쓸 생각이 없는 거 같음.
야구야 테오 엡스타인 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세이버메트릭스를 바탕으로 한 표본이나 검증 방식 등을 잘 쓰는 사람들은 사실 웬만한 구단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편이고. 그냥 그걸로 먹고살아도 어찌저찌 앞으로도 쭉 평타는 친다 생각하는 거 같음.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생각하구요.
문제는 그런 통계를 때로는 무시하는 선수들이나 그런 선수들을 발견하는 감각적인 사람들의 부재가 눈에 띄는 편이고. 레드 삭스 팬들은 이런 부분들에서 18년 우승 이후 한 번도 만족을 못하는 거겠죠.
솔직히 돈을 안 쓴다고는 못하겠는데 이제 확고한 우승권 + 다저스처럼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거임. 라이벌리도 확실히 덜해졌음. 팬들이나 여전한 거고.
축구도 보면 근래의 느려진 이적 시장 흐름 (원하는 선수 수급의 문제) 을 억지로 따라가려고 돈을 마구잡이로 쓰는 거보단 (한 번 그랬다가 호되게 당했으니 꺼려질 만하기도 할 것 같고) 새로운 클럽들을 인수해 단계별 코스를 밟으려고 하는 거 같기도 함.
보르도는 빠그러진 거로 알고 있는데 뭐 이제 펜웨이 그룹이 축구 쪽에서도 무시받을 위치는 아닌 지라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거라 보구요. 시티나 라이프치히 하는 거 보면 그런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꽤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기도 하죠.
이젠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재빠르게 영리한 애들 잘 찾아서 아예 가족들까지 다 넘어오게 하거나 남미도 정형화 되어가고 있는 시대라서 눈에 띄는 애들 재빠르게 긁는 게 트렌드가 되어갈 것 같기도 함. 어느 정도 이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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