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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하이 라인의

by 다스다스 2025. 10. 6.





핵심은 지연임. 가야 할 것인가. 버려야 할 것인가의 판단과 통찰.





대다수는 갖다 박는 것과 기다리는 걸 구분해 커맨더니 파이터니 스토퍼니 스위퍼니 (카드 게임 하나 무슨) 같은 정신 나간 소리들을 하지만 순간적으로 주어지는 상황들에서 본인 역할을 그렇게 딱딱 나눈다는 건 불가능한 일임. 그래서 이런 미친 소리 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참고할 가치가 없다 하던 거고.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골키퍼는 물론이고 주변 선수들과의 간격을 깨야할 때와 다른 누군가가 지연을 해줄 때 본인이 가야 하는 방향과 어디로 움직여서 간격을 유지해 주고 동료들이 들어와야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느냐라는 거임. 이 모든 걸 얼마나 빠르게 예측할 수 있고 통찰할 수 있냐라는 것.





이건 대부분의 경우 필드 플레이어로서 제일 뒤에 빠져있는 센터백들이 행하지만 사실 그들만의 역할이 아니라 필요할 때 최종 수비수 겸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보조자로서 기능을 해야 한다는 걸 다른 선수들도 인지를 해야 한다는 거임.





결국 높은 라인을 유지하고 공격적인 방향성을 추구하는 팀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건 한 방에 넘기고 측면을 고속도로 내면서 사선으로 들어오거나 굳이 미드필드 싸움이나 점유를 하려 하지 않고 하프 라인을 빠르게 넘어가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루즈볼 싸움을 하는 건데 이 패스 2-3번, 10초 안팎의 시간에 다 이뤄지는 상황에서 판단은 기계적이고 상호 작용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거임.





그래서 최근 트렌드가 가변성이고 바르셀로나는 트렌드랑 거리가 멀다는 거임. 스쿼드의 극소수를 제외하곤 일방적인 상호 작용과 보조를 요구하는 스탯 사기꾼이나 가짜들이 의외로 많은 스쿼드라는 거.





저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초장부터 지적한 건 지연을 할 줄 아는 수비수가 쿤데 말고 아무도 없으니 전방 압박 의존도나 앞선의 선수들의 반응, 신체 능력 등에 대한 의존이 매우 높았고 그걸 다 트랩으로 메우려 했음.





문제는 그것이 읽혔을 때에 대한 대비책이 있었냐는 건데 쿠바르시가 여기서 성장세가 아예 없다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스가 심했다는 거겠죠. (저번 시즌에도 몇 차례 얘기했음) 애초에 이니고는 트랩이 뚫리는 순간 수비수로서의 임무가 끝나는 선수였음. 따라가는 수비가 1% 도 안 되는 가짜 수비수기 때문.





그가 남았다고 달라졌을까? 전혀.. 이미 저번 시즌 후반기에도 이니고가 트랩 걸라하면 상대 선수들이 간격을 보고 걸치거나 살짝 뒤로 빠진 후에 스피드로 제끼기 시작했음. 애초에 이니고 본인이 대부분의 경우 스피드로 제껴질 것 같을 때 트랩을 썼는데 표본이 그리 쌓이면 당연히 한 시즌도 안 돼서 읽힘.





그렇다면 대부분의 경우 풀백들 (사실은 쿤데 하나겠지만) 과 쿠바르시와 골키퍼 (슈테겐, 슈체스니) 가 상황을 재빠르게 읽고 그만큼 판단을 빠르게 내려야 했다는 소린데 여기서 누구도 발전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소리. 앞서 말한 쿠바르시는 판단을 빠르게 하면 이상한 수비를 하고 시간을 두고 하면 이미 상대 선수들이 다 제끼고 지나가버림. 에릭도 마찬가지.





골키퍼 영입을 우선적으로 노린 건 조금 더 반응이 빠르고 넓은 범위 커버와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제일 크게 들어갔을 터. 슈테겐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바르셀로나에 전혀 안 어울리고 모자란 골키퍼.





오프사이드 트랩은 공격적인 방향성을 추구하는 팀들에선 당연히 쓰는 거임. 문제는 그만큼 필드를 좁게 쓰고 뒤에 다 열어둔 뒷공간을 제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쓰는 거지. 그게 1순위의 수비책이 되면 안 된다는 건데 지금 바르셀로나는 상대에게 적은 기회를 내주는 게 아니라는 거.





치고받고 있는데 한쪽은 필드를 좁게 쓰고 한쪽은 넓게 쓴다? 당연히 대다수는 납득이 안 갈 수밖에...





그러니 TNT 나 CBS 같은 유명한 해외 방송사 패널들은 바르셀로나의 하이 라인을 지적하는 거임.





어차피 치고 박는다면 60% 이상의 점유율은 허상이기 때문에 조금 더 앞선의 선수들의 동선을 종으로 늘리고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 협력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 (쉽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억지로 하지 말고 발베르데처럼 하라는 거임. 그들은 저나 다른 분들과 다르게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입장이 아니라 현실을 짚어주는 거니)





그럼 비판은 정상적이면 수비가 아니라 왜 전방 압박이 영리하게 이뤄지지 않고 무의미한 점유가 늘어났냐는 비판이 우선적으로 들어가야 정상이라는 거임. 그다음이 멍청한 수비들을 하고 멍청한 판단을 하는 선수들인 거고.





그래서 경합을 과감하게 하고 무서워하지 않는 루이스 디아즈나 주변 선수들과 상호 작용이 좋은 니코가 최상단에 있던 것. 센터백의 영입은 쿠바르시의 성장세가 아예 멈춰버렸으니 경쟁의식 강화 차원에서라도 필요했을 터. 어차피 아라우호, 텐센은 그릇이 다 나온 선수들.





느리게 돌다 빠르게 돌아야 하는 점유의 기본을 벗어나 최대한 빠른 축구를 하려는 게 플릭의 성향이 당연히 제일 크겠지만 그렇게 안 하면 답이 안 나오는 스쿼드 구성이라는 걸 깨달을 필요가 있는 시점.





대다수는 발베르데처럼 하라고 하는 게 현실이지만 바르셀로나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도 용납을 못하는 팀. (용납을 하면 얘넬 볼 필요가 없음) 그러니 빠꾸 없는 건 칭찬받을 일이지만 허수아비 짓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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