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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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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스다스 2025. 11. 12.







1. 여러 차례 얘기해 온 부분이지만 기계적 = 전술전략이 좋다. 라는 건 고정 관념이자 오류임. 사실 기계적이라는 건 대부분의 경우 무언가가 부족하니 그것을 메우기 위한 수단에 더 가까움.





궁극적으로 좋은 전술전략은 심플해도 잘 먹히는 거죠. 가능하면 읽히는 텀도 길고. 근데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선수빨이라 하는 게 필요하게 되는 거임.





토탈 풋볼의 이상론이 11명이 미드필드스러운 면모를 갖추고 전원의 기술적 우위로 표현되는 가장 큰 이유임.





결국 전방위적으로 저럴 수 없으니 복잡하게 꼬아보는 건데 여기서 차이가 갈리는 거죠.





그것을 어떻게 선수들에게 이해를 시키고 실행할 수 있냐.
읽혔을 때 그다음이 무엇이냐.





보통 시키는 데로 한다 생각하지만 잘 가르치는 감독들은 어떻게든 스스로 이해하게 만드는 감독들임. 그렇게 넓은 경기장에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지시를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한계가 뻔히 보이는 선수들을 얼마나 잘 쓰냐도 좋은 감독인지를 보는 요소 중 하나가 되기도 함.





이론가들은 여기서 선수들이 자신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하며 선수들과 대부분의 경우에서 부딪히는 거임.





2. 결국 너무 복잡하면 선수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따라갈 명분을 찾지 못함. 특히 빅 클럽으로 가면 갈수록..





이 적정선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고 이게 중위권에선 전술전략이 좋다는 평가를 듣다가도 상위권 오면 뭐 하는 놈이지 싶은 감독들이 종종 나오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





기계적인 면모를 굉장히 강조하는 감독들이 유독 체력 훈련에 힘을 엄청 쏟는 이유가 무엇일까.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는 가장 큰 요소는 호흡과 체력이니까 그런 거임. 그것을 갖추기 위한 1단계가 습관이 되게 하면서 자연스레 체력을 키우는 거니 체력 훈련에 힘을 엄청 쏟을 수밖에.





빅 클럽의 운용은 여기서 변화가 있어야 성공할 수밖에 없음.





비엘사가 과연 스타 선수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어서 그들을 피해 다녔을까. 이미 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들이 자신의 말을 100% 신뢰하고 들을 확률이 적으니 피해 다니는 거뿐. 이미 사키는 그것을 당해봤음. 반 할이나 펩은 그게 싫어서 조금만 수틀리면 방출했던 거고.





3. 사람들이 요즘은 잊어먹은 거 같지만 펩이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 정점을 찍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치게 복잡했던 쓰리백임.





3 시즌 동안 변형 전술전략의 이해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도 (변형 4-4-2, 변형 4-3-1-2 등등. 펩은 08-09 부터 쓰리백을 꿈꾸며 준비했음) 궁극의 쓰리백을 소화하기엔 부족했다는 소린데 과연 당시 선수들 클래스가 모자라서였을까.





좋은 감독은 늘 말씀드리지만 전술전략이 좋은 감독이 아님. 그것도 좋되 적정선을 잘 찾는 감독이 좋은 감독인 거죠.





옛날 펩은 바르셀로나니까 뮌헨이니까 궁극의 축구를 완성시킬 수 있다는 패기가 넘쳤다면 지금의 펩은 무슨 짓을 해도 꿈에서나 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변한 거고.





퍼거슨을 극찬하던 평론가들 사이에서 한때 자주 돌던 얘기가 그는 시대를 막론하고 경쟁자들의 것들을 잘 훔치고 잘 응용하는 감독이라 하는 거였음.





대부분의 팬들이 전술전략에 치우칠 수밖에 없지만 너무 그것에 쏠려서 축구를 보면 안 된다 생각함. 그래서 라이트한 팬들의 시선이 때론 매우 예리할 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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