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에서 쿠만 인터뷰를 봤었는데 늘 얘기해 온 부분이지만 쿠만은 선수 보는 눈이 반 할하고 거의 똑같다 생각하거든요. 해석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타율이 높은 편이라 봅니다.
뭐 아무래도 감독-코치 관계기도 했고 단장-감독 관계기도 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합니다. 이젠 사이가 나빠져서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빠할 것 같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어린 선수를 놓고 그 선수가 가진 것들 (잠재력이나 성장 방향성 등등 다 포함) 을 관통하고 더 넓은 관점에서 보는 건 한 차원 위에 있다 보고 그걸 참고하고 클럽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보지만 진짜 영입을 하면 그건 또 다른 얘기라는 거.
이번에 언급한 스미트도 마찬가지인데 감독이 선수를 해석하는 방식이 같지 않으면 쓰임새와 방향성이 달라지기에 무의미한 영입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
저 둘은 기본적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 자체가 필드에서 자유를 주고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알아서 이해를 하게끔 만드는 쪽에 가까운데 이런 감독들은 매우 드문 편이거든요.
그리고 이건 베테랑 선수들이 그 기조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당연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영역이거든요. 결국 비판받고 욕먹는 건 그들의 몫이 되니까. 그래서 반 할이나 쿠만이 선수들과 트러블이 많았고 본인이 선호하는 선수들을 스쿼드에 많이 깔아 둔 이유 중 하나였다 생각하구요.
게다가 근래에 바르셀로나엔 이런 해석이 달라 선수의 성장세가 꺾인 예시가 한 명 있죠. 데 용이라고. 본인 능력이 출중해 여전히 팀에서 1인분 넘게 해내고 있지만 사실 바르셀로나 고유의 관념에 잘 어울리는 선수란 느낌은 오히려 점점 옅어지는 선수에 가깝거든요.
전 여전히 당시 발베르데가 생각한 방향성이 옳았다 생각하고 쿠만도 바르셀로나에선 그게 맞다 생각하고 교정하려는 걸 보여줬지만 데 용이 그 기대치를 채우진 못했다 보는데 그게 과연 100% 선수의 문제였냐 하면 그건 아니라 보거든요.
게다가 허수아비들이나 무능력자들을 겪는 시기에 꼬맹이들이 많아지면 그게 선수 성장에 그렇게 이롭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아무리 꼬라박아도 팬들의 기대치는 그거랑 비례해서 내려가지 않아요.
페드리는 페드리도 그렇고 쿠만이 당시 메시가 있던 환경 덕을 본 거죠. 메시 없었으면 그 정도의 급성장은 절대 없었을 거라 봅니다. 스페인에서의 성장도 저런 경험치들이 쌓이니 그게 가속이 붙었던 거죠.
개인적으로 현재 스쿼드의 경쟁력이 매우 처참한 수준이란 걸 감안했을 때 영입 기조는 무조건 여러 차례 검증된, 다양한 환경을 겪어보거나 비슷한 환경 아래에서 뛰어본 전적이 있어 적응기가 크게 문제가 있지 않았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게 맞다 봅니다.
그런 선수들을 추리는 와중에 바르셀로나에선 이방인이었던 데코의 관점이 버무려지는 게 좋은 방식이 될 수 있겠죠.
마드리드도 노리고 빅 클럽들이 노린다고 참전하는 거 매우 한심한 짓이라 느끼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지금은 10년짜리 선수들 찾으면서 걔네들 기다릴 시간이 아님.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