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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오해와 편견

by 다스다스 2026. 1. 12.





이랄까.





네이마르 얘기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얘가 참 많은 오해와 편견들을 만들어 놓은 거 같음. 진짜 많이 얘기한 거 같은데 네이마르는 파리 이적 전까지 자기 관리의 신이었음.





애초에 산토스 시절에는 산토스란 클럽이 감당이 안 되는 연봉을 받고 있었기에 대형 스폰서들이 그걸 메워주는 선수였고. (그래서 굳이 선수가 이적을 빨리 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거임) 닭벼슬 머리하고 다니던 그 시절인데 네이마르는 이때도 매우 프로페셔널했음. 게다가 브라질에서 지낼 땐 올바름을 강조하던 엄마 때문에 행동거지도 엄청 조심하고 다녔죠.





도리발과의 패널티 킥 사건 (도리발 짤린 사건) 도 엄마가 이런 짓을 하는 건 내 아들이 아니다 하니까 울면서 사과하던 놈임. 근데 이것도 당시엔 포르투갈어는 커녕 스페인어도 접근성이 엄청 떨어진 시기라 그냥 도리발이 네이마르 건드렸다가 짤렸고 네이마르는 왕 대접받았다고 알려져 있죠.





전혀 아님. 네이마르는 이때 이후로 오히려 매우 성숙해진 케이스임.





이후로 산토스 감독들과 충돌한 적도 없음. 뭐 두 번의 감독 대행과 쓰레기 감독 이후 라말료긴 하지만.. 라말료는 오히려 네이마르 미래를 걱정해준 감독이기도 하고.





파파라치들도 엄청 많았는데 네이마르가 거기에 휘말린 적도 없음. 클럽을 가도 술은 안 마시고 놀다 중간에 나오고 그랬으니.





그리고 개판인 선수가 브라질 리그 일정을 온전히 다 소화하면서 4년반 동안 200경기도 넘게 뛸 수가 있을까요. 말도 안 되는 억지임.





바르셀로나 이적 후 편도선 수술 이후에도 브라질로 넘어가서 쉬는 동안 이런저런 술 자리에 갈 때마다 담당 의사한테 레드불은 마셔도 되나요? 음료수는 괜찮죠? 하면서 조심하고 다니던 놈.





네이마르가 갑자기 유리몸이 되고 산토스, 바르셀로나 시절보다 더 약해진 건 발 부상 누적 (특히 오른발) 이랑 다이버 기질을 버린 거 두 가지가 제일 크지. 애초에 자기 관리를 놓고 살다가 파리 때 직격타를 맞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망가진 케이스가 아니라는 거임.





호마리우도 크루이프와의 일화로 호돈류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극단적인 개인주의자일 뿐임. 그래서 팀으로서 생활하고 때론 합숙을 하고 독단적으로 구는 감독이 많은 당시 유럽 스포츠의 분위기와는 안 맞던 선수였고. 그래서 늘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거.





오히려 자기 관리의 신 중 하나임. 역대로 봐도 최고 수준일 정도로. 자기 개인 훈련 루틴을 어긴 적이 없는 걸로 유명함.





크루이프가 브라질리언들을 싫어했던 건 재밌게도 호마리우를 겪어서임. 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라커룸에 끼어들면 그 자체로 편애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선수들이 생기고 규율이 필요 없다는 느낌을 주니까. 딩요가 그랬고 무링요 아래에서 규율을 배워서 넘어온 데코도 결국엔 동기 부여가 떨어지니 똑같았죠.





근데 겉으로 보기엔 네이마르도 똑같이 그런 선수로 보였을 뿐임. 대형 스폰서들이 연봉을 보태주고 감독보다 위에 있는 선수처럼 포장되고 언론들이 네이마르를 못 띄워줘서 안달이 나있는 게 당시 상황이었으니까. 선수 시절부터 언론을 잘 이용하기로 유명했던 크루이프 입장에선 브라질리언의 이미지까지 겹쳐지니 반대할 이유들이 넘치고 넘쳤던 거죠.





그래서 바르셀로나 올 때 기자들이 메시, 이니에스타가 있는 이 팀에선 어떻게 할 건가요? 라고 묻자 바로 그들을 도우려고 왔습니다. 한 거죠. 그리고 실제로 루쵸 2년차까진 이 말을 지켰다고 생각하구요.





성실했던 선수가 정말 왕 대접 받으면서 주변 인물들도 아버지를 제외하면 아무도 제어를 안 하니 아버지가 틀렸다고 느끼니 변한 거고 그게 다임. 네이마르 엄마는 네이마르보다 어린애 만난다는 소식 나오기 한참 전부터 터치를 안 하고 나도 내 삶을 살 테니 이제 너도 자기 삶 살아라 하던 거고.





바르셀로나가 유독 꼬맹이들을 진짜 한 번도 일탈 안 해본 범생이들로 키우려는 이유가 이런 데서도 보이는 거임. 크루이프의 경험이기도 하고.





그러니 사키는 즐라탄이 바르셀로나와는 내외적으로 아예 맞지 않는 선수라 한 거죠. 근데 재밌는 건 즐라탄도 바르셀로나에서 그렇게 펩과 불화가 쌓이면서도 정말 열심히 했음.






보여지는 이미지와 선수의 실체는 대부분의 경우 매우 다름. 특히 요즘 선수들이면 더더욱... 이런 것도 감안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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