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예나 지금이나

다스다스 2026. 4. 11. 13:03





음바페는 별로 변한 게 없음. 발전한 부분들이 아예 없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트랩 깨는 건 많이 늘었음) 그렇다고 여기서 뭔가 더 발전하고 치고 나갈만한 여지를 주고 있냐는 부분에선 몇 년 전부터 계속 멈춰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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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바아페에

순전히 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음바페의 문제는 모두 음바페에게 있음. 안첼로티나 비니시우스, 벨링엄, 호드리구 등을 얘기할 게 아니라는 거임. 리그앙과 프랑스에서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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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썼었고 예전에도 여러 차례 다뤘었고. 메시로도 다룬 문제지만 극단적인 효율성 추구가 항상 정답이 되진 않음. 모든 판단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면 당연히 좋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는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음.





발베르데 때 메시 수비가담으로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적이 있음. 그때마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고 수아레즈부터 치우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메시는 볼을 오래 소유하는 성향이 강한 선수였고 그걸 충분히 해낼만한 기본기와 기술을 갖춘 선수였기에 경합을 피하거나 편한 위치에만 포지셔닝을 하는 선수가 아니었음.





볼이 앞으로 안 오는 거 같으면 본인이 내려가서 루트 뚫어주고.
사이드로 안 뚫리는 거 같으면 본인이 중앙에서 최대한 다수를 상대하려 하고.
사이드에서 뚫릴 거 같으면 본인이 그 근처로 가서 분산시켜 주고 등등..





문제는 당시 팀이 실수 한 번, 한 번이 매우 치명적일 정도로 느린 팀 (볼이 도는 속도는 물론이고 체력적으로도 딸렸고) 이었고 간헐적 압박밖에 안 돼서 무조건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거나 내려앉아야 하는 팀이었기에 항상 100% 확신이 들 때만 저러니 서있거나 걸어 다니는 게 많았을 뿐이죠.





전 당시에도 이렇게 합리적이기만 한 메시는 문제가 있다 했음. 그래서 팀이 메시 마지막을 위해서라면 팀을 과감하게 엎어야 한다 주장했던 거고. 국대에선 절대 우승 못한다 했는데 본인이 변하니 우승한 거죠.





메시가 로우 리턴이어도, 100%가 아니어도 과감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때로 발생하는 미스들을 나머지가 다 메워주기 시작하니 진흙탕 양상으로 가도 이기던 게 스칼로니의 아르헨티나인 거.





음바페는 메시와는 아예 다름. 기본적으로 볼을 오래 소유하는 선수가 아님. 본인이 슈팅까지 가는 속도가 매우 짧고 슈팅 스킬이 좋고 양 발 사용으로 상대 수비들을 잘 속이는 편이니 그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편한 공간을 찾으러 다니는 선수죠. 이걸 다른 선수들은 적극적인 오프 더 볼과 체력, 과감한 경합 등으로 해내려 한다면 음바페는 다른 식으로 해내는 거뿐임.





90분 아니면 그 이상으로 계속 상대는 자신을 의식하고 따라다녀야 하는데 자신은 그만큼 효율적으로 움직이면 적은 기회가 와도 마무리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그러니 이기면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지거나 비기거나 과정이 처참하면 말이 나오는 거임.





왜 수비 가담을 하지 않냐. 왜 뛰지 않냐. 왜 위험한 공간이나 자리로는 들어가지 않냐.





음바페는 경합을 못하는 선수도 아니고 (슈팅할 때 상대 선수들이 붙기 전에 무조건 빨리 처리하려 하진 않음) 뎀벨레처럼 스탠딩 태클 자체를 극악으로 하는 편도 아님. 그냥 본인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죠.





이게 마드리드로 오기 전까진 크게 실패한 적도 없고 고민해봐야 할 부분인가란 의문조차도 생긴 적이 없음.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도 이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했겠죠. 건강하게 오래 뛸 수 있고 신체적인 마모를 줄일 수 있으니까.





게다가 프랑스에는 너무 좋은 보조자들이 많았거든요. 테오, 라비오, 지루, 그리즈만 등등..





문제는 마드리드는 일방적인 상호 작용을 모두가 받아들일만한 스쿼드가 아닌 것도 아니지만 상대 팀들의 대응 방식도 본인만 막으면 끝나는 게 아니니 훨씬 더 촘촘하고 빠르게 막으려 하기에 편한 공간 찾는 게 더 힘들어졌음.





게다가 의외로 다재다능한 보조자들이 얼마 없어서 벨링엄, 발베르데가 2,3인분 이상 해줄 때 팀이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죠.





아르벨로아가 상대적 약팀들을 상대로도 수비를 최대한 뒤에서 하려는 명확한 이유가 있는 거임. (히트맵이나 수비맵 보면 이게 상대적 강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뒤에 찍혀있음) 그게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1순위라 보는 거죠. 더 넓은 공간과 더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으니까.





현재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결국 더 다재다능한 보조자들을 구해서 공존을 시도하든 아니면 지금보다 더 절충해야겠죠. 아니면 음바페가 스스로 문제가 있다 느끼던지...





프랑스도 저 좋은 보조자들이 각기 다른 이유들로 맛이 가기 시작하니 답답한 경기들이 엄청 많아졌죠.





사실 마드리드의 관점에선 비니시우스와의 공존이나 벨링엄이나 발베르데의 향후 건강 신호 등이 더 중요하겠지만 음바페 개인 차원에서도 기로에 선 느낌입니다.





생산성은 이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고 앞으로도 좋겠지만 팀이나 팬들이 음바페에게 바라는 건 그거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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