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선수 시절 펩 이야기 중 하나

다스다스 2026. 5. 21. 15:54

 
 






두 번의 파벌 논란 (오렌지 v 카탈란 + 스페인 v 남미 v 나머지), 반 할과 히바우두의 충돌, 피구 런, 파벌 논란 여파로 터진 쁘띠의 폭로, 신임 의장 가스파르트의 작품들의 대실패, 허수아비 감독이었던 세라 페레르의 처참한 실패 그리고 경질과 동시에 힘들 때만 나타난다는 소방수 렉사흐 등장 등등... 2년 사이에 이 일들이 다 일어날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의 사건 사고를 겪은 당시 바르셀로나.





펩은 2001년 4월 11일 아직 4위 경쟁이 한참인 시기에 훈련 세션이 끝난 후 언론 담당자에게 말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음. 이유는 전날 가스파르트와의 재계약 협상 이후 상황을 발표하기 위함.





근데 사실은 재계약 협상이 아니라 펩이 떠나려고 한다는 얘기를 하는 거였고. 가스파르트가 2시간 동안 붙잡기 위해 얘기를 하던 거였음.





"어제 의장님께 말씀드렸던 걸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저는 13세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습니다.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이 집에선 17년을 보내고 있죠. 이 집에서 성장하고 어른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30세가 되면 커리어가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더 크게 느끼게 되죠. 그때 저울에 두 가지를 올려놓게 됩니다. 하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를 마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국가, 리그, 경기장, 환경, 문화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해보는 경험이죠."





"저울에 올려놓고보니 이곳에서는 가질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제겐 조금 더 컸습니다. 그래서 어제 의장님께 말씀드렸고. 여러분들께도 제 커리어를 해외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걸 알립니다."





"행선지는 아직 어딘지 모릅니다.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듣지 않았기에 다른 클럽들의 제안 역시 듣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르셀로나와 접촉이 없었으니 다른 어떤 클럽들과도 미리 얘기된 것 역시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문을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펩은 여러 나라 클럽들의 제안을 들었으나 바르셀로나와는 정반대의 환경을 가진 이탈리아. 브레시아를 행선지로 택함. 바지오란 선수에게 매력을 느낀 편이기도 했고. 물론 도핑 논란으로 반 년도 안 가서 선수 말년이 망가지긴 했지만...
 
 
 
 
 
재밌는 일화 중에 하나는 피구가 펩이 떠난다는 얘기를 듣고선 펩은 늘 새로운 경험을 원했어요. 하면서 당시 바르셀로나 팬들 속을 더 긁어놨음. 재미 없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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