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생각의 전환

다스다스 2026. 5. 26. 22:50

 
 
 
크루이프가 90년대 일본 잡지와 인터뷰 했을 때 개인 감상을 남겼던 거임.
 
 
 
 
 
크루이프
 
 
"압박에 당한다고 하는 것은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하는 겁니다. 미리 좋은 포지셔닝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또한 볼 컨트롤에 자신이 있으면 압박에 당하지 않습니다. 지단이 아주 좋은 예인데 지단은 언제나 주위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세밀하게 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죠. 그러나 히바우두의 경우는 포지셔닝이 나쁘기 때문에 볼을 받을 때 항상 상대방에게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적절한 볼 컨트롤을 할 수 없고 밸런스도 무너진 상태로 플레이를 하게 되는 거죠."
 
 
 
 
 
"볼을 받은 시점에서 주위를 보고 다음 플레이를 하려 하면 바로 압박에 걸려 버립니다. 훌륭한 선수는 우선 주위를 잘 보고 있다가 적절한 포지셔닝을 합니다. 볼을 받기 쉬운 자세를 만든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서 볼을 빼앗기지 않게끔 세밀하게 볼 컨트롤을 하기 때문에 순간적이라도 거기에 공간과 시간의 여유가 있는 거죠. 대표적으로 호마리우가 이러한 테크닉을 완벽하게 갖춘 선수입니다. 반면에 바티스투타의 경우는 피지컬 면에서는 강하지만 이러한 플레이가 불가능한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진짜 90년대에 축구 처음 봤을 땐 억지스럽게 플레이하면서 어떻게든 골을 넣는 히바우두가 대단해 보였는데 축구를 알면 알수록 멍청하게 경기를 하고 감독이었던 반 할뿐만 아니라 많은 감독들이 그를 때론 저평가하고 때론 전술적 중심으로 꺼려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크루이프나 사키, 반 할의 축구 철학들도 생각이 전환되는 계기들이 되곤 했던 거 같음. 얘네들의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니 더 보이는 것도 많아졌었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은 계기들이 있었지만 크루이프나 사키만큼 이해가 잘 되게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던 거 같음.
 
 
 
 
 
처음엔 반 할이 이상한 놈인 줄 알았지... 02 월드컵 끝나니까 갑자기 히바우두를 프리로 풀어버린다길래 당시에는 진짜 또라이인 줄 알았음.
 
 

(90년대 후반 반 할 1기 시절 둘의 불화 이후 보드진의 히바우두의 내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감독 선임. 그리고 2002년 망해가는 팀에 필살기가 필요해진 보드진이 반 할을 다시 찾아가고 바로 히바우두 방출 선언. 나름 재밌는 스토리)


 
 
 

문득 지금의 눈으로 월드컵 직관 할 기회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02 월드컵 땐 신나서 소리 지를 줄만 알았는데...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종 보다  (9) 2026.05.27
?????  (33) 2026.05.27
알바레즈에 대한  (16) 2026.05.26
????  (27) 2026.05.25
???  (21)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