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일했으니 이제 이 글을 끝으로 당분간 바르셀로나 이슈는 또 멀리.
현재 포워드 보강에 힘을 올리는 보드진의 행보가 이해가 되시는 분들도 있고 안 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 제가 봤을 땐 데코는 어차피 바르셀로나가 억지로 빠른 템포를 추구해야 하고 일단 박고 보는 현재의 축구를 유지해야 한다면 수비수를 보강하는 것보다 장점을 살리고 압박 강도를 유지하거나 기존보다 더 올리는 게 정답이라고 보고 있다 봅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게 맞구요.
왜 그러냐면 현재 수비수들이 사이즈를 빠르게 못 내고 판단력이 구려서 스탠딩 태클도 허접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건 맞는데 최전방에서부터 위치를 제대로 잡고 압박이 재빠르게 들어가서 상대가 한 번이라도 패스 루트를 찾는 과정을 거쳐서 돌고 공격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너무 빠르게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이미 전진 속도가 붙어 올라오는 과정에서 빠르게 판단해 지연해 주는 선수가 없는 것도 큰 문제지만 그 이전에 상대가 최후방에서 넘어오는 시간 자체가 너무 짧고 때로는 너무 프리하게 올라온다는 거.
사실 이 부분만 어느 정도 정상화 되면 그래도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날 부분들은 아닌데 하피냐가 빠지는 순간 팀이 엉망이 되니까 그 부분을 메우는 것도 겸사겸사 챙기려 하는 거죠. 야말 의존증을 줄여줄 수 있으면서 하피냐랑 같이 뛰는 선수든. 아니면 하피냐와 경쟁 상대가 되든 할 수 있는 선수. 페르난도 폴로 기사로 나온 고든까지 해서 다 비슷한 느낌이죠. 첫 번째 조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냐 아니냐가 모두 의문일 뿐인 거죠.
이론적으로 따지면 포워드 한 명만 제대로 사도 1석 3조를 챙길 수 있는 거임. 그러니 포워드 영입에 일단 올인한다. 선언하는 거죠. 물론 이론적인 얘기입니다. 이론은 항상 그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니까. 게다가 현재 기존 선수단의 누적치가 어느 정도 쌓여있다는 변수도 반영을 해야 하고. 데코가 이런 거까지 계산하면서 팀을 운용하는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이적 시장에서 활약을 했겠죠? 그냥 순수하게 포워드 영입에 5월 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 팀의 입장을 해석해 보면 이쪽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거임.
왜 수비가 안 되는데 수비수부터 안 사냐? 애초에 빠른 템포에서 선수마다 지점을 정해놓고 수비를 한다는 거 자체가 헛소리고 어느 지점에서든 누구든지 수비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 루즈볼을 만들고 가능하면 우리가 유도하는 곳으로 불확실한 볼을 날리게 하는 게 더 필요한 거임. 수비수들은 그 위치도 못 잡으면 그건 정말 문제가 되겠죠.
물론 쿠바르시는 이런 상황들을 다 감안해도, 나이를 감안해도 별로인 거 맞음. 그리고 냉정하게 검증이 덜 되거나 가진 게 적거나 아니면 영입이 가능할만한 선수는 없는 거 같다 싶으면 플랜 B 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