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귀찮기도 하고

다스다스 2026. 6. 2. 16:26

 

 

 

때를 놓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아스날이 잘 준비해 온 경기라고 봤던 편이긴 합니다. 파리가 보기와 다르게 비티냐가 혼자 힘으로 양 방향 패싱이 원활하게 해내는 선수라거나 유도를 과감하게 해내는 선수가 아니어서 그 부분을 보조해 줄 선수가 필요한데 필드 위에 그 부분을 기여해 줄 선수가 양 방향 패싱이 원활하게 되는 파비안 루이즈 한 명밖에 없다는 걸 잘 간파했고.

 

 

 

 

 

보통 파리가 측면에 과투자를 해서 튀어나오게 만들거나 맨투맨 상황을 순간적으로 헷갈리게 만들어 직선적으로 뚫으면서 뎀벨레나 두에에게 공간을 주거나 찾을 시간을 주는데 이 부분도 잘 안 먹혔죠. 최대한 최후방 선수들이 잡을 때는 튀어나가지 말고 간격과 대형을 유지하면서 과투자를 하면서 낚시질을 시작할 것 같을 때 (포워드들이 내려오거나 파비안 루이즈나 멘데스, 하키미가 낚시질 할 것 같을 때) 그때만 기를 쓰고 찍은 선수들을 따라가면서 동료들끼리 꼬이지 않게 잘 대응했죠.

 

 

 

 

 

후반전 되자마자 바로 파비안 루이즈의 위치를 더 광범위하게 넓히고 역할도 바꾸면서 (저번 시즌 일시적 포워드 역할 + 필드 전체를 넘나들면서 어떻게든 비티냐의 패스 루트를 막는 걸 덜어주고 더 빨리 튀어나오게 하려고) 루쵸가 변형을 줬는데 이것도 잘 안 먹혔음. 사실 이때쯤부턴 차라리 일찍 승부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면서 봤었는데 교체 명단을 보니 이건 너무 도박수여서 토너먼트에선 가능하면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중요하게 보는 루쵸가 교체를 빠르게 가져가지 않았다 생각하구요.

 

 

 

 

 

애초에 직선적인 모습들이 거의 안 나오는데 에메리나 다른 선수들 넣으면서 파비안 루이즈 뺏으면 오히려 더 답답하게 하다가 꼬였을 확률이 높았을 거라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계속 파리가 아스날 선수들이 튀어나오게 만들고 따라다니게 만들면서 체력적으로 우위에 서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때 골이 안 나온 게 연장전까지 가고 승부차기까지 간 가장 큰 원인이었던 거 같고.

 

 

 

 

 

아스날은 시티랑 붙을 때 아니면 볼 일이 없기도 하고 따로 찾아본 건 너무 오래 돼서 별로 코멘트할 게 없긴 한데 포워드 좀 사면 이 정도로 상대의 대응 방식에 맞춘 전술전략을 쓰진 않을 것 같네요. 포워드들이 구리니 인카피에의 상호 작용도 전혀 안 되는 거 같음. 원래 이 정도로 수비에만 집중하고 좁은 범위를 뛰는 선수는 아닌데 포워드들이 영 아니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도 필드 위에 선수들을 짜내는 것도 한계가 너무 명확하지 않나 싶음. 3년 전에도 그 적은 표본으로도 마르티넬리 좀 치워버리지... 하면서 봤던 거 같은데 지금도 비슷한 생각이고.

 

 

 

 

 

어느 팀이든 더 이상의 상승 동력이 안 보이는 선수들은 치우는 게 맞다 보긴 해요.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아서 모든 클럽들이 현재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게 문제겠죠.

 

 

 

 

 

한창 저평가 받을 때는 그 정도 아니다 하면서 루쵸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젠 2연속 챔스 우승을 한 감독이 돼버렸는데 뭐 결국 틀리지 않았다는 걸 루쵸가 보여줘서 만족스럽네요. 다른 걸로는 했제 하고 다닌 적이 없는데 루쵸만큼은 했제 하고 싶음. 저 말고 루쵸의 로마 시절이나 바르셀로나 시절 상황을 조금이라도 깊게 바라보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걸 전 알거든요. 뭐 그렇다고 지금의 평가가 적정선에 있다 보진 않습니다. 성과로 인해 조금 부풀려진 상황에 있다 봐야겠죠.

 

 

(선수 시절 챔스 최고 커리어는 4강인데 감독으론 3번이나 우승을 했으니 그래도 한은 충분히 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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