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장신 포워드는

다스다스 2026. 6. 8. 19:38

 
 
 
 
아무리 표본이 많이 쌓이고 아무리 잘해도 와봐야 알 수 있음. 일단 대부분의 경우 기본 4명의 협력 수비를 상대하면서 원 터치 플레이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그 높은 수비의 밀도를 못 견디고 도망가는 순간 가치가 없어짐.





결국 어떻게든 최소 3명의 수비수들을 묶어두는 게 기본 전제로 가야 하는데 이걸 별로 못 겪어본 선수는 여기서 멘탈이 그냥 갈려버림. 사실상 빅 클럽들 와서 담금질을 당하거나 기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다 걸러지는 셈.
 
 
 
 
 
장신 포워드는 아니었지만 페란 토레스도 처음에 중앙에서 뛸 때 수비수들 사이에서 파고 들면서 찬스 자체는 잘 만들었는데 원 터치 플레이가 잘 안 되니 골이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멘탈이 터졌고.





이전으로 가도 산체스도 장신은 아니지만 혼자 4명을 묶어두고 버티면서 플레이하곤 그랬는데 막상 골이 안 들어가니 슬슬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고. 다른 팀들이 야심차게 노린 장신 포워드들이나 중앙에서 시험받는 선수들도 비슷한 현상들을 겪는 게 대부분의 케이스고 요즘 모습.





그래서 골이 안 나와서 언론들이나 팬들한테 욕 좀 먹는다 싶음 감독이나 동료들이 나와서 그가 팀에 기여하는 건 골만 있는 게 아니다 하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안좋은 흐름으로 가는 과정의 교과서적인 모습임.
 
 
 
 
 
그러니 이용과 활용을 잘해서 스탯 사기꾼은 하거나 사선으로 잘 파서 수비수들 오프 더 볼로 빨리 제끼면서 골 넣는 선수들을 쓸라 하는 거죠. 통과하는 선수 자체가 매우 드뭄. 중앙도 이용하면서 측면으로 가야 할 때를 잘 아는 거랑 그냥 경합을 피하고 도망 다니면서 편하게 뛰는 거랑은 비슷해 보여도 그냥 아예 다른 거임.
 
 
 
 
 
한 세대에서도 몇 명 나오기 힘든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각 팀들마다 절충안을 찾는 거구요.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거임. 유니콘 찾는 거고.





또 다른 문제는 과연 사이즈의 이점이 유효하냐인데 유효할 때가 있음. 근데 드물죠. 그래서 늘 얘기하는 거고 대부분의 클럽 팀들이 장신 포워드를 옵션으로 못 두는 거임. 그 드문 상황에서 쓰려고 그 선수를 벤치에 두면 높은 확률로 그 선수가 분위기를 조지니까.





이러니 역으로 포리바렌테를 찾는 거죠. 얘 하나로 경기 양상을 바꾸거나 대형을 바꾸면 되니까. 좋은 포리바렌테를 찾는 순간 얘 한 명이 스쿼드에서 3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임. 대체 선발 겸 로테이션 자원이 될 수 있고 전술적 변형 카드가 될 수 있고 위치 변화에 따른 역할 변경을 잘한다는 뜻이니 선수단에서 경쟁 구도를 다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거죠.





측면 포워드는 이래야 해, 중앙에 서는 포워드는 이래야 해. 이런 건 없지만 장신 포워드에겐 바라는 게 보통 다 비슷함. 그 사이즈에서의 우위, 그걸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함이 동반되는 순간 온몸이 무기가 되니까.





그래서 국대는 꼭 사이즈가 좋은 선수 한두 명은 끼고 가는 거임. 승부를 봐야할 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일단 넣고 롱볼로 루즈볼 싸움 하는 거니까. 그런 거 몇 번 보기 시작하면 국대 같이 2년, 4년에 한 번씩 하는 데서도 저렇게 하는데 클럽에선 왜 안 해? 라고 하게 되는 거죠.
 
 
 
 
 
이상적인 모습을 하거나 그에 가까워진 선수를 찾는 게 더더욱 어려워진 현 시점에서 결국 중요한 건 최소 6~70% 정도 적합한 선수라 느껴지면 고민도 하지 않고 질러보는 거임. 와서 더 발전하면 다행인 거고. 까보니 다른 선수거나 그 정도 그릇이 아닌 거면 망하는 거고. 그래서 걸러내는 방식, 표본 등이 다양하고 내부에서도 선수 하나를 놓고 봐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거.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서 정리해봤다  (14) 2026.06.09
상징적인 실패작  (8) 2026.06.08
생각 2  (8) 2026.06.05
다른 거  (16) 2026.06.04
너무  (16)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