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상징적인 실패작

다스다스 2026. 6. 8. 23:58

 
 
 
 
1988년 감독으로 부임했던 크루이프의 실패작은 꽤 많은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 역사에 있어서 상징적인 실패작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있는데 바로 메호 코드로임.
 
 



https://ainiesta8.tistory.com/3239

드림팀 이야기

크루이프 드림팀1988-89 - 유러피언 컵 결승 교체로 열받아서 집으로 가버린 (진짜 집으로 감. 매우 유명한 일화) 슈스터와의 불화, 세금 문제로 일어난 에스페리아 항명, 보드진과 선수들의 사이

ainiesta8.tistory.com



https://ainiesta8.tistory.com/3240

드림팀 이야기 2

1994-95 - 라우드럽은 결국 저번 시즌 후반기 주요 경기들에서 싹 다 제외당하며 크루이프와의 관계가 완전히 박살이 나버림.라우드럽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했고 발다노가 매우 원했던

ainiesta8.tistory.com

이건 크루이프의 드림팀 시절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글들
 




코드로는 93년에 완전히 만개하고 2년 간 리가를 폭격한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바르셀로나로 오자마자 리가에선 10골도 못 넣고 움직임은 완전히 죽어버리고 그가 잘한다던 헤딩은 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선수가 돼버림. 오히려 도망 다니면서 박스로 뛰어들던 바케로나 다른 선수들한테 크로스 올려대고 그러던 선수.





물론 오로지 골로만 평가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당시 그의 골 가뭄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배경에는 이유가 있었음.
 
 
 
 
 
그는 입단 인터뷰에서 크루이프가 당신에게 많은 것을 바랄 것이다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반대로 나는 여기에 골을 넣으려 왔고 내가 할 일은 30골 이상을 넣는 것이라 했는데 30골을 넘기기는 커녕 딱 절반도 겨우 채운 선수였다는 거죠. (95-96 시즌 코드로의 도합 스탯은 43경기 15골)





당시 기준 나쁜 스탯은 아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넣은 2골, 베티스 상대로 넣은 1골을 빼면 중하위권만 골라서 넣은 건가 싶은, 이기는 경기를 더 크게 이기게 해주는 스탯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음. 사실 코드로가 2골을 넣은 마드리드와 깜노우 엘클 경기도 똥대똥의 경기로 유명한 경기.
 
 
 
 
 
왜 이 영입이 상징적이었냐면 크루이프는 호마리우 영입 이후 본인이 생각하는 그림이 필드 위에서 그려지는 빈도 수가 늘어나면서 팀이 완성되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고 밀란한테 박살 나기 전까지는 그게 본인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가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여러 가지 이유들로 깨졌고. 호마리우는 자신을 자꾸 터치하는 당시 유럽 문화를 벗어나고 싶어 했고. 그러면서 성공을 맛본 선수들의 머리는 너무 커져있었으니 쳐낼 애들 다 쳐내면서 본인 입맛에 맞게, 이론에 맞게 팀을 재구성하는 과정이었고 그 정점을 찍어줄 영입 중 한 명이 코드로였던 거죠.
 
 
 
 
 
그래서 코드로의 실패는 두 가지 측면을 얘기해 줬음. 토탈 풋볼의 이론은 이론일 뿐이고. 크루이프는 더 이상 팀을 살릴 능력이 없는, 동기 부여를 잃어버린 감독이었다는 거. 크루이프의 경질이 결정된 이후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움직여 누네스의 픽이었던 호돈 영입에 집중하죠. 그리고 코드로의 의사는 무시한 채 그를 치우고 싶어했음. 어차피 크루이프 픽이었고 결정적으로 그는 못했으니까.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도 아니었으니까.
 
 
 
 
 
문제는 코드로는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거. 호돈 영입이 이뤄진 이후에도 그는 남아서 경쟁하고 싶다 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피찌까지 데려오면서 나가라고 했죠.





피찌의 대체자를 찾던 테네리페로 가라 했지만 코드로는 처음에 그것도 거부했었음. 결국엔 테네리페로 떠나지만 코드로는 바르셀로나의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당시 매우 엄했던 크루이프의 가르침이 안 좋게 작용하면서 부상과 하락세가 겹치며 처참한 모습을 보임.
 
 
 
 
 
피찌도 코드로처럼 장신 포워드로 온 선수였지만 그의 경쟁자는 호돈이었고. 그래도 나오는 거 감안하면 코드로보다는 훨씬 나은 선수였고 제법 쏠쏠했음.





문제는 호돈이 떠난 이후 또 다른 경쟁자인 소니 안데르손이 있었고. 감독인 반 할은 피찌 같은 스탯 사기꾼의 선수와 주발 의존도가 심한 선수를 좋아하지 않아 철저하게 배제하고 떠난 선수. 소니 안데르손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아 반 할이 클루이베르트 데려와달라고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음.





이 중 소니 안데르손은 바르셀로나의 저주 아닌 저주를 피하고 원래 본인이 활약했었던 리그앙으로 다시 돌아가 나름 활약하다가 커리어를 마무리한 선수.
 
 
 
 
 
코드로는 나중에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칭찬하곤 했지만 본인의 후배들이나 본인과 연이 있는 선수들에겐 바르셀로나 행을 추천하지 않았음.





그리고 또 하나. 나름 명성을 날리던 선수가 바르셀로나로 와서 꼬이면 그대로 커리어가 급속도로 망한다는 걸 보여준 선수 중 한 명. 이런 표본들이 크루이프 말년부터 반 할 때까지 쌓이면서 00년대 초반에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행을 꺼려했음. 그래서 혼자 남미 시장에 큰 돈 쓰거나 유망주들 사올라 했던 거.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드컵 전~~~~~  (56) 2026.06.09
그래서 정리해봤다  (14) 2026.06.09
장신 포워드는  (32) 2026.06.08
생각 2  (8) 2026.06.05
다른 거  (16)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