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이 처음 대응 방식이 4-4-2 두 줄 수비를 기반으로 하면서 빠르게 변형해서 바꿔간다는 분석이 있었던 거 같음.
그래서 계속 라인더르스랑 흐라벤베르흐를 일본 선수들 사이에 두려고 했고 그렇게 하려하니 데 용 위치가 가능하면 두 센터백 사이 공간에 고정되어 버렸음. 그리고 데 용이 이렇게 형성된 삼각형을 깨면서 움직이는 게 아닌 이상 저 둘은 가능하면 내려오지 않았고.
즉, 일본이 5명이 일렬로 벽치기 전이나 벽을 치고 나서도 최대한 사이사이에 선수들을 배치해 혼란을 주면서 좌우 공간을 열리게 하거나 아니면 좌우로 협력이 갈 때 순간적으로 깨지는 간격과 대형을 공략하는 게 목적이었던 거임.
이렇게 할 경우 숫자 싸움에서도 지지 않거나 살짝 딸리는 정도니까. 그래서 반 다이크랑 반 헤케는 노골적으로 사선 패스 각을 계속 찾고 있었음.





2. 그리고 일본의 벽치기를 순간적으로 간격과 대형 유지가 안 될 때를 이용해 공략하려는 게 주 목적이었는데 한 골이 명확하게 그걸 공략해서 나왔으니 일본이 먹히자마자 바로 거의 안 하던 맨투맨을 섞으면서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기 시작하니 쿠만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면서 교체를 가져간 것.
일본이 무리를 하기 시작했으니 공간이 더 날 거고 루즈볼 싸움이 더 많이 일어날 건데 어쨌든 중앙만 막으면 일본은 우릴 못 뚫는다는 판단을 한 셈.





3. 수비는 경기 초반부터 의도가 너무 보였는데 사이즈에서의 압도적인 우위가 있기에 중앙만 잠그면 된다는 판단으로 전방에서 끊어야 하는 경우들이 아니면 일단 다 내려가서 중앙을 잠그고 일본과 똑같이 5명을 벽을 치는데 일본과 다르게 측면으로 볼이 가면 한 명 (둠프리스나 반 데 벤) 만 가고 데 용이 변형 쓰리백의 일원이 되어 일본이 중앙으로 과감하게 찌르거나 땅으로 굴려서 파고 드는 각을 차단하는 게 목적이었음.
이걸 아케까지 넣어서 데 용을 더 프리하게 풀어 좌우를 돌아다니게 만들어서 중앙을 더 견고하게 만드려던 게 쿠만의 목적이었음.
4. 그러니 일본 선수들이 중앙이 막혀버리니 패스 루트가 나오지 않아 볼이 바깥으로 돌 수밖에 없었고 크로스도 반대편으로 멀리 날리거나 아니면 엔드 라인까지 어떻게든 들어가면 땅볼 크로스만 날리거나 안 될 것 같으면 루즈볼이라도 만드려고 박스 중앙에다 갈긴 건데 그 중앙으로 오는 볼들을 반 다이크가 대부분 다 끊어냈음.
사실 이게 힌트였는데 반 다이크만 어떻게 하면 기회가 있다는 거고 세트피스 때 카마다가 오가와가 편하게 뛰어들 수 있게 반 다이크를 몸통 박치기로 막아버리죠. 이거 한 번이 먹혀서 실점한 거임.


5. 일본이 경기 중 대응이 빠르고 날카로웠는데 쿠만은 그 부분을 아예 생각을 안 하고 경기 중 대응을 너무 느리고 안일하게 했음. 이렇게만 하면 일본 최대 장점이 죽으니 알아서 꼬일 거야라고 판단한 셈인데 일본 감독이 경기 중에 계속 메모하고 어떻게든 전달해주던 거 보면 눈에 익을 때마다 전달해준 셈인데 쿠만은 손을 놓고 있던 거죠.
차라리 변하는 대응들을 5분이라도 겪어보면서 그에 맞게 교체를 이행했으면 오히려 쉽게 갔을 수도 있을 거 같음.
상대가 뭘 하는 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게 오래된 네덜란드 축구의 특징인데 또 막상 준비는 상대의 장점들을 죽이려 한 거면 그만큼 유동적이어야 했음. 첫 교체 이후로는 이도저도 아닌 축구를 한 게 된 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 3분 정도만 더 기존 멤버들로 겪어보고 교체를 할지 말지 판단했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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