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쿠만은

다스다스 2026. 6. 15. 15:14





몇 년 전부터 얘기했지만 그냥 조금 더 사회성 있고 훨씬 더 현실적인 반 할임. 현대화가 더 이뤄진 반 할.





당연히 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무언가를 팀 전체에게 심어야 하면 찾을만한 이유는 있는 감독이고. 그게 아직까지 감독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고. 대신 트로피까지 겸사겸사 챙기려면 팀이 그만큼 좋아야 하는 거고. 근데 그런 팀들이 쿠만을 써야 할 이유가 없으니 국대로 빠진 거죠.





그리고 팀이 한계가 오면 쿠만의 사이클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다음 감독을 시기상으로도, 연속성으로도 잘 뽑아야 시너지가 나는 그런 케이스임. 반 할하고 똑같죠? 심지어 꼬맹이들 키워쓰는 방식도 똑같고 떠나면 극단적으로 팀이 더 잘 되거나 아니면 말도 안 되게 망하는 것도 똑같음.





차이점은 반 할은 한 클럽을 싹 다 바꿔서 90년대에 유럽을 제패한 거고 그게 이후 따라쟁이들 만들 정도로 엄청났던 거고. 쿠만은 그 밑에서 2-3년 정도 배우고 00년대 아약스 재건 (이때도 같이 일하긴 함) 깔짝하다 바깥으로 나가 도전한 감독인 거고.





그래서 바르셀로나 오면 그동안의 이해가 안 가던 모습들은 안 보일 거라 했던 거고 실제로 그랬던 거고. 그만큼 환경을 엄청 타고 스스로 극복하려고 할 때마다 반 할처럼 자기가 써봤고 익숙했던 선수들을 데려오려 했던 거죠.





국대 가면 선수 선발을 과감하게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 자체가 기존 선수들 갈아먹으면서 담금질할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는 거임. 그래서 명단이 점점... 이랬던 거고.





유로 때도 그렇고 경기 전 플랜이 대부분 상대의 장단을 분석한 노림수인데 그런 건 꽤 타율이 괜찮지만 경기 중 대응이 느리고 안일한 건 감독 시절 늘 보여왔던 모습.





결국 알아서 살 길 찾아서 자리 잡은 선수들이나 이미 쿠만의 손을 거치기엔 나이가 꽤 찬 선수들이 고여있는 모양새니 더 끌어내주고 그들을 더 잘 조합해 줄 감독이 와야 할 텐데 네덜란드에 그런 감독이 있냐부터 고민해 봐야겠죠. 더 좋은 선수들이 안 나오니 쿠만은 더 못 짜내는 거임.





이번에 성적을 잘 낼 것 같진 않은데 혹여나 진흙탕에서 굴러굴러서 잘 내더라도 쿠만하곤 서로 헤어져야 조금이라도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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