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해서 말씀드렸듯이 비니시우스는 박스 안에서 힘을 내는 선수. 그래서 가능하면 박스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터주거나 협력으로 안 당하게 해주는 쪽으로 보조를 해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음. 얘도 가끔씩 터지는 드리블로 인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슈팅을 선지 중 하나로 꼭 쓸 수 있어야 횡드리블 일변도가 읽히지 않기 때문에 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냐 없냐의 차이가 매우 큼.
그래서 종으로 달리거나 슈팅을 할 수가 없는 엔드 라인으로 몰아버리면 양 발 사용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의 완결성 문제로 더 눈에 띄어 선수 개인의 파괴력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 그래서 동료를 활용하는 것도 박스 바깥보단 안에서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바깥에선 동료들을 거의 쓰지 않는 거임.
얘도 환상 깨기 쉬운데 골 모음집이라도 보고 오시라. 대부분의 경우 박스에서 슈팅을 선지 중 하나로 이용해서 골을 넣음. 음바페와의 문제도 계속 상호 작용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길을 터주지 않아서지. 다른 게 아님.
- 이고르 티아고가 너무 못해서 쿠냐로 바꾼 이후 개개인의 책임 범위를 조정했고 하피냐까지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는 후방 선수들의 책임 범위를 늘려서 어느 정도 동선 정리가 이뤄졌다 볼 수 있음.
다닐루를 포함해 변형 쓰리백을 형성하면서 카세미루가 두 명의 미드필드와 변형 쓰리백 사이에 서서 위치를 잡고. 더글라스 산토스는 철저하게 비니시우스가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왼쪽 측면을 커버하고 파케타는 왼쪽에서만 움직이면서 비니시우스를 찾기 쉽고 패스하기 쉬운 위치를 잡고. 기마랑이스가 쿠냐, 비니시우스와 함께 프리롤로 돌아다님.
- 라얀의 볼 탈환으로 인해 스코틀랜드 전 첫 골이 나왔지만 하피냐의 부재로 인해 어느 지점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압박을 동일하게 가져가거나 오버 페이스를 통해 우위를 가져가는 건 쉽지 않아 보임. 게다가 라얀은 현재까진 원 패턴의 선수로 보이는데 이 부분을 선수 개인 차원에서 아니면 안첼로티의 임기응변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향후 토너먼트의 과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고.
스코틀랜드 정도 되는 팀한테도 안첼로티 특유의 지나친 안정성 추구의 모습이 너무 자주, 너무 티나게 드러났다는 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님. 스코틀랜드가 후방에서의 볼 소유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패스 루트를 못 찾아서 헤맨 게 오히려 더 컸는데 그렇지 않은 팀이었다면 달랐을 거. 물론 안첼로티가 그걸 감안해서 스코틀랜드가 계속 볼을 소유하게끔 양상을 이끌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렇게 봐도 마냥 희망 회로를 돌리긴 쉽지 않음.
- 카세미루가 90분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 전술적 변형을 줄만한 카드가 교체 자원에 거의 없다는 것. 그래서 마르티넬리, 엔드릭, 네이마르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거 같은데 이미 토너먼트에 돌입해 버렸음. 이바네즈, 알렉스 산드로 이런 애들은 왜 뽑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데...
- 네이마르는 영리함을 빼고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노장의 모습. 위치는 잘 잡는데 상대가 가까이 오는 걸 파리 막바지보다 더 꺼려하고 더 버거워하는 거 같음. 교체로 들어오고 나서 얘만 뚫어져라 봤는데 씁쓸했음. 조커 카드로서 가치가 있어야 뽑은 의미가 있는데 증명할 수 있을까.
- 그냥 딱 안첼로티 느낌 많이 나는 축구라 별로 짚을 것도 볼 것도 없음. 그래도 본인이 써보거나 자주 본 선수들이 많아서 그건 좀 나은 거 같기도 하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명만 더 나은 애들로 갈아 끼울 수 있음 좋을 것 같은데 뭐 현실성 없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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