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구로 돌아간 호마리우를 꼬신 건 다름 아닌 당시 발렌시아 회장 로이그. 발렌시아를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위치에까지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마리우 영입을 노렸고.
여러 차례 거부하던 호마리우를 세계 최고 연봉으로 꼬셔서 데려옴. 문제는 당시 감독이었던 아라고네스는 호마리우를 아예 이해를 못했고 이적한 지 3개월 만에 훈련장에서 정면 충돌함. (전설의 날 똑바로 쳐다봐라 사건) 결국 호마리우는 발렌시아 보드진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아라고네스냐 나냐 고르라 했고. 호마리우는 플라멩구에 다시 임대되는 일이 벌어졌음.
중요한 건 그렇게 보드진의 선택을 받은 아라고네스도 성적 부진과 보드진과의 불화로 짤리고 발다노가 새로 감독으로 왔는데 발다노는 호마리우가 없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그렇게 호마리우는 다시 발렌시아로 돌아오기로 함.
근데 정작 호마리우가 플라멩구에서의 임대 기간을 다 채우고 돌아오니 발다노가 없었음. 외국인 규정 위반이란 말도 안 되는 실수로 경기를 망쳐서 그 책임으로 짤렸기 때문......
그리고 어떻게든 호마리우를 써야 했으니 절충안으로 라니에리를 데려왔는데 라니에리 역시 호마리우의 개인주의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크루이프처럼 어르고 달래서 쓰려고 했던 편.
그러다가 큰 사고가 났는데 호마리우가 목이 아파서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결장한다고 라니에리가 발표했는데 새벽까지 호마리우가 펍, 클럽 등에서 노는 모습이 지역 언론 기자들에게 걸렸음.
이번엔 기자들이 빡돌아서 넌 대체 뭐하는 놈이냐 하니까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와 밤 문화를 항상 같이 즐겨왔고 목이 아픈 건 이런 것과 아무 상관이 없고 내 일을 했을 뿐이라 해버림. 결국 발렌시아는 통제가 안 되는 호마리우를 겨울에 플라멩구가 원하는 조건에 다 맞춰서 완전히 정리해 버림.
이게 호마리우의 마지막 유럽 생활. 그리고 호마리우가 평생 디스하고 다닌 감독이 바로 아라고네스. 20년 지나서도 화가 안 풀렸는지 그때도 디스하고 다녔음. 아마 지금도 인터뷰하면 디스할 듯.
이때 트러블메이커 이미지가 엄청 컸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97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4강까지 잘 뛰다가 부상으로 결승에서 벤치만 지키면서 더더욱 호돈의 대회가 됐는데 4강 일화도 에드문두와 뛰기 싫은 호마리우가 일부러 아픈 척하고 경기 도중에 빠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음.
호마리우는 진짜 뛸 수 없어서 그런 거라 바로 스스로 조치를 한 거라 했는데 자갈루는 며칠 뒤에 멀쩡히 걸어 다니고 풋발리하는 호마리우를 봤다며 일부러 그랬다고 느껴서 한동안 명단 제외했던 일화. 그럴듯한 게 에드문두가 호마리우가 플라멩구 오고 얼마 안 가서 쫓겨난 선수였음.
어느 쪽을 믿는지는 각자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