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완전히 잘못 짚었음. 토너먼트를 감안하고 상대가 지나칠 정도로 버스를 세우면서 연장전도 염두에 둘 거란 계산을 하고 초장에 주도권을 잡을 생각으로 래쉬포드를 쓴 것 같은데 고든이 아무리 별로여도 공수 양면에서 가지는 가치가 차원이 다름. 래쉬포드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으면 오히려 올라가서 이런 정신줄 놓는 짓을 또 했을 거.
가나 전이 결국 그 한 골을 못 넣어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라 그걸 의식한 것 같은데 투헬의 선택부터가 정신줄을 놓은 선택이었음.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전에도 계속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니까 그제야 교체를 택한 것도 아쉬운 부분. 조금 더 판단이 빨랐어야 했음.
래쉬포드는 조금 더 공간이 나고 진흙탕 양상이 더 자주 나오는 후반전에 교체 카드로 어울리는 선수임.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진짜 딱 그 정도 선수기도 하고. 선발로 나오면 전반전 안에 골을 못 넣으면 쓸모가 없음.
2. 물론 투헬의 선택과 래쉬포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가 전반전에 그냥 최악이었음. 벨링엄이나 케인, 스펜스를 제외하면 콩고 선수들 사이로 오프 더 볼을 시도하는 선수는 없었고 수비는 죄다 볼만 보고 온 더 볼 수비에만 집중하다가 간격과 대형은 다 깨지고 콩고 선수들을 놓치고 편하게 뛸 수 있게 다 냅두고 엉망이었음. 특히 콘사, 게히, 마두에케, 래쉬포드는 그냥 구더기들이었음.













3. 물론 후반전이 되자마자 조금은 바뀌긴 했음. 오라일리가 콩고 선수들 사이로 들어가주면서 조금 더 흔드려 했고. 유의미한 장면들이 나온 건 아니었지만 전반전보단 조금 더 팀이 정신 차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음. 문제는 위에 이미지들처럼 중간중간 전반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을 보여줬고 결국 투헬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오기 전에 좌우를 다 바꿔버렸음.
4. 그리고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에제까지 넣으면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승부수는 크게 두 가지였음.
앤더슨한테는 더 과감하게 콩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넣으라 지시한 것 같고 (왜 이렇게 느꼈냐면 기존엔 계속 안정적인 선택지만 찾고 달라해도 안 주다가 이때 기점으로 주저하지 않고 넣기 시작함) 에제를 넣고 라이스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사카 혼자만 버려두고 한 명이 안과 바깥을 쓰면서 흔드는 게 아니라 상대가 가능하면 최대한 오른쪽을 의식하고 협력을 오게 만들고 반대편에 선수들을 많이 넣어서 루즈볼 싸움을 하려고 했음.


5. 결국 케인이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이겼지만 너무 안일했음.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음. 사카도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아니라 그냥 진짜 맛이 가있는 거 같은데 마두에케를 계속 쓸 게 아니라 뭐라도 좀 고민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고. 투헬이 그렇게 깊게 고민을 하는 거 같지가 않음. 오늘 경기는 사우스게이트랑 다를 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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