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정신줄 잡아라

다스다스 2026. 7. 2. 21:42

 
 
 
 
 
 
1. 완전히 잘못 짚었음. 토너먼트를 감안하고 상대가 지나칠 정도로 버스를 세우면서 연장전도 염두에 둘 거란 계산을 하고 초장에 주도권을 잡을 생각으로 래쉬포드를 쓴 것 같은데 고든이 아무리 별로여도 공수 양면에서 가지는 가치가 차원이 다름. 래쉬포드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으면 오히려 올라가서 이런 정신줄 놓는 짓을 또 했을 거.
 
 
 
 
 
가나 전이 결국 그 한 골을 못 넣어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라 그걸 의식한 것 같은데 투헬의 선택부터가 정신줄을 놓은 선택이었음.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전에도 계속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니까 그제야 교체를 택한 것도 아쉬운 부분. 조금 더 판단이 빨랐어야 했음.
 
 
 
 
 
래쉬포드는 조금 더 공간이 나고 진흙탕 양상이 더 자주 나오는 후반전에 교체 카드로 어울리는 선수임.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진짜 딱 그 정도 선수기도 하고. 선발로 나오면 전반전 안에 골을 못 넣으면 쓸모가 없음.
 
 
 
 
 
2. 물론 투헬의 선택과 래쉬포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가 전반전에 그냥 최악이었음. 벨링엄이나 케인, 스펜스를 제외하면 콩고 선수들 사이로 오프 더 볼을 시도하는 선수는 없었고 수비는 죄다 볼만 보고 온 더 볼 수비에만 집중하다가 간격과 대형은 다 깨지고 콩고 선수들을 놓치고 편하게 뛸 수 있게 다 냅두고 엉망이었음. 특히 콘사, 게히, 마두에케, 래쉬포드는 그냥 구더기들이었음.
 
 

(다 콩고 선수들 위치를 손짓과 말로 알려주기만 하지. 동료들 위치는 보지도 않고 자기들 간격과 대형은 신경쓰지도 않았음)

 
 

(앤더슨은 주변을 먼저 보는 게 아니라 볼을 보고 먼저 달려드니까 다른 선수들도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면 계속 구멍이 났음. 앤더슨도 문제지만 마두에케랑 콘사, 게히가 진짜 구더기였음)

 
 

(죄다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는 거임)

 
 

(결국 콩고 선수들이 숫자 싸움이 안 되니까 돌려버렸는데 말이 안 되는 거임. 저 공간에 저렇게 모여있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음)

 
 

(결국 반대편으로 돌렸는데 완 비사카가 저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니 게히가 바로 따라나오면서 간격과 대형이 다시 또 깨졌음. 앤더슨은 역시 주변을 먼저 보지 않고 볼을 먼저 보니까 스펜스의 선택지는 딱 하나임. 공간을 파는 애를 따라가는 거)

 
 

(말도 안 되는 거임. 마두에케는 보이지도 않음)

 
 

(또 똑같다. 그냥 일단 따라가고 보니까 콩고 선수들이 비는 공간을 편하게 찾았음)

 
 

(이번엔 게히가 고개를 돌려보지도 않고 그냥 볼만 보고 있었음. 위사는 상황을 보면서 공간을 파는데 콘사도 판단이 늦었음)

 
 

(콘사도 잘한 건 없는데 게히는 더 정신줄 놓고 있으니 바로 얘기를 함)

 
 

(후반전에도 똑같은 경우가 또 벌어짐. 마두에케랑 래쉬포드는 내려와야 할 때는 빨리 내려와야 하는데 항상 애매한 짓만 했음)

 
 

(이미 이 순간 공간을 다 내주고 선택지가 없어져 버린 거임)

 
 

(고든은 래쉬포드랑 다르게 자신이 제일 빨리 갈 수 있으면, 가야 하는 거면 고민하지 않고 일단 감. 그러니 앤더슨도 볼을 먼저 보더라도 상황 판단할 시간을 벌 수 있는 거임)

 
 

(사카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더 긴 거리를 메워야 해도 일단 내려와야 하면 고민하지 않고 내려옴. 여기서도 상황 판단을 할 시간을 버는 거임)

 
 
 
 
 
3. 물론 후반전이 되자마자 조금은 바뀌긴 했음. 오라일리가 콩고 선수들 사이로 들어가주면서 조금 더 흔드려 했고. 유의미한 장면들이 나온 건 아니었지만 전반전보단 조금 더 팀이 정신 차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음. 문제는 위에 이미지들처럼 중간중간 전반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을 보여줬고 결국 투헬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오기 전에 좌우를 다 바꿔버렸음.
 
 
 
 
 
4. 그리고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에제까지 넣으면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승부수는 크게 두 가지였음.





앤더슨한테는 더 과감하게 콩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넣으라 지시한 것 같고 (왜 이렇게 느꼈냐면 기존엔 계속 안정적인 선택지만 찾고 달라해도 안 주다가 이때 기점으로 주저하지 않고 넣기 시작함) 에제를 넣고 라이스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사카 혼자만 버려두고 한 명이 안과 바깥을 쓰면서 흔드는 게 아니라 상대가 가능하면 최대한 오른쪽을 의식하고 협력을 오게 만들고 반대편에 선수들을 많이 넣어서 루즈볼 싸움을 하려고 했음.
 
 

(사카한테 어쨌든 협력이 오니 라이스가 공간을 파주거나 에제까지 끼어들어서 반대편에선 콩고 선수들하고 숫자 싸움을 하려 했음. 잘 먹힌 건 아니지만 여기서 루즈볼로 동점 골이 나왔고 콩고 선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니 앤더슨이 주저하지 않고 넣는 패스들도 먹히기 시작했음)

 
 

(오라일리가 바로 올라오기 버거운 상황이면 에제는 안 끼어들고 저렇게 반대편으로 갔음)

 
 
 
 
 
5. 결국 케인이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이겼지만 너무 안일했음.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음. 사카도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아니라 그냥 진짜 맛이 가있는 거 같은데 마두에케를 계속 쓸 게 아니라 뭐라도 좀 고민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고. 투헬이 그렇게 깊게 고민을 하는 거 같지가 않음. 오늘 경기는 사우스게이트랑 다를 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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