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음식 v 후식

다스다스 2026. 7. 14. 17:31

 
 
 
 
 
1. 페드리가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1인분 정도에 걸쳐있다 보는 편인데 사실 문제는 미드필드 조합이 아니라 포워드 구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이 팀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파비안 루이즈로 갈아 끼웠다 보는 게 맞음. 결국 조별 예선 1~2차전으로 돌아간 거임.
 
 
 
 
 
스쿼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미드필드들을 최대한 뽑아 써야 하는데 로드리는 반쪽자리가 됐고 올모는 약점이 뚜렷한 카드니 나머지 한 자리에서 최대한 뽑아 먹어야 하는데 페드리는 안정적인 선택지를 선호함과 동시에 환경을 타고 있고 파비안 루이즈는 맛탱이가 살짝 가있고 그 차이일뿐.
 
 
 
 
 
페란 토레스를 선발로 쓰게 되면 가뜩이나 도망 다니는 오야르사발이 있어서 중앙이 더 자주 비거나 패스 루트가 제때제때 안 나오는데 페란 토레스가 제때 낄끼빠빠를 해주는 게 아니니까 올모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비는 공간을 찾는 게 아니라 상대한테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이 나오고 야말도 협력 수비에 대한 대응책이 더 고전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그래서 바에나를 쓰는 셈인데 바에나는 페란 토레스보단 낄끼빠빠가 되는데 바깥을 아예 못 쓰는 건 똑같고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고 그 판단력이 빠르거나 날카롭지도 않아서 쿠쿠렐라의 가치가 확연하게 떨어짐. 결국 패스 루트의 다변화도 중요하지만 일단 공간을 내면서 쓰는 게 더 중요할 수밖에 없고 데 라 푸엔테도 그 부분을 고려해 벨기에 전에는 파비안 루이즈를 넣어본 거라 봅니다.
 
 

(바에나는 이 한 장면으로 다 설명할 수 있음. 좋은 자리를 잡든, 좋은 패스가 오든, 좋은 기회가 오든 한 번 버퍼링이 걸리면 끝임. 여기서도 파비안 루이즈가 가는 곳으로 그냥 길게 내주면 되는 건데 고민하다가 날려먹음)

 
 

(월드컵 초반에 비해 많이 나아졌는데 포로는 야말이 길을 내주면 신호를 안 줘도 알아서 올라감. 그리고 포로가 뻔하게 야말 위치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볼을 잡고 있는 선수를 쳐다보려 하니 상대 선수들도 야말만 의식하기가 쉽지 않음)

 
 

(그리고 올모는 메헬러 시야에서 벗어나자마자 시야 바깥으로 돌아서 저 사이 공간을 파기 시작함)

 
 

(올모가 시야 바깥으로 사라졌는데도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올모는 프리맨이 되고. 파비안 루이즈는 낄끼빠빠가 안 되는 (그래도 페란 토레스보단 나은) 바에나의 역할을 메워주기 위해 빨리 박스 안으로 들어감)

 
 

(파비안 루이즈를 쓴 이유의 절반이상이 이거였다 봐도 무방함)

 
 
 
 
 
2. 결국 중앙에서 강제로 공간을 여는 수단이 없는 팀이니 기를 쓰고 좌우를 계속 흔들어야 하니 계속 좌측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거임. 포르투갈 전 페드리의 문제는 공간을 내고 쓰고 하는 것보다 아예 다른 선수들한테 의존하면서 안정적인 선택지만 가져간 게 컸음. 페드리가 변하기 시작한 게 누누가 나가면서 포르투갈이 야말 협력 수비 ON + 맨투맨 OFF 를 하고부터인데 이 변한 것도 왼쪽에서 패스 루트 뚫어주고 공간을 파는 게 아니라 오른쪽으로 옮겨간 거였음.
 
 
 
 
 
이 경기도 페드리가 교체 투입되고 바로 페드리가 왼쪽을 쓰는 게 아니라 올모가 왼쪽으로 옮겨가서 그쪽 공간을 파고 다녔던 거 보면 현재 페드리가 단순히 못하고 있다가 아니라 데 라 푸엔테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일부분 못해주고 있는 게 문제인 거임. 
 
 
 
 
 
3.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내내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고 가능하면 전방 압박은 빡세게 하지 않고 뒤에서 숫자 싸움에서의 우위와 간격과 대형을 빠르게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음. 그래서 가짜 수비수들의 약점들이 티가 안 나고 있는 건데 이번 경기는 상대적으로 티가 조금 난 경기라고 볼 수 있음.
 
 
 
 
 
라포르테는 본인이 따라가는 수비가 안 되니 대부분 튀어나와서 막으려 하고. 쿠바르시는 실점 장면뿐만 아니라 계속 사이즈를 빠르게 못 내는데 시야에 담아두는 장면이 적으니 선수를 놓치거나 좋은 위치를 못 잡는 장면들이 보였음. 가능하면 로드리가 협력 수비를 가거나 센터백들 사이로 들어가거나 여차하면 파비안 루이즈까지 이 둘 주변에 붙어서 협력 수비를 해준 게 다 이유가 있는 거.
 
 

(실점 장면도 보면 쿠바르시가 상황이 빠르게 돌아가면 고개를 다 돌려보는 게 아니라 오른쪽만 본다.)

 
 

(또 오른쪽만 본다.)

 
 

(여기서도 오른쪽만 보니까 케텔라르가 뒤에 있는 것만 알지. 저기서 뭘 하려는 건지 자기랑 거리가 어느 정돈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음)

 
 

(결국 이러다 먼저 자리 잡을 공간과 시간을 다 줘버렸음. 순수하게 쿠바르시 잘못으로 실점한 거임)

 
 
 
 
 
4. 야말은 성장세가 가파른 상승세라고 보긴 하지만 안 좋아지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면 처음 담금질을 할 때 대비 동료들을 활용하는 게 점점 떨어지고 있음. 아무래도 협력 수비를 너무 당하고 본인이 첫 번째 타겟이 되니까 이 부분을 과하게 의식해서 아직 감이 안 오고 있는 거라 보고 있긴 한데 본인이 편하게 받으려는 위치를 보면서 동료들의 위치는 잘 안 보니까 좋은 패스 각이 나와도 주지 않거나 늦게 주니까 드리블이 쓸데없이 길어질 때가 있음.
 
 
 
 
 
사실 야말이 처음 등장할 때부터 기존에 나왔던 유망주 포워드들이나 동나이대 선수들 대비 압도적인 부분은 무지성으로 혼자 하지 않고 줘야 할 땐 주는 건데 패스 각을 못 보거나 미리 생각해두지 않으니까 동료들이 좋은 위치, 좋은 찬스를 만들 거 같은 위치에 있어도 패스가 가지 않으니 상대가 더더욱 야말의 길목만 막는 수비를 하는 것도 있음. 그러니 야말도 반대로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승부를 보려는 선택지를 너무 자주 가져가고 있는 거고.
 
 
 
 
 
오프 더 볼도 티는 안 나지만 좋아지고 있는데 살짝 본인이 편한 위치만 찾는 것에 너무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것 같음. 이상한 습관이 들기 전에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바르셀로나의 시선에서 봤을 때 오프 더 볼이 영리하거나 수비수들 시선을 피해서 빈 공간을 잘 찾아다니는 선수들을 원하는 것도 이런 야말의 성장세를 고려한 선택 역시 있을 거라 봅니다.
 
 
 
 
 
5. 벨기에는 도쿠 의존도가 너무 높았음. 도쿠를 안 거쳐가면 공격이 안 될 정도로 높았는데 데 브라이너가 움직이면서 패스가 이제 안 되는 거 같은데 도쿠가 내려와서 협력 수비도 해, 볼도 한 번 잡아주고 올라갈 시간 벌어줘, 또 돌파해서 뚫어줘, 공간에다 찔러줘. 다 해줘야 했으니 사실 답답할 수밖에 없었음.
 
 

(마지막은 메리노. 최후방에 있다가 본인이 파고들만한 각이 보이니 패스가 안 올 것 같아도 지체하지 않고 공간을 파줌. 메리노가 저렇게 오프 더 볼을 안 했으면 쿠바르시 중거리 각도 안 나왔고 주워먹을 일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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