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에 데 용 부상 관련 기사들을 접했었는데 오베르마스가 문득 생각이 났었음.
오베르마스도 진통제로 버티다가 탈나고 완전히 맛이 가버리고 어떻게 해도 수습이 안 될 정도로 망가져버렸는데 과정만 다를 뿐.
결국 쉬어야 되는 상황임에도 경기를 뛰기 위해서 진통제를 썼다는 거 자체가 선수 본인 의지가 어느 정도 들어갔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사실 쿠만이나 네덜란드 대표팀 의료진뿐만 아니라 데 용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 선수가 그러기 싫은데 그걸 하라고 하는 감독과 의료진은 없으니까.
월드컵 오는 선수들 중 데 용과 같은 선택을 할 선수가 몇 배는 더 많은 것도 사실이고. 이미 여러 차례의 발목 부상과 만성화가 된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충분히 넘어선 정도로 근육계 부상의 횟수가 쌓이고 있는 시점에 겉으로 드러난 붓기나 상처들보단 내부적으로 신체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는 굳이 보지 않아도 예상이 가능한 문제임.
실제로 데 용은 점점 적극성은 떨어지고 하이 리스크 플레이를 안 하고 있고. 자신의 장점 중 하나인 신체 능력을 써먹는 플레이 역시 웬만하면 하지 않음. 경합도 오히려 피하려 할 때가 있을 정도로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변했음.
이탈 기간은 예상이지만 뭐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거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신체적인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지점에 진입을 했다 정도는 다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음.
2~3년 전부터 데 용은 배움이 느리다 느껴오기도 했고 개인적으론 이것만으로도 불만이 많았어서 재계약보단 서로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 같다 느끼기도 했고.
그 와중에 바르셀로나 의료진은 3차례의 발목 부상 때부터 이 부상이 여기저기 퍼질 가능성과 만성화에 대한 걱정을 해왔던 거라 보기에 이렇게 된 상황 자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보구요.
저도 오베르마스가 생각이 났는데 프루나는 더 그렇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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