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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소리 148 (측면, 측면, 그 놈의 측면!) (장문 주의)

by 다스다스 2020. 1. 24.





이비자 전은 안 봤는데 라인업이랑 결과만 봐도 팬들 사이에서 욕이 절로 나왔겠구나라는 예측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구요. 뭐 근데 하부 리그 팀들의 경기장은 축구 내적인 변수가 많기 마련이니까 (일단 경기장의 컨디션 자체가 극악이겠죠. 돈이 없으니) 바르셀로나 같이 발로 볼을 굴리는 걸 중요시하는 팀은 영향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하부 리그의 선수들을 상대로 할 때는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따라올 수밖에 없기도 할테고. 물론 그럼에도 쉴드를 칠만한 결과는 아니겠죠? 보니까 후반전 초반까지 슈팅 한 번 못 때렸다던데 맞나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세티엔의 바르셀로나는 이제 두 경기를 치뤘고 그를 평가하는 시선은 분명히 다양하지만 그들 모두가 지적하는 사항은 동일합니다.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측면은 죽어있다. or '어쩌면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보다 측면이 더 죽을 수도 있겠다.'





근데 측면 보강이나 투자를 꼭 온 더 볼이 좋은 선수들로 채워서 그 선수들을 기점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오히려 단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쪽에 가까워요. 물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맞겠지만 꼭 그런 방법만 있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전에도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하도 측면 얘기를 많이해서 글을 찾기가 힘드네요. 뭐 어차피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갈 얘기기도 하니 다시 한 번 얘기하기 적합한 주제일 것 같기도 하구요.




일단 크루이프가 늘상 올바른 포지셔닝에 관한 얘기를 한 게 힌트라는 걸 깔아두고 들어가고 그리고 제가 보조자들을 색깔있게 만들고 그들의 동선을 적극적으로 조정해주는 감독들을 좋아하는 것과 경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깔고 들어갑니다. 그럼 이해하기 쉬울 거에요.





바르셀로나는 횡으로 패스가 무지하게 돌아가는데 특정 지점 (보통 하프 라인 전후 지점. 해외에선 미들 써드라고 하는 그 지점) 에서 감독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볼을 받으러 움직이는 것보다 움직이지말고 동료를 믿고 자리를 지키라고 지시하는 건 우리는 동선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상대는 움직이게 만들고 다음 동작을 가져가는데 있어서 유리한 상황을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가 다 경합에 포함되는 겁니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상대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거니까. 통계에는 당연히 안 나오겠죠. 통계는 보통 볼을 가진 선수들끼리의 경합만 체크하기 마련이니까.




이런 우위를 점해버리면

주변 동료에게 바로 빠르게 내주면서 계속 움직일 수도 있을테고

볼을 잡은 상태에서 달려오는 상대 수비수들을 페이크나 본인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방 멕일 수도 있는 거고 등등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 그리즈만은 전자의 경우에 가까운 상황들을 잘 만들고 무지하게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인데 동시에 포워드로서 수비를 잘한다는 걸 초월한 선수 중 하나라서 바르셀로나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드리블을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서 자리를 가리지 않고 상대의 실책을 잡아내고 그걸 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측면에서 드리블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선수가 있냐 없냐를 논하는 게 우선이 아니라 측면 공간. 넓게는 필드 전체에서 바르셀로나가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있냐를 먼저 바라봐야합니다.




이건 페드로랑 산체스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은데 그 당시 경기들을 보면 페드로는 양 발로 패스도 할 수 있었고 워낙 슈팅력이 좋다보니 계속 움직이면서 원투를 받아주거나 미드필드들과의 측면 연계를 지원해주면서 오프 더 볼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수들 사이사이에서 움직이는 걸 잘했습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아주니까 상대가 볼을 따라다니면 공간이 나고 볼을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그냥 아예 버스를 세우고 막으면 볼이 빠르게 도니 찰나의 순간을 캐치를 못해서 뚫려서 당하고 그랬죠. 산체스는 일단 많이 뛰고 온 더 볼보단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기여가 많았으니 페드로랑 비슷해보였겠지만 전혀 달랐는데 볼이 어떻게 오든 그걸 받아내는 능력도 좋았고 잃었을 때 재빠르게 되찾아오면서 팀의 후퇴를 막아준다는 측면에서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공수 양면에서 혼자의 존재감으로 그 이상을 기여하는데 능했죠. 펩 마지막 시즌 엘 클라시코들 보면 경합 자체가 너무 좋아서 최소 두 명은 산체스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팀들은 가면 갈수록 거칠게 대한 겁니다. 심하면 담그기까지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그렇게 하면 흐름이 뚝뚝 끊기고 다시 우리 선수들끼리의 간격과 대형을 잡을 수 있고 바르셀로나의 속도는 느려지니까.




다시 돌아와서 제가 보기엔 발베르데나 세티엔이나 똑같이 그런 경합을 적극적으로 지시하지를 않습니다. 왜 이렇게 확신하냐면 모든 선수들이 볼을 갖고 있든 갖고 있지 않든 메시가 볼을 잡기 전까지는 지점을 가리지 않고 멈춰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이 의미는 패스 횟수에 비해서 라인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대부분의 선수들의 미스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그럼 연장선으로 볼은 엉뚱한데서만 뺑뻉 돌고 있을 거고 역삼각형에 앞선의 두 미드필드는 이상하게 측면으로 가는 비중이 높아지고 피보테는 지가 무슨 포워드인 것 마냥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겁니다. 왜냐? 혹시 모를 실책을 염두에 두고 센터백들과 골키퍼가 수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하니까요. 한 번만 실책하면 바로 골키퍼랑 1대1인데 상식적으로 당연히 앞으로 튀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감독이 지시를 안 해도 당연히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것말곤 답이 없으니까요. 풀백들이 아주 당연하게 횡이나 뒤로 패스를 돌리는 것도 똑같습니다. 온 더 볼 상황에서의 경합은 물론이고 오프 더 볼에서도 지면 졌지. 이기는 경우를 보기 힘드니까요.




결국 그러다가 실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근래에 자주 보던 최소 7~8명이 수비를 하는데도 상대 선수 두세명을 못 막아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제가 부스케츠가 여전히 볼을 굴리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와 이번 시즌 시작하기도 전부터 데 용과 아르투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그리고 세티엔의 바르셀로나 역시 데 용과 아르투르가 함께 뛰는 걸 봐야 견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하는 것 모두 다 동일합니다. 부스케츠는 이런 볼의 속도를 지원해주는 데 능한 선수고 아직 그건 쫌 합니다. 그리고 부스케츠는 경기 전체를 통제하는 선수는 아니거든요.




데 용과 아르투르. 특히 데 용은 이런 면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입니다. 속도를 내는 건 당연히 볼을 가진 선수가 본연의 능력으로 달리면서 내는 게 최고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패스 속도와 패스의 선택지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한데 데 용은 그 가능성이 보이니까요. 심지어 경합도 잘합니다. 이렇게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패스가 빠르게 돌아가면 공간이 나는 지역은 측면이나 측면에 가까운 지역이 될 수밖에 없고 그걸 살려서 측면 공간을 활용해서 속도를 내고 달려가는 겁니다. 이렇게 측면을 타고 달려나가게 되면 볼을 잃었을 때 순간적으로 좁혀들어갔을 때 최소한의 인원을 투자해서 수비해낼 수 있으며 중앙에 있는 포워드가 팀에게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위협적인 선수라고 했을 때 이런 양 측면 전술 투자로 인해서 수비 대형을 횡으로 흔들거나 틈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바르셀로나는 누굴 데리고 있다? 메시. (참고하기 좋은 글 (클릭))




세티엔이 인터뷰에서 최후방과 최전방의 간격 그리고 선수들 간의 간격을 얘기했던 것도 똑같습니다. 간격이 좁고 대형이 똑바로 잡혀야 패스 길은 더 많이 생길 거고 패스가 나가는 방향이 다양해지고 속도도 빨라질테니까요. 그가 첫 경기부터 보여준 4열 배치도 삼각형을 많이 만들기 상당히 좋은 배치라는 걸 알 필요가 있겠죠? 더해서 바르셀로나가 노리고 있는 포워드들도 보면 네이마르를 제외하고 봐도 공간이 났을 때는 분명히 본연의 능력으로 속도를 내면서 달릴 수 있는 선수들인데 다른 면을 보면 볼이 왔을 때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갈 줄 알고 볼이 오기 전부터 먼저 판단해서 그걸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에 가깝고 동시에 동료들을 지원해주는 데 있어서 능숙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라우타로도 그런 느낌을 주는 선수고 이미 온 그리즈만은 아예 그런 쪽으로 도가 텄다는 걸 보여줬던 선수고. 호드리고도 제가 보기엔 가까우면 이 쪽에 가깝다고 보구요.



(첫 경기부터 세티엔은 3-3-1-3 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4열 배치를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크루이프가 많은 삼각형을 만들면서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전진하는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던 배치기도 하다.)




결국 기술진이나 보드진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네이마르가 안 될 시 데 용-메시-아르투르를 기반으로 앞선이나 측면에서 적극적인 볼 탈환으로 팀과 이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세운다는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보면 맞겠죠. 네이마르를 제외하고 그런 쪽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 자체가 없고 있다하더라도 이미 뺏겼거나 뺴올 수가 없는 선수일테니.




메시가 없는 리버풀 같은 경우는 저게 안 되니까 사람이 계속 뛰어다니면서 상대를 움직이게 만들고 측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에 가까운 셈인데 보면 중앙에서 측면으로 들어가는 45도 대각선 패스나 측면에서 측면으로 종으로 가는 패스가 빠르게 가야할 때는 기가 막히게 빠르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걸 살려서 아놀드나 로버트슨은 측면에서 다시 크로스나 45도 대각선 패스를 적극적으로 행하죠. 앞선의 세 명은 이걸 지원해주거나 적극적으로 써먹고. 한 때 의적풀 소리 듣던 리버풀의 기복이 줄어든 이유는 이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좋아졌다는 게 1순위입니다. 웅크리던 팀들을 원래 못 팼는데 요즘은 잘 패는 게 그 증거구요.




펩은 선수들이 이런 걸 이해하고 필드 위에서 행하는 시기까지는 헤매는 편이지만 이게 되기 시작하면 점유도 되고 수비도 되기 시작합니다. 수비가 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높은 지점이나 측면에서 볼을 탈환하고 다시 굴리니까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측면이 고장나거나 이런 고정적인 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이탈하면 볼이나 사람 전부 다 느려지면서 부진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거고.





세티엔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무슨 그림일 지 궁금합니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이 거쳐온 곳들에서 보여온 모습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이런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걸 선수들에게 온전히 맡길 지 아니면 본인이 가진 보조자들에게 지시를 해서 색다르게 만들 지. 전술적 다변화를 주고 경기 중 대응을 신속하고 빠르게 가져가는데 (어차피 이런 선수들 있어도 세티엔이 이걸 커리어 내내 못했습니다.) 있어서 적합한 선수들은 의외로 별로 없는데 (제 눈엔 누워버린 수아레즈를 뺴면 비달, 파티 말곤 안 보입니다.) 플랜 A 를 확고하게 만들어서 장점을 살렸을 때 잘할만한 선수들은 꽤 있는 게 지금의 바르셀로나라고 봅니다. 그리고 적어도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는 틀을 만드는데 있어서 감독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긴 글을 확실하게 정리해줄 두 명장들의 발언으로 글을 정리해봅니다.




요한 크루이프 曰 (펩 과르디올라 부임 시즌이었던 08-09 시즌 누만시아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인터뷰. 꾸레코리아 funkyass 님 번역.)


내가 바르셀로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위치 선정과 공의 속도이다. 공의 속도는 한 번 혹은 두 번의 터치에 의해 플레이할 때만 높아질 수 있어. 그리고 그것은 후방으로부터 시작된다.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상대는 정렬할 시간을 못가지게 되지. 한 번 혹은 두 번의 터치에 의해 이뤄져야만 하기 때문에 어렵기는 하지만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두 가지에 집중을 해야하지. 패스를 하고 공간을 지원하는 것. 한 명 이상의 선수들이 이것을 반복 하자마자 공간은 생기고 이것들과 함께 전진 패스와 2선에서의 출현 그리고 중거리 슈팅의 시험 가능성은 높아진다.


왼쪽 측면 공격수의 부재는 이와 같이 간단하기를 바란다. 나는 왼쪽 측면 공격수의 부재가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축구는 조직적인 운동이고 바르셀로나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니까


이를테면 보스니아전에서 스페인 대표팀은 유로에서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공을 진행 시켰지만 공이 카펠에게 가면 그것은 유산으로만 남았다. 팀으로서 플레이하지 못했지. 카펠의 과실이었다. (카펠이 드리블을 치다가 뺏겨서 쓸데없이 전환의 과정을 만들거나 주변 동료들에게 바로바로 내줘야함에도 그러지 않았다거나 한 걸 지적한 겁니다.)


바르셀로나의 관점에서 측면 공격수를 보유했냐 안했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을 열어줄 수 있냐 없냐의 문제다. 전통적인 측면 공격수와 함께 뛰냐 안뛰냐의 문제가 아니라 측면에서의 위치 선정으로 경기를 지원하고 공의 속도를 높일 수 있냐 없냐의 문제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명단을 보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시, 앙리, 에투, 보얀 그리고 전통적인 측면 공격수에 가장 가까운 마시아 출신의 두 명의 선수들 (페드로와 헤프렌) 그리고 타고난 공격수 성향 없이 측면에서 항상 기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들 (흘렙과 이니에스타) 이 있어.


26명의 선수단을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나는 3명의 키퍼를 포함한 21명에 두 명의 마시아 출신 선수가 더해진 현재의 선수단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되면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으니까.





아리고 사키 曰 (09-10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이후)



바르셀로나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한 것은 명백하게 실수였다. 그는 분명 훌륭한 선수고 위대한 재능을 가졌지만 그만을 위한 연주를 하는 선수다. 팀적으로 바르셀로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볼을 소유할 줄 알고 기술적으로 아주 좋은 수준이지만 볼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지거나 압박이 적어지고 상대가 지나칠 정도로 수비적으로 임할 경우 질 확률이 늘어난다. 라 리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적합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당시 라 리가의 공격적인 방향성이 이런 수비적인 방향성의 축구를 상대로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안 됐다는 뜻) 물론 라 리가는 어려운 리그다. 하지만 상대의 선수들이 모두 자신들의 박스 근처에서 수비를 하고 있을 때 오프 더 볼과 속도가 떨어져선 안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문제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저번 시즌 첼시 전은 이 정도로 느리지 않았다.



(후략)





아리고 사키 曰 (12-13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이후)



(전략)



바르셀로나에게 중요한 점은 두 가지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과 최대한 많이 골을 넣는 것이다. 밀란이 수비만 하고 있을 리는 없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바라본다면 이전보다 떨어졌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수비 라인을 지난 시즌보다 더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이전에 비하면 분명 많이 떨어졌고 압박도 예전 같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득점을 해내려면 공격 상황에서 조금 더 다이내믹해질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산 시로에서 바르셀로나가 큰 문제를 겪었던 것이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볼을 기다리기만 했으며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메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메시는 훌륭한 챔피언이지만, 아무리 그라고 하더라도 매번 3~4명의 수비수들을 다 뚫어낼 수는 없는 법이다. 그건 분명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좀 더 많이 뛰고, 팀으로서 제 기능을 해낼 수 있어야한다. 바르셀로나가 팀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메시는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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