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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시티

by 다스다스 2023. 1. 23.

 

 

 

는 오늘 경기에 대한 감상평은 아니고 홀란드 온 이후로 느꼈던 것들인데

 

 

 

 

홀란드가 오면서 대다수의 팀들이 더더욱 직선으로 나가는 패스 루트를 막으려고 하고 (로빙 쓰루는 물론이고 짧은 거리에서 띄워주는 패스 같은 대부분의 종패스류도 마찬가지고 발밑으로 주는 깔아서 들어가는 패스도 한 번만 열린 상태로 들어가면 홀란드가 마무리하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 중앙에서 직선으로 들어가는 패스는 기를 쓰고 막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음) 수비 밀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선제골을 빠르게 넣지 못할 경우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

 

 

 

 

문제는 뭐냐면 후방은 몇 년 동안 펩이 계속 바꿔왔고 선수들이 성장을 하면서 변형이 자유자재로 가능해졌고 수비 방식도 거의 볼을 숏패스로 차면서 한다는 게 꽤 잘 이뤄지는 편이지만 포워드는 그렇지 않다는 거. 그릴리쉬가 최근 들어서는 안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도 늘어나고 있고 플레이 자체도 어느 정도 개선이 됐습니다만... 쓰리톱 모두가 각자 장점들을 갖고 있음에도 다양성을 갖추고 있지 않거나 토탈 패키지라고 불리기에는 뭔가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 자리를 계속 바꾸면서 서로가 하는 역할을 바꿔서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결국 상대가 애초에 수비적으로 나오든 볼 소유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든 수비적인 방향성을 지나치게 띌 경우 크로스를 갈기면서 홀란드를 노리거나 골키퍼가 튀어나오게끔 하거나 루즈볼, 세컨볼을 만들어 내는 1차적인 목표를 깔고 측면에서 측면 포워드들이 강제로 공간을 열어주거나 데 브라이너가 양 측면으로 빠져서 순간적으로 템포를 확 올리는 원터치 패싱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거겠죠.

 

 

 

 

중앙에서 미드필드들이 볼을 잡아도 박스를 바라보고 패싱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달려들거나 루트를 막고 있는 2~3명의 선수들을 마주하는데 이런 압박을 벗겨내거나 대형을 부수면서 밀고 들어가면서 다수가 순간적으로 박스를 공략할 수도 있겠지만 매 경기 그렇게 하면 라인업은 더더욱 고정될 거고 대부분의 경기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떨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상대가 이걸 노리고 더 짜임새 있는 대응책을 짜올 것이기 뻔하기 때문에. 물론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구요.) 양 측면을 바라보는 패싱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조금 더 선호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고. 그러다 보니 신체 사이즈가 좋은 로드리에게는 순간적으로 전진할 수 있을 때 전진을 하면서 가능하면 중거리도 한 번씩 갈겨보라고 공격적인 주문을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약간 09-10 막바지에 뚜레 쓰던 느낌에 제일 가깝다고 보는데 저러다 하나 들어가면 그것 역시 상대가 의식을 안 할 수가 없으니까요.

 

 

 

 

마레즈, 그릴리쉬, 데 브라이너 등이 이렇게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주고 홀란드가 마무리를 해주면 경기가 수월하게 풀리고 한 골 먹히면 만회하려고 라인을 올리는 팀을 만날 경우에는 더더욱 쉬운 경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시티가 상대의 수비 벽을 공략하는 방식이 사실상 간접적인 공략이 되는 거기 때문에 (박스를 공략하는 게 아니라 측면을 공략하니까) 상대는 더더욱 벽을 쌓고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간격을 더 좁히는 수비를 하게 되는 거죠.

 

 

 

 

베르나르도 실바 같은 경우도 컨디션의 여부를 떠나서 상대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미드필드 라인에서 주도권 싸움을 걸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전방 압박을 하면서 시발점부터 끊어내려고 하는 팀들을 상대로는 데 브라이너의 동선 낭비를 최소화 시켜주는 건 물론이고 어떻게든 상대 선수들을 유도해 내면서 볼뿐만 아니라 전체 대형을 앞으로 전진시킬 수는 있지만 이렇게 오늘처럼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때는 패싱의 방향이 뻔하기 때문에 무조건 선발로 써야 한다도 아니라고 봅니다.

 

 

 

홀란드가 오면서 어마무시한 득점력과 한번만 찬스가 나도 해결해 준다는 장점을 얻으면서 조금 뻔해진 거 같지만 또 그렇지는 않은 게 알바레즈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변형 전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이고 중간중간 이런 것들을 테스트하는 거겠죠. 그릴리쉬, 마레즈, 포든 등이 얼마나 해주냐가 관건일 테고 데 브라이너의 건강은 당연히 1순위 요소일 테구요. 데 브라이너와 홀란드 외에 누가 어느 지점에서 상대 선수들을 갑자기 모이게 만들어 줄 수 있냐 역시 후반기가 치러지면 치러질수록 핵심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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