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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논리도 안 먹히는 게 기사 좀 찾아보니까 사이프러스 전 이후에 훈련을 중단시켰다는데 그럼 이미 원정 경기 직후 과정 (아니면 이 경기를 뛰기 전부터) 에서 컨디셔닝 문제가 있었다는 소리죠. 이동 거리가 결코 짧지 않았기에 3일 뒤 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트레이닝 과정 자체가 완벽하게 이뤄질 수 없었으니 (추측이 아니라 원정-홈 같은 경우는 홈으로 넘어가는 이동 때문에 경기 직후 회복 훈련부터가 정상적으로 불가능함) 몇 명을 로테이션 돌렸다에 초점을 둘 게 아니라 몇 명의 선수가 이런 회복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그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냐의 문제라는 소리임. 3일 안 뛰었다고 기적적으로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고 그러지 않음. 반대로 3일 간격으로 뛴다고 매번 탈 나는 것도 아니고. 크게 봤을 때 어떤 변수.. 2023. 11. 20.
이래서 기본도 안 된 애들은 쓰는 게 아님. 평생을 퍼스트 팀 감독이라곤 한 번밖에 안 해본 중하위권 감독만도 못한 감독을 갖다가 쓰니까 1승, 1승이 자기 커리어에 쌓인다 생각하니까 큰 그림은 커녕 다음 경기도 볼 줄을 모르는 거임. 게다가 하위 카테고리, 어린애들만 가르쳐 왔으니 자신감이 붙고 잘한다 싶으면 계속 쓰는 게 맞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있으니까 기용 방식은 굉장히 경직되어 있는 거죠. 스페인 감독직 해봤자 이득 볼 게 없어서 (기대치는 높은데 생각보다 스쿼드는 불균형이니깐) 다 꺼려할 수밖에 없으니 저런 할배 갖다 쓴 건 이해하겠는데 하는 거 보니깐 학습 능력이란 게 아예 없는 그릇이 작은 감독이란 게 그냥 다 드러나네요. 페드리도 결국 얘가 끝까지 갖다 써서 얼마 안 가서 누적치 터졌는데 가비 역시 어린 .. 2023. 11. 20.
고집을 부리는 건지 그냥 무한 루프에 빠져서 못 나오는 돌대가리인지 그냥 능력이나 그릇이 여기까지인 무능력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정신 좀 바짝 차려야 할 듯. 일단 첫째로 지적하고 싶은 건 코칭스태프들 얘네는 아무리 봐도 무능력의 영역에 들어서있는 거 같음. 저번 시즌에도 지적한 피지컬 트레이너 이반 토레스는 명백하게 피지컬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을 못 맞춰주는 것과 동시에 관리법, 주기 등이 엉망일 거라고 추측이 아니라 확신 아닌 확신을 하는 중. 사실 다른 코치들은 몰라도 얘는 나름 재활과 트레이닝에서 일가견 있는 카타르에서 (근래 발전 속도나 시설, 기반 등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함) 관련해서 배웠다면 이 정도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재활 기간을 길게 잡는데도 제대로 돌아오는 건 둘째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 2023. 11. 17.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이제 바르셀로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셀틱스 우승, 레드삭스 우승 다시 한 번씩만 더 보게 해주라. 많이도 안 바란다. 가능하지?? 2023. 11. 13.
펩은 선수 시절에 워낙 미친 이적들을 다 봐오고 별에별 선수들을 다 봐와서 선수들의 선택에는 어떠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라고 보는 게 제일 클 듯함. 크루이프가 사이클이 끝났다고 선언하기 전 (93-94 유러피언 컵 참패 당하기 전) 부터 라우드럽 재계약을 하지 말라고 보드진에게 말해놨는데 (펩이 아데바요르랑 즐라탄 원했던 것처럼 장신 포워드 원하고 있었음) 그러고 라우드럽은 재계약을 원하던 본인을 안 잡은 바르셀로나를 떠나 본인을 원하던 마드리드로 갔고. 그다음 시즌 진짜 드림팀의 사이클은 끝났죠. 그러고 호마리우 떠나고 야심차게 데려온 코드로는 바르셀로나에서 그야말로 대폭망하고 바르셀로나를 저주하고 인생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스스로를 자책함. 라우드럽은 크루이프가 쫒아냈다라는 인식이 강했기에 바르셀로나 팬들.. 2023. 11. 12.
잡담 1. 이 날씨에 야구 보러 가셔서 응원하시는 분들은 그냥 찐팬을 넘어서서 일심동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일 듯... 전 추위를 못 견뎌서 (군대에서도 추위에 매우 취약했음) 돈 준다 해도 못함... 가을 야구까진 어떻게 되겠지만 겨울 야구는 그냥 불가능. 분명 미친 경기긴 했지만 그래도 불가능. 아마 이 날씨에 응원하신 분들 태반은 감기 걸리시지 않을까. 2. 아마 다음 다시 보기 시리즈는 파리일 듯함. 펩은 그래도 몇 경기 쓱 보면 감이 올 것 같은데 루쵸는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자꾸 오시는 분들이 계신 듯하여 일단 그 부분부터 해결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 중임. 표본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고 파리 선수들도 몇 명 빼면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기대는 하실 필요 없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반대.. 2023. 11. 11.
마인드 문제가 정말 중요한 문제라는 걸 일깨워준 사람이 마르셀로 비엘사임. 단순히 만년 중위권 클럽의 성적과 위상을 끌어올리고 90년대에 우승권 팀들과 대등한 업적을 몇 번 이룩했다고 경기장 이름을 에스타디오 마르셀로 비엘사라고 헌정한 게 아니라 팀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남미 언론들이 축구 역사는 물론 세부적으로 전술사를 얘기할 때도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 팀으로 만들어 버린 게 비엘사라서 그런 거. 조나단 윌슨 같은 사람들도 90년대 얘기할 때 뜬금포로 남미 끌고 오면 상 파울루의 첫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끈 텔레 산타나 (사실 그 이전 세대 사람이라고 보는 게 맞긴 합니다.) 보다 비엘사를 먼저 얘기하죠. 그 정도로 충격적이고 영향력이 큰 일이었음. 똑같은 뉴웰스 출신에 87-88 에 우승을 시킨 호세 유디카는 .. 2023. 11. 9.
불치병 전반만 보고 보나 마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 것 같아서 껐는데 이 정도면 병인 것 같음. 저번 시즌 전반기에 챠비는 레이카르트와 타타 사이 그 어딘가에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상대적 약팀들 상대로 이기든 비기든 지든 상관없이 과정상 뜬금포로 맞는데 계속 비슷한 거 보면 역시 이번 시즌도 더디게 성장은 하고 있으나 이 느낌 자체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챠비가 부임한 이후 병적으로 집착하는 게 하나 있는데 속도임. 박스 근처까지 가는 속도든. 그냥 말 그대로 공격 전개 속도든. 패스 속도든. 템포든. 뭐든지 일단 빨라서 볼의 속도 자체가 빨라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음. 이유야 분명 다양하겠지만 몇 가지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을 얘기해 보자면 특정 지점에서 볼의 속도를 확 올리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 2023. 11. 8.
단기적으로 보면 욕먹을만한 게 맞음. 10명이서 뛰다가 9명이 되고 그럼에도 일관성 있게 유지한 건 경기 결과를 떠나서 변수 대응을 아예 안 했다는 소리기 때문에 크고 긴 흐름을 읽어야 하는 감독의 입장을 생각했을 때 비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거임. 거기다가 3일 뒤 경기는 있고 심지어 원정 경긴데 체력을 평상시 계산했던 것보다 훨씬 더 썼을 거고 그게 어떻게 나타날지 역시 모르니 트레이닝에도 분명히 영향이 갈 거구요. 무엇보다 그러고 나서 피파 바이러스죠. 비판 안 하는 게 이상한 거임. 헌데 선수들의 마인드를 바꾸고 방향성을 확고히 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됐을 겁니다. 누가 나오든. 누가 없든. 우린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는 게 아니라 이해시키는 거죠. 몸이 알아서 반응하게 만드는 그런 거랄까.. 2023. 11. 7.
원래 토탈 풋볼이 머릿 속에 꽉 박혀있는 감독이나 아약스 출신들의 코칭은 극단적이긴 함. 전설적인 존재인 리누스 미헬스도 자신의 축구관을 이해한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을 매우 심하게 차별 대우한 사람이었고. 아마 지금 시대에 감독 했으면 모욕적인 행동이나 언행들로 깜빵 가거나 감독직을 못했을 정도로 심했음. 능력과 발상 등을 떠나서 사람의 성격, 성향 이런 것들 자체는 엘레니오 에레라와 더불어 시대빨 많이 탄 감독 중 하나임. 크루이프도 아약스, 바르셀로나라는 짧은 감독 커리어 (물론 11-12년 정도를 했으니 짧지는 않다고 느낄 수도 있음) 가 건강 상의 이유로 감독직을 더 이상 하지 않은 게 거의 전부지만 혹여나 더 했다고 하더라도 사키처럼 밀란 외에 여기저기서 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과를 냈을 거.. 2023. 11. 6.
아주 늦은 엘클 후기 0.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쓴다고 해놔서 혹여나 기다리신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1. 간격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 마드리드 정도 되는 팀에게 수비-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넓히거나 먹잇감이 되는 선수를 선발 기용하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챠비가 알고 있었다는 소리기도 하죠. 이것을 귄도간과 가비를 좌우에 배치하고 이니고와 아라우호가 퍼지고 크리스텐센이 쓰리백의 중앙을 맡으면서 센터백 세 명이 볼을 소유하고 올라갈 때 미드필드 둘은 센터백들과 간격을 좁히고 펠릭스, 페르민, 페란 세 명이 좌중우에서 내려오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중앙과 패스워크에 관여해 숫자 싸움에서 지거나 특정 선수 한 명이 간격을 메우는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최소화 시켰음. 이렇게 바르셀로나가 하니까 마드리드 입장에서 추아메니가 올라오.. 2023. 11. 3.
루쵸 이야기 남들 다 하는 얘기들보단 안 하는 얘기들을 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짧게 써봅니다. 누가 링크를 뿌리는지는 모르겠는데 루쵸 관련 글들만 타고 넘어오는 게 많아서 내적인 얘기 쓰기 전에 그냥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에 부임하면서 기존 파리 스태프들 중 남긴 인물들 중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라몬 마디르임. 비디오 분석가인데 루쵸 B팀 때부터 루쵸가 데리고 와서 같이 일한 사람입니다. 루쵸가 로마 갈 때 따라가지 않은 인물 중 한 명인데 니스에서 경험을 쌓았고 그 후 셀타로 돌아올 땐 루쵸 관련 인물들이 싹 다 뭉쳤었는데 그때 합류하고 바르셀로나 3년도 같이 했죠. 루쵸는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부터 동기 부여를 잃었던 터라 (보드진과의 불화가 매우 심했음) 휴식.. 2023.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