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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듯 웃기지 않은 이야기. 왜냐. 아약스 팬들에겐 지금이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니깐...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테인 감독이 아약스로 와서 얼마 전에 경질 당했는데 웃기게도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처음 강등시키다 못해 간신히 버티던 팀을 박살내버리고 도망간 감독은 다름 아닌 아약스의 레전드 프랭크 레이카르트. 선수 시절 아리고 사키, 반 할 등 명장들 밑에서 뛰다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히딩크 밑에서 배우고 (네스켄스, 쿠만 등도 같이 코치 생활함. 쿠만은 히딩크 밑에 있다가 반 할을 따라가고 무링요와 같이 반 할 밑에서 코칭을 배움) 그의 후임으로 유로 2000 에서도 화끈한 축구로 기대감을 이끌어 낸 레이카르트는 강등권에서 놀았지만 끈질기게 생존하던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그대로 강등시키며 자기 감독 평판마저도 바.. 2023. 10. 28.
제목이 제일 어려워 1. 페드리 페드리의 문제는 오로지 본인의 문제라기보단 그냥 복합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 위험할 정도로 높은 출장 빈도 수 (쿠만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음) 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이끌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퍼스트 팀에서의 시즌을 여러 번 보내본 경험과 몸의 피로 등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통찰력 같은 것들이 없다 보니 경기 일정이 빡빡할 때 리듬이 무너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음. 특히 3일 간격 일정과 원정 연전 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빅 클럽에서 성장하는 꼬맹이들 같은 경우는 원정 이동이 만들어 내는 누적치 (분명히 회복이 안 됐는데 본인은 모르는 그런 경우. 어리고 프로 경험이 얼마 없을 때 이런 것들이 치명적인 경우가 있음) 가 상대적으로 더 큰 변수로 작용하기에.. 2023. 10. 27.
잡담 + 1. 앞서 말씀드렸듯이 Q&A 는 더 이상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그로성 질문들이나 커뮤니티들에서 핫한 주제의 떡밥을 질문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구요. 더해서 제 글이나 댓글들이 퍼지는 커뮤니티도 꽤 늘어났고 빈도 수도 엄청 늘어난 만큼 주제에 따라서 반응도 굉장히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늘어났다고 느끼기에 굳이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versus 가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스포츠 자체에서 큰 재미 중 하나라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제 관점이나 추구하는 재미와는 전혀 맞지 않는 분야라 굳이 끼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취미의 연장선이지. 남들 듣기 좋은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 2023. 10. 27.
펠릭스 까는 건 다른 이유로 까는 게 아님. 첼시 때도 그랬지만 의외성 넘치고 많은 시도를 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보조자 유형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장점이지만 그거 말고 선수가 가진 것들이 딱히 팀적인 요소들에서 도움이 되질 않음. 시메오네가 수비적인 마인드를 심으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공격을 하더라도 항상 포워드들이 소유권을 잃었을 때 동시에 수비를 어떻게 하냐.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냐도 중요하기 때문. 수비는 수비수와 골키퍼가 최종적으로 하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수비의 시발점은 포워드들이 무엇을 하냐임. 공격 따로 수비 따로가 아님. 펩도 괜히 수비 훈련을 높은 비중으로 하는 게 아니죠. 공수를 같이 해낸다는 개념을 배우는 건 매우 중요한 거임. 근데 .. 2023. 10. 26.
몰라 알 수가 없어~ 저번 시즌 문제점들 => 개막전부터 상대 팀들이 유도에 속지 않으니 후방에 최소한의 인원을 두고 빠르게 벗겨내면서 패스가 나가는 게 되질 않으니 라인과 라인 사이를 건너뛰는 롱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 발 사용 능력이 검증되거나 킥이 좋은 선수들 (정작 이 능력들이 나와서 잡은 경기들이 없다는 것도 웃긴 부분) 이 볼을 최대한 많이 잡게끔 했다. 나름 잘 풀리는 거 같았지만 굉장히 뻔한 축구고 그 선수들이 경기를 해결해주지 못하면 뒤가 없기에 빨리 뽀록났다. 그 이후에는 선수들의 발의 방향, 사용 능력을 감안해 속도에 집중했지만 문제는 시즌 내내 미드필드들의 터치 자체는 꾸준히 적었고 그게 레반도프스키 의존증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시발점이 됐다는 것. 나머지는 저번 시즌 글들로 대체. 이번 시즌 개선.. 2023. 10. 25.
펩?? 전 늘 펩의 감독직 기한은 에스티아르테한테 달려있다고 생각함. 어딜 가든 이 사람 없으면 펩의 원칙주의자 겸 완벽주의자 성격 그리고 감정 등이 잘 조절될 거라 생각하지 않아서 이 사람이 있냐 없냐는 전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린 부분이고. 물론 없어도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길게는 못할 거라 생각함. 6관왕 이후 재계약 요구 사항 1순위가 이 사람을 내부자로 만드는 거였는데 아직도 이 사람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생각함. 에스티아르테 얘기가 나오면서 기사가 나온 건 아닌 거 같아서 시티가 감독직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시티를 떠나냐 마냐는 펩 본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제일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바르셀로나 떠날 때도 사실 그 당시엔 펩이 모.. 2023. 10. 20.
네이마르도 아자르랑 느낌이 비슷함. 물론 네이마르는 아자르랑 플레이 스타일의 기반이 다르긴 하지만 결과 자체만 놓고 보면 확실히 비슷함... 아자르 얘기는 옛날에 했으니 링크 ( 클릭하시면 됩니다. )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이마르는 원래 본인의 약한 밸런스, 하체를 한 박자 빠른 다이빙으로 극복하던 선수였는데 (이 짓거리 때문에 제발 바르셀로나 오지 말라고 했던 적도 있음. 브라질 리그도 원온원의 리그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담그기가 덜하다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음.) 그것을 극복하려는 과정 (어느 정도 해냈다고 보긴 함) + 노골적인 담그기에 당하면서 양 발, 발목 부상을 당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밸런스나 감각에 큰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 같음. 이번 부상 장면만 놓고 보는 게 아니라 파리 이후.. 2023. 10. 18.
원래 포워드의 기초 중 하나는 다양성임. 사키가 예전에 엘 파이스랑 인터뷰할 때 메시를 현대의 넘버 나인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뭐 사키가 말한 의도나 의미를 제가 완벽하게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당시 맥락을 봤을 때 그가 말하고자 한 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신 포워드나 사이즈부터 보이는 신체 능력이 압도적인 포워드들을 비롯한 전통적인 넘버 나인과 비교했을 때도 그것을 넘어서는 do it all, 토탈 패키지의 포워드의 모습을 한 선수가 메시라는 걸 얘기하고자 했다고 생각함. 실제로 펩은 메시의 그 가능성을 부임 첫 시즌에 보고 그것을 필드 위에서 실현해 냈고. 30골 전후를 보장해 주는 에투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게 맞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건 말이야 쉽지. 아무나 못하는 거임. 지금도 골수로만 포워드.. 2023. 10. 17.
10월 계획 + 잡담 1. 받아둔 바르셀로나 경기들 완주. (전 경기는 아님) 현재 일 때문에 진도가 빠르게 빠지진 않고 있는데 다음 주까진 받아둔 건 다 볼 생각. 쿠팡 와우 회원인데 쿠팡 플레이 안 쓰는 건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어서 해설 듣기 싫어서 안 쓰는 것도 있음. 2. 시티 경기 일부 보기. (여기도 몇 경기만 구해놨음) 이건 10월 안에 여유가 되면 하고 안 되면 영상들 다 날리고 이후 경기들을 챙겨보거나 할 듯함. 현재 방문자 수가 어느 정도 찍히는 건 저번 시즌 시티 행보를 예측한 것도 꽤 있다 생각하기도 하고. 정점을 찍은 다음 시즌에 늘 뭔가 준비하는 펩의 성격상 어쩌면 재밌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음. (반대로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처럼 억까에 무너질 수도. 개인적으로 몇몇 선수들에 한해서 누.. 2023. 10. 12.
진짜 축구를 잘 보고 싶으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제일 중요함. 어쭙잖은 용어 정의, 포메이션 등 같은 쓸데없는 것들에 빠지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본질을 파헤칠 수 있는 게 중요한 거임. 예전에 3열, 4열 배치에 관한 얘기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무링요가 EPL 에 처음 올 때 무링요의 4-3-3 이 전 세계의 칼럼니스트, 기자들, 이론가들 등에게 찬사를 받았던 건 3열과 4열을 공수 전환 과정에서 능수능란하게 가져가는 기계적인 움직임이 가능했던 팀이었기 때문이지. 4-3-3 자체가 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무링요의 전술전략을 파헤치는 이론가들은 이것을 4-3-3 이 아니라 4-1-4-1 이라 했죠. 크루이프도 그렇고 당시 라방과르디아에서 자신의 의견을 2-3주에 한 번씩 쓰던 B팀 감독을.. 2023. 10. 7.
반 할은 네덜란드랑 아약스 출신 애들 엄청 데려와서 딱 1년 잘했음. 97-98 은 그 정도로 빡세게 많지는 않았고 98-99 가 반 할이 원하는 선수단에 가까웠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겨울에 데 부어 형제들을 데려왔었죠. (라이지허가 포리바렌테 역할을 전혀 못했고 센터백도 피보테도 다 별로였음. 본인 포지션에서도 말할 것도 없었고. 거기다 누네스의 필살기였으니 당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반 할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거금을 땡겨다 씀.) 사실 이 시즌은 올드 팬들이나 역주행하던 팬들한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확률이 높은데 조별 예선에서 뮌헨 (다 짐)-맨유 (다 비김. 두 경기 다 명경기로 꼽힘) 를 못 이겨서 떨어져서 그렇지. 잘했죠. 이게 성공적이었냐 하면 반반무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구요. 긍.. 2023. 10. 5.
유나이티드는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외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싶음. 텐 하흐 볼 때마다 반 할 보는 느낌이 매우 강한데 이번 시즌은 팀을 더더욱 자기 입맛에 맞게, 자기가 생각하는 선수단의 모습 (짐작이지만 맨유라는 클럽의 견고한 위상을 항상 의식하는 잡음이 없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단) 을 만들기 위해 행한 것들의 부작용이 내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게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수단 내 선호도의 문제가 옳든 옳지 않든 언론들의 먹잇감에 올랐다는 것 역시 반 할이 바르셀로나 (매우 심했음), 뮌헨, 맨유 등에서 잡음을 만들던 모습들과 겹쳐 보이는데 아무래도 퍼거슨 이후 맨유의 제일 문제점은 선수들의 프로 의식이 기존과는 다르게 (팀답지 않다 해야 하나) 이기적으로 나타났다는 거고. 그것을 바꾸기 위한 과정들.. 202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