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00 연휴 잘들 마무리 하시길 연휴에도 계속 일을 하느라 밀린 경기들을 빡세게 챙겨보지는 못하고 있는데 연휴 지나고 나서라도 최대한 밀린 경기들 챙겨보고 난 후에 바르셀로나 관련 얘기들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제가 제일 잘 볼 수 있는 팀인 것도 맞고 여기 오시는 분들의 비중이 제일 높은 것도 결국 바르셀로나인 건 맞으니까요. 시티는 감이 딱 오면 말씀하시지 않아도 얘기할 생각입니다. 펩이 있는 한 안 볼 일은 없는 팀인지라.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다른 팀들은 모름. 여건이 되면 경기야 이거 저거 보긴 하지만 제 모든 생각들을 블로그에 옮기는 것도 아니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일부분들을 옮기는 거기에 뭐 상황이 따라주는 거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루쵸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지라 좀 많이 궁금하긴 함. .. 2023. 10. 3. 첼시는 안타까움 포터가 보여준 그릇의 한계는 지지 않아야 한다는 공포심 (애초에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이었으니 이건 더더욱 심했을 터. 실패하는 순간 빅 클럽 커리어는 보통 끝날 테니) 이 축구로 드러나서 첼시 스쿼드를 갖고 토너먼트가 아니라 (토너먼트는 변수의 무대니 당연히 접근 방식은 물론이고 마인드가 일부 다를 수 있음) 일반적인 리그 경기에서도 상대를 가리지 않고 중위권스러운 축구를 했다는 거고. 이걸 극복하려면 리그와 연관된 (또는 내부자나 첼시 출신이 아니더라도 뛰어난 커리어를 갖춘 선수 출신으로서 선수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경험치가 있는 감독이 와야 한다는 보드진의 판단은 타당하다고 보나 그게 포체티노였어야 했나는 여전히 의문스러움. 전 비엘사 제자들의 위험성은 늘 부임 초기에 가장 크게 있다고 보기에 .. 2023. 9. 26. 경기 날에 글을 안 쓰는데 왜 자꾸들 오십니까... 는 농담이구요. 항상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아무튼 6월부터 여러 가지 사정상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멀리 하고 있고 축구 같은 경우는 시즌 시작 흐름을 아예 못 따라가서 바르셀로나랑 시티 정도는 그래도 체크해야겠다 싶어서 경기 영상들은 구해놓고 있는데 다시 보기를 안 하다가 하려니 귀차니즘이 도져서 계속 미루는 중입니다... 경기 더 쌓이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이걸 해결 안 하면 블로그를 이끌어 나가는데 계속 부담이 될 게 뻔하기도 하고. 이렇게 글을 안 쓰는 데도 오시는 분들이 꽤 계신 거 생각하면 예전처럼 날림 글로 떼우는 건 더 많은 질문 유발을 이끌어낼 뿐이라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건 순전히 제 의지의 문제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극.. 2023. 9. 21. 늘 말씀드렸지만 반 할은 원래 그냥 그런 사람임. 꼭 어떤 한두 가지의 케이스들로 얘기할 게 아니라 삶 자체가 내로남불의 전형인 사람. 그래서 90년대 최고 명장 중 하나임에도 그 평판을 계속 유지하지 못한 거고 또 다른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존재임에도 크루이프는 커녕 히딩크 정도의 존경도 받지 못하는 거죠. 감독의 권위를 매우 중요시하면서 선수 시절에는 자신의 입지만을 생각하는 선수였고 그 주제를 모르는 거만함이 본인의 실력을 떠나 커리어를 망친 하나의 이유였는데 감독이 되니 또 자기 같은 선수들, 자기보다 더한 에고를 가진 선수들을 엄청 싫어했죠. 그리고 사람 자체가 늘 공격적이고 자신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에 어딜 가나 트러블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었음. 카탈루냐 언론들과도 단 한 번도 사이가 좋았던 .. 2023. 9. 6. 사람들이 많이 간과하는 게 스쿼드 대다수 또는 주류의 성향임. 컴팩트한 스쿼드를 선호하는 감독들의 특징은 독특하고 이질적인 선수들이 스쿼드에 있거나 잡음을 사서 만드는 선수들이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함도 있음. 단순히 출장 시간에 따른 불만만을 고려해서 컴팩트한 스쿼드를 고려하는 감독은 현대 시대에는 없다고 볼 수 있죠. 즐라탄이 예전에 그랬죠. 바르셀로나는 마치 학교 같았다고. 펩이 말하면 뭐든지 다 옳은 말하는 거 같고 반박하려는 선수들을 보지 못했다고. 음악에 취하고 돌발 행동을 많이 하고 감정적이었던 알베스도 펩의 말에는 토 달지 않는 인물이었죠. 펩이 시키면 죽는다는 말도 하던 선수였음. 크루이프는 그래서 늘 브라질리언의 위험성을 얘기하던 사람이었음. 호마리우의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그와 늘 줄다리기.. 2023. 9. 4. 생존 신고 겸 잡담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블로그가 제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 같아서 버려둔 지 몇 개월 됐는데 (온전히 이 이유는 아니지만 제일 큰 건 맞습니다.) 아직도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뭐 여기저기 커뮤니티들에서 언급이 되기도 하고 꾸준히 유입이 있고 댓글도 달리고 이런 것들 보면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이제 시즌이 시작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언제 일진 몰라도 돌아온다 했고 글을 안 쓰겠다 이런 얘기 역시 더 이상은 하지 않겠다 했으니 그건 지킬 생각입니다. 돌아오기 전에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고 블로그를 할 지도 결론을 내릴 생각이구요. 아마 추석 전이나 아니면 그 이후에는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언은 아니.. 2023. 8. 25. 죽은 건 아니고 살아있는데 이것저것 할 게 갑자기 많아지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이유들로 그냥 대놓고 버렸습니다. 축구 관련 소식들이나 스페인 언론들 기사들 보면 보나 마나 블로그질 하고 싶어질 게 뻔해서 그것도 거의 안 봐서 소식 업데이트도 거의 안 되어있습니다. 블로그는 앞으로도 하긴 할 거고 이미 한참 늦었지만 챔결 후기도 프리시즌이라 할 것도 없으니 쓰긴 쓸 것 같은데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스포츠와는 연을 끊고 살았네요. 야구도 안 봤습니다. 농구도 스마트 트레이드 된 것도 되고 며칠 지나서 알았네요. 귄도간 온 것도 꽤 지나서 알았구요. 챔결 후기도 당일날 바로 쓸라 했는데 보나 마나 좋을 거라고 했는데 안 좋았네요. 할 게 뻔하니 굳이 써야 하나 싶었고 뭐 그렇습니다. 우승 예측할 때나 시즌 중반 .. 2023. 7. 5. 그냥 바르셀로나의 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의장을 비롯한 몇몇 보드진들은 돈을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팀을 장기간 버티게 해 줄 수 있는 바탕을 깔아도 그게 자신들한테 아무런 이득이 없기 때문. 임기 중에 꼭 어떤 에이전트랑 강하게 엮이는 것 역시 다음 의장의 타겟이 되는 이유 중 하나죠. 너 얘랑 짜고 뒷돈 빼먹었지? 라고 의심하기 좋은 구석이 있으니까요. 라포르타의 이번 메시 이적 사가는 이런 면들을 잘 보여주죠. 단기간에 성적을 보장하면서 팬들의 민심을 사로잡기 제일 좋은 카드는 누가 뭐래도 메시임. 자기 임기 끝나고 나서 팀이 망하든 말든 그건 알빠도 아니죠. 오히려 망하면 이번에 돌아온 것처럼 사람들은 착각에 빠져서 라포르타를 찬양하고 그를 높여주죠. 메시가 만약 왔으면 라포르타의 능력을 칭찬하는 무.. 2023. 6. 8. 개인적인 생각이자 느낌임. 정보들이 그렇게 명확하게 나오는 거 같진 않아서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느꼈을 때 메시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이 원하는 건 익숙한 환경 (바르셀로나겠죠.) 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보장된 경제적 조건 아래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부담이 덜한 환경을 원하는 것 같음. 그중에서도 그나마 익숙한 환경에 가는 걸 선호하는 거 같습니다. 마이애미가 원래부터 메시를 노리던 팀 중 하나긴 했는데 지금 시점에 유의미한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뜨는 건 여기가 중남미 문화권이 잘 잡혀있는 곳 중 하나라는 거죠. 이민자들이 적응하기 좋은 주 중 하나로 많이 알려져 있고 특히 스페인어 사용 빈도 수가 매우 높은 곳이라 향후 몇 년을 지내기엔 분명히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 2023. 6. 7. 클날뻔~ 쉽게 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텐 하흐가 시티를 잘 분석해 온 경기가 아니었나 싶고. 개인적으로 조금만 더 맨유가 빠른 교체를 가져가면서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으면 몰랐을 거라고 봅니다. 시티는 경기가 어떠한 양상으로 흘러가든 상관없이 미드필드들이 하프 라인을 넘어갈 때는 때로 과감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중앙에서 과감함을 보여주지 않죠. 최대한 양 측면 활용을 하면서 측면-중앙을 활용하는 걸 목표로 삼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편에 가까운데 맨유가 이 부분을 너무 의식하고 초장부터 그것을 드러낸 게 오히려 이른 실점의 시발점이 됐고 연속적인 미스가 나타나면서 실점을 하고 시작했다고 봅니다. 다른 각도로 잡아준 화면을 보면 의도가 조금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결국 카세미루가 볼의 방향을 미리 .. 2023. 6. 4. 아~~~~~~~ 너무 아쉬움.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연고지고 둘 다 응원 팀이라 2004 ALCS 느낌 나서 뭔가 엄청 기대했는데 경기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서 테이텀 부상당한 거 보고 망했다 싶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안 좋은 거 다 터지고 져서 충격이 몇 배는 더 와버렸음. 브라운은 자세하게 쓴 적은 없지만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그냥 농구판 뎀벨레임. 재능은 있지만 그게 최상위권 팀의 핵심이 되기엔 부족하고 동료들을 보조해 주는데 적합하지 않음. 자신의 그래비티를 이렇게 못 쓰는 2옵션도 없을 듯. 턴오버 하는 꼬라지 보면 왼손을 못 쓰는 것도 못 쓰는 건데 밸런스도 엉망임. 이번에 우승할 것 같았는데 결국 못했고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선 듯... 에인지랑 빵감독이 만들고 우도카랑 마줄라가 조금씩 고쳐 쓰면서 만들어 .. 2023. 5. 30. 안일함 쿤데 사건은 그냥 챠비가 바르셀로나의 올라온 위상을 생각하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밖에 보이지 않음. 선수가 변하는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달까. 적은 표본과 자주 바뀌었던 포백 구성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준 크리스텐센과 비니시우스를 막으라는 판을 깔아주고 그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아라우호와 비교했을 때 밀릴 수 있지만 반대로 공격적인 방향성을 추구하고 그것을 실행하고자 할 때 쿤데를 이용했던 챠비의 전술전략적인 선택들을 생각해 보면 쿤데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음. 거기다 쿤데가 센터백으로 기용될 때가 대부분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기에 그 부분은 당연히 감안을 해줘야 한다 생각하구요. 물론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모습보단 그렇지 않은 모습들이 더 많았던 것 역시 사실임. 허나 거기서 밀.. 2023. 5. 25.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