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385

피미엔타 피미엔타를 라포르타가 자기 사람 세우려고 날렸다는 진짜 좀 아닌 게 아무리 내부 인사를 가져다 쓰는 문화가 상대적으로 더 심한 바르셀로나여도 커리어가 보잘것없는 내부 인사까지 마구잡이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니까 그런 거임. 특히 바르셀로나는 정치판과 다를 바 없는 곳이기 때문에 팬들이 어떻게 반응하냐를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음. 티토가 유일하게 보잘것없는 선수 커리어를 감안하고도 퍼스트 팀 감독이 된 내부 인사인데 티토는 펩이 자신의 후임으로 강추하기도 했고. 황금 세대를 가르친 유소년 감독인데 하필 그 세대가 거품 세대가 아니라 역대 최고의 팀을 만든 바탕 중 일원이 된 선수가 있고 또 더 나아가서 그중 한 명은 그 팀의 에이스였고 또 다른 한 명은 마지막 퍼즐로 돌아온 인물이어서 이미지 메이킹까지 가.. 2024. 1. 7.
오해와 잡담 1. 제가 못하는 애들이나 제 스타일이 아닌 선수들을 엄청 싫어하는 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임. 일단 판단력이 구더기인 애들은 뭐가 됐든 좋아하지 않음. 보통 자신에게 맞는 게 뭔지를 모르는 애들이라 주변 선수들의 존재, 영향 등을 너무 받는다는 소리기도 해서 능력 대비 보조를 생각 이상으로 많이 받음. 연장선으로 여기에 동작이나 반응력까지 느리거나 아예 타고난 제한성이 있어 흐름을 방해하는 선수들도 좋아하지 않음. 농구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게 슛을 던져야 하는 순간인데 그 순간을 알면서도 슛을 못 던지는 애들이거든요. 국내 농구 안 보는 가장 큰 이유임. 쓸데없는 동네 한 바퀴, 지공을 가장한 능력이 떨어지는 헛짓거리 보기 싫어서.. 스타일에 안 맞아도 잘하는 애들은 그 부.. 2024. 1. 6.
불치병 3 어떻게 이기긴 했는데 사실 이런 양상에서 시원하게 이겼어야 이번 시즌 챠비의 축구가 조금이나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국 여전히 문제는 지속되고 있고 잠재적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음. 현재 축구의 기조는 패스가 느리게 돌다 빠르게 돌아 볼의 속도를 순간적으로 살리는 바르셀로나 고유의 축구가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왔기 때문에 이런 양상에서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다는 건 이겼다는 걸 떠나서 감독이 최대한 빨리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공중으로 떠다니든 땅으로 굴러가든 종패스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경기였는데 사실상 상대의 라인의 유동에 완전히 놀아났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임. 노골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수비를 하겠다는 .. 2024. 1. 5.
빠리 쌩제르망 트로피가 걸린 슈퍼 컵이란 걸 떠나서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걸 감안하고 보긴 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아직 멀어 보이긴 함. 후반기에 얼마나 올라오고 개선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루쵸가 현 선수단 전체를 파악하는 건 이제 완전히 끝마쳤다는 생각은 드는 경기였다고 생각하구요. 현재 구성으론 뭔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어 낼 만한 요소가 개개인의 성장 (가능하다면 3 미드필드와 하키미일 듯. 뎀벨레는 원래 이 정도 선수임.) 외에는 부족하거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음. 오늘 경기는 4-3-3 을 가장한 변형 3-2-4-1 이었는데 선수들의 효율을 극단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배치라기보단 오히려 선수 구성상 몇몇 선수들이 보이는 치명적인 문제들을 가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첫째로 변형 쓰리백을 만드는 과정에 참.. 2024. 1. 4.
간단 1. 영입보단 방출. 축구 본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느꼈던 거고 연차가 쌓이고 지식이 쌓이면서 더더욱 크게 느끼는 건데 무조건 방출이 우선이고 더 잘해야 함. 영입을 아무리 잘해도 방출을 못하면 그 팀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음. 결국 그 박힌 돌이 필요하지도 않은 순간에 나타나 팀을 망침. 유지를 택하더라도 떨어지는 선수들이나 내외적으로 위험성이 포착된 선수들은 있기 마련이기에 그 선수들을 내보내는 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임. 대체자의 개념은 '같은 유형의 선수가 들어온다.' 보단 '경쟁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들어온다.' 가 더 중요할 테구요.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게 트로피 획득 유무가 제일 크지만 경쟁 체제가 사라지고 나이를 먹으면서 생활이 안정적으로 변해.. 2024. 1. 3.
유도와 플레이 메이킹 보통 상대를 끌어내는 일련의 과정으로 표현하는 유도는 말 그대로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or 자기보다 윗 지점에서 노는 선수들의 플레이 메이킹을 지원, 보조해 주는 방식 중 하나임. 이게 미드필드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술이나 과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연히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어주거나 최후방 자원이 이것을 능수능란하게 해낼 수 있을 때 생기는 이점은 크나 반대로 늘 염두에 둬야 하는 게 이 유도는 실책성 플레이 하나 나오는 순간 무조건 실점임. 다른 과정과 다르게 그걸 일부러 바탕으로 삼고 하는 거기 때문에 무조건임. 근데 보통 이렇게 실책을 해서 실점을 하면 만회하기 위해 더 무리한 유도를 하기 마련. 이 악순환에 빠지면 그 경기는 만회 불가능임. 스포츠는 멘탈리티 게임의 연장선이기도 하기에 이렇.. 2024. 1. 1.
피스톤스의 현재 진행형 기록을 축구에 대입해 봤음. 미리 밝혀두지만 재미 글입니다. 현실성 없는 얘기임. 얘네가 지금 28연패 중인데 10월 31일부터 2달 간 단 1승도 못한 상태. 1패만 더 하면 NBA 신기록이라고 합니다. 이걸 축구로 대입했을 때 대략 몇 연패일까를 재미 삼아 생각해 봤음. 아무래도 NBA 도 일정을 압축에 압축을 한 고강도 일정이기에 일정상 난이도가 제일 높은 EPL 에 대입하는 게 제일 타당하다 생각해서 EPL 하고 비교를 해봤습니다. EPL 현재 꼴찌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10월 마지막 경기부터 12월 말까지 치른 경기 수가 11경기. (시티랑 남은 연말 경기까지 포함) => 셰필드는 10연패도 안 했고 아직 시티한테 지지 않았지만 가정이니 11연패 했다는 소리. 일정상 난이도를 더 높여야 하면 유럽 .. 2023. 12. 29.
연말 기념 잡담 1. 놀기도 하고 일도 바빴던 지라 (크리스마스 이브랑 당일 날에 안 노신 분 없죠? 전 이브까진 놀고 당일 날은 일했습니다.) 밀린 시티 경기들은 이제야 보기 시작했음. 글은 언제 올릴지 모릅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최대한 빨리 하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2. 오타니 계약 소식을 한참 뒤에야 봤는데 얘 참 영리한 것 같음. 메이저리그 구단 중 제일 쓰레기 팀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우승에 대한 열망 이런 것도 당연히 있겠지만 그보다 좋은 팀 동료들과 좋은 환경 등을 갖고 오래 뛸 수 있냐 없냐를 많이 따진 느낌. 선수로서 살아있고 계속 향상될 수 있다는 감정을 느끼려면 주변 환경 역시 매우 크니까요. 이건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본인이 모범을 보여도 결국엔 안 되는 팀에 있는 것보단 본인이랑.. 2023. 12. 28.
이적 시장이 다가오네요 그래서 쓰는 뻘글. 예전 같았음 겨울 이적 시장이 그렇게 유의미한 시장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좀 달라지긴 했음. 개인적으로 어느 팀이든 영입이나 방출은 다 쌩까고 한 명의 의견대로 가거나 보드진, 기술진, 감독, 코칭스태프들 중 누군가의 의견이 지나치게 강하게 반영돼서 다른 쪽 의견들을 씹어버리는 건 웬만해선 좋지 않다고 보는 편. 일단 보드진 같은 경우는 실력적인 면 외에 다른 요소들을 생각 이상으로 많이 반영해서 선수들을 판단하기 때문에 얘네들은 객관성이란 게 없음. 정치가 절반 이상인 바르셀로나가 작품으로 이어져서 유독 심하지만 이건 어느 팀을 봐도 마찬가지. 마드리드도 현재 페레즈를 견제할 인물이 아무도 없어서 그렇지. 정치적 작품이란 게 꽤 있었던 클럽 중 하나.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긴 한데 대.. 2023. 12. 28.
요즘 축구도 몇몇 언론들이 퍼실리테이터란 용어를 갖다 쓰던데 (특히 스페인이나 프랑스) 스포츠에서는 농구에서 처음 쓰인 용어로 알고 있음. 확실히 근래 들어서 여기저기서 농구 용어들을 축구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그래비티 같이 표현하기 쉬운 걸 빼면 그다지 쓸모 있는 용어들도 아니라 생각하고 뜻을 이해하기 쉬운 것도 아니라 봐서 굳이 찾아가면서 알 필요는 없다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아무튼 퍼실리테이터는 쉽게 말하면 패스를 하는 선수를 표현하는 하나의 용어인데 링커라고 표현하는 것보단 조금 더 상위 개념으로 본인이 수비를 달고 패스를 하거나 상대 선수들이 어디에 몰려있는 지를 읽고 좋은 패스 선택지를 찾는 선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미드필드들에게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더 이행해야 한다 이런.. 2023. 12. 22.
슈퍼리그 관련 잡담 슈퍼리그 얘기가 있던데 예전에도 한번 썼지만 돈 나올 구멍이 얼마 없는 게 현 축구계의 최대 문제점이고 그게 곧 많은 팀들의 경쟁력 저하와 불균형을 만들어 내고 있기에 현실적인 문제임. 솔직히 트레이닝론이 발달되고 효율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이론적, 실전적인 면들이 많이 발전한 만큼 역으로 축구는 재미가 없어졌음. 그러다 보니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어떤 것들이 다양해지는 게 돈 나올 구멍을 늘리는 제1 요소라는 건 반박 불가 팩트기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이 시도 자체가 한편으론 이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EPL 이 재밌는 건 이번에 TNT Sports 로 이름 바꾼 BT Sports 부터 해서 스토리 만들고 화질 개선하고 분석 퀄리티 올리고 한 것도 엄청 크고. 팀들마다 색깔이 있고 그걸 바로바로.. 2023. 12. 21.
빠리빠뤼 4 마르퀴뇨스 왼쪽 센터백 배치부터 의도가 너무 명확하게 보이는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또 그동안 루쵸가 가졌던 생각들을 확인하기도 좋은 경기였던 것 같고. 승리를 떠나서 조금 더 명확한 의도와 성과를 얻은 경기지 않나 싶네요. 마르퀴뇨스 왼쪽 센터백 배치는 보통 팬들이 왼왼오오로 줄여서 표현하는 센터백 배치를 통한 의도를 나타내는 건데 왼발로 진짜 아주 짧은 패스가 아니면 못 쓰는 선수니 당연히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패스를 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면서 상대의 대응을 이끌어 내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 공간을 최대한으로 쓰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집어넣으면서 오른쪽을 팠죠. 심지어 음바페가 여기로 빠져서 같이 움직이면서 횡으로 부수려고 하니 상대 수비 대형은 두 줄 수비에 다 들어와서 10명이 하고 있어도 슬.. 202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