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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흐름 클럽들은 정형화된 선수들이 워낙 많이 나오니 보조자들을 키우고 수급하는 데는 사실 크게 문제가 없으나... 문제는 그 이상을 하거나 특이한 무언가를 갖춰 팀에 새로움과 변화 등을 줄만한 선수들은 훨씬 더 구하기 힘들어졌고. 보조자 중에서도 돌대가리는 확실히 아닌 게 검증이 된 선수들도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한참을 뛰어버림.사실 100m 유로 이런 쪽으로 언급되는 선수들보다 4-60m 유로가 당연하게 언급되는 선수들이 더 문제라 느껴질 정도. 빅 클럽들이 보조자들을 그 돈 주고 사야 할 이유가 없음. 차라리 그 돈까지 보태서 그 이상 하는 애들이나 담가볼 만한 애들한테 몰빵 하는 게 낫죠.장사하는 클럽들이나 중하위권 클럽들, 변방 클럽들은 이제 더더욱 한탕 장사가 가능해져서 배짱을 너무 과하게 부리는 게 .. 2025. 1. 7.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중 하나가 펩은 바르셀로나 B 때 본인이 직접 자신과 함께 나중에 퍼스트 팀 이끌 인물들을 직접 다 스카우팅 한 사람임.뭐 현재 파리 감독 중인 루쵸와 다르게 초창기에 모아놓은 사단 멤버들이 다 흩어졌고 진짜 핵심들 (부에나벤추라, 에스티아르테, 플란차르트) 만 남고 나머지는 다 자기 길 찾아 떠났지만 펩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떠날 때부터 감독직을 염두에 두고 떠났다는 당시 추측이 그대로 맞아떨어질 정도로 준비가 철저했던 사람. 부에나벤추라는 유명한 비엘사의 트레이닝론의 영감을 받은 피지컬 트레이너인데 메시를 건강하게 뛸 수 있게 만드는 트레이닝론을 펩에게 제시한 인물로 유명함. 근육계 부상과 식단 관리의 연관성을 연구한 인물로도 유명하구요. 메시 식단 관리는 단순히 펩의 성과가 아니라 부에나벤.. 2025. 1. 6.
보니까 선수들의 주발 방향을 강조하면서 양 발 사용 능력을 생각 이상으로 많이 보는 듯함. 요즘 선수들 클라스 가르는 기준치 중 하나긴 해서 당연한 거긴 한데 전임 감독들 대비 조금 더 빡세게 주전 선수들 가르는 요소이자 기용 방식의 원인 중 하나이자 꼬맹이들 거르는 기준이 된 것 같달까. 아무래도 상대가 한참 떨어지는 4부 리그 팀이다 보니 리가나 챔스 팀들과 붙을 때 버퍼링 걸릴만한 플레이들이 반대로 4부 리그 상대로는 여유로움으로 바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눈에 들어오기 마련인 부분인데.특히 조금만 각이 좁아지고 급해지면 뻘짓을 많이 하는 아라우호만 해도 왼발 각이면 왼발 쓰는 게 꽤 눈에 들어오던 거 보면 훈련 때 많이 강조하는 느낌. 기존의 야말이나 하피냐 등도 꽤 올라온 거 보면 느낄 수 있.. 2025. 1. 5.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 이러함.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왜 굳이 부트발과 인터뷰를 한 건지 이게 이해가 잘 안 감. 내용을 떠나서 시기상 보드진이 똥볼을 차고 있을 때 자신의 얘기들을 포장하지 않고 정직하게 내보내주는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 어느 정도 노림수가 있지 않나란 추측.스페인 언론들이 본인이 무슨 얘기를 해도 확대 해석하고 이상하게 써서 내보내니 피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 어차피 그건 어느 언론 통해서 나와도 아주 약간 다를 뿐임. 어차피 대다수의 팬들이 바르셀로나 소식들을 접하는 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니. 저만 해도 굳이 여러 군데 돌아다니는 거 귀찮아서 웬만하면 스포르트나 MD 에서 다 해결하려 함.현재 추측할 수 있는 건 데 용은 여러 가지 문제로 현 보드진과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게 거의 확실해 보.. 2025. 1. 3.
뻘뻘 0. 예전에도 다룬 적 있는 00년대 초반 암흑기 바르셀로나 이야기.1. 00-01피구 런에 급해진 가스파르트는 당시 좀 치던 오베르마스를 급하게 영입하고 기회를 찾아 떠나 발렌시아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제라르 로페즈를 큰돈을 주고 복귀시키고.클루이베르트의 경쟁자 겸 피구가 빠진 포워드 라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알폰소를 영입 그리고 자주 빠지던 펩과 떠오르던 챠비, 허구헌날 갈리던 코쿠 등과는 다른 쪽으로 기여할 쁘띠의 영입까지.결과는 망망망망. 가장 큰 이유는 허수아비 감독이었던 세라 페레르와 반 할 이후에도 여전히 강했던 오렌지 색깔과 거기서 퍼져나간 파벌 논란. 쁘띠는 이때를 저주하며 거의 10년도 넘게 바르셀로나 행을 후회함. 펩은 이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남.라포르타와 로셀이 이후.. 2025. 1. 2.
재밌지 않아요? - 축구 내적인 이슈들만 다루면 재미가 덜하니까 더 재밌으라고 카탈루냐의 지역적 특성을 버무린 외적인 이슈들도 제공해 주고- 축구 내적인 상호 작용뿐만 아니라 외적인 상호 작용도 느껴보라고 정치와 경제도 섞어주고- 이적 시장의 진정한 재미는 누가 오냐가 아니라 등록이 되냐 안 되냐인 걸 알려주려고 몇 년째 리가랑 맞짱 뜨는 것도 보여주고- NBA 헤비 팬들 뺨다구 후려칠 정도로 샐러리에 빠삭해지게 만들어 주고- 좀 내려놓고 사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팀 무너져가는데 휴가도 가주고- 중고딩들이 부모님 찬스 써서 빵꾸난 용돈 채우거나 문제집 살 돈 빼돌려서 노는데 쓰는 거처럼 있는 살림 없는 살림 다 갖다 팔 생각으로 계산기 두들기고등등등... 재밌지 않아요? 20년 넘게 축구 보면서 이런 팀.. 2025. 1. 2.
근데 좀 잘못 알고들 있는 게 크루이프는 원래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기 생각을 밝히는 걸 그렇게 꺼려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자기 주관이 강한 거지. 감정적인 발언들을 막 하던 사람도 아님. 로셀 의장 되고 나서 부딪혔을 때나 감정적이었죠.그만큼 이성적인 사람이기도 했단 소리지만 팀을 위한 발언들만 했다기엔 아약스 관련해서도 반 할이랑도 엄청 부딪혔던 거 생각하면 또 그것도 아니었고. 바르셀로나 관련해서도 브라질리언은 다 안 된다면서 데코는 된다 하고 좀 기준이 오락가락할 때가 있었음.치키나 펩을 워낙 아꼈고 그들은 크루이프를 존경하고 잘 따랐으니 영향력을 끼쳤던 거죠. 라포르타는 똥볼 찼던 바싸트 덕도 봤지만 친 크루이프를 끝까지 밀고 나간 덕에 의장도 되고 큰 성공도 맛보고 이미지 메이킹까지 완벽하게 했으니 .. 2025. 1. 1.
올모 건은 결국 다시 한번 보여주는 거임. 아무도 클럽을 소유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관련자들은 눈에 확 보이면서 단기적인 행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과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는 거.     이러한 문제들을 겪지 않으려면 모든 현상을 축구 내적으로 바라보는 정직한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장기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따라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건 그게 이상향이기 때문. 축구 클럽에선 축구를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죠.     아니면 페레즈처럼 견제할 사람의 존재 유무와 상관 없이 이 클럽을 어디까지 이끌어야겠다. 나 그 외의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바르셀로나엔 그런 인물들이 나올 수가 없음.대다수는 이 클럽의 정치질과 더러운 지역 언론들을 몇 번 겪으면 그에 질려서 자연스레 거리감을 두고 본인의 인생.. 2025. 1. 1.
ㅎㅎ 테바스는 20여 년 전부터 바르셀로나의 재정 행보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계속 안일하게, 억지스러운 허점들을 노리니까 이 지경이 된 거죠. 얘는 바르셀로나를 싫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리가의 규정이 느슨해지면 느슨해질수록 바르셀로나가 더더욱 정치적인 행보를 과감하게 밟을 거라는 걸 아는 사람임.     특히 현 시점은 라포르타를 견제할 인물도 없는데 폭주하면 바르셀로나의 끝이 어디일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겠죠. 내부자가 아니어도 이 정도는 다 알 수 있음.     뭐 여름에도 전 노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고 이제 이건 의심이 아니라 그냥 확실하다 생각하구요. 보나 마나 슈테겐 장기 부상 이후 안일하게 생각했을 거라 봅니다.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2025. 1. 1.
바르셀로나의 유구한 전통 중의 하나가 과하다 못해 그걸 능가하는 유스 사랑이긴 함. 예전에 싸가지 없이 글 쓸 때 자주 다루던 주제였는데 이게 의장 선거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컸던 적도 몇 번 있고 오히려 재능들을 망치기도 했던 고질병 중 하나임. 그리고 여전하다 생각하구요.근데 애초에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은 토탈 풋볼의 완성도는 보조자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이 되는 선수들로 높아지는 걸 몸으로 겪은 크루이프를 비롯한 몇몇으로 인해 현재까지 온 거지. 압도적인 재능들을 공짜로 쓰고 마구잡이로 배출하기 위해서 만든 게 아님.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기도 하구요.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저보다 더 오래된 고인물들이 자주 쓰던 표현이 바르셀로나의 아약스화인데 당시 크루이프와 렉사흐 등이 아약스의 시스템들을 그대로 가져.. 2024. 12. 31.
갸아앙 3 제가 제일 좋아했던 선수인 이니에스타도 그렇고. 저번 시즌부터 마드리드나 잉글랜드 관련 주제들을 다룰 때마다 벨링엄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지단에 관한 질문들을 종종 받을 때가 있는 데요.유사성을 찾는 방식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은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니 정답은 당연히 없고 늘 말씀드리는 거처럼 설득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설득당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벨링엄에게서 지단을 찾는 건 사실 매우 거리감 있는 시선이라고 보구요. 물론 그가 지단의 등번호를 달고 있고 팬들이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을 때 그것을 만족시켜 주는 빈도 수가 적지 않으니 지단의 모습을 들이대는 건 이해하지만...기본적으로 벨링엄은 본인이 볼을 소유하는 과정을 최대한 많이 가져감으로써 경기를 풀어나가는 성향의 선수가 .. 2024. 12. 30.
재밌는? 옛날 이야기 1. 무링요는 은근히 반 할을 많이 닮았다. 항상 언론들에게 본인이 피해자인 척 얘기하는 화법 (물론 무링요는 이걸 초월한 언플을 함) 이나 전술전략적으로 수비수를 하나 빼고 포워드를 넣고 지독하게 사이드를 파는 것도 사실 반 할의 전매특허.반 할에게 배우기 위해 롭슨과의 동행을 끝낸 건 유명한 이야기.2. 데 부어는 데 용 이전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은 더치맨이다. 기대치만큼 못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는데 반 할이 그럼에도 계속 써서 반 할도 쌍으로 욕을 먹었다. 90년대 후반 반 할 1기 경기들 보면 실점이 많은 경기들엔 50% 확률 이상으로 데 부어를 향한 야유가 있고.이후에는 팀이 싹 다 못해서 히바우두, 클루이베르트, 사비올라 등이랑 같이 욕을 먹었다. 루쵸나 코쿠가 부재하면 주장 완장.. 2024.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