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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3 근데 축구가 진짜 힘든 스포츠 중 하나긴 해요. 직접 조기 축구나 가끔씩 지인들이랑 모여서 뛰시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느끼실 텐데 보는 것에 집중하시는 분들은 체감하기 힘들죠.요즘 축구는 많이 지루하지만 지루함과 다르게 엄청나게 고강도의 요구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기에 선수들이 갈리는 속도도 만만치 않음. 종종 옛날이랑 비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당연히 과학적으로 발전하고 관리 등이 수월해진 건 있지만 그 수혜만큼 강도가 올라갔다는 건 생각을 안 하니까 과거 선수들을 무자비하게 올려치는 거임.15년 전에만 해도 그냥 뛴 거리가 11km 찍히면 엄청 뛴다 이런 소리 했죠. 12km 이상 뛰는 선수들도 보기 힘들었는데 이젠 당연한 수준에 평균적으로 90분에 13km 를 넘어서 뛰는 애들도 나오고 있음. 물론 이런.. 2024. 12. 5.
무릎 보통 유리몸 진입의 대부분의 사례는 무릎 부상이긴 함.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는 발과 발목이 같이 맛탱이 가버리는 부상이고. 물론 축구 선수들은 많고 부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니 또 다른 사례들도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 얘는 뭐 하는 놈인가 싶을 정도의 부상을 겪는 애들은 대부분 무릎이 고장 나면 수습이 안 되는 케이스들이 많음.대표적으로 요즘 화제인 리스 제임스도 부상 이력들 보면 2번의 무릎 부상 이후 근육계 부상에서 도저히 방법이 안 나오는 것 같은데 무릎이 고장 나니 허벅지부터 다리가 못 견디는 거겠죠.마레스카도 인지하고 좀 변화를 줘본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일단 안 되고 있는 거 보면 좀 길게 쉬고 와서 다시 확인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원래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그렇게 바로바로 긍정적인 반응.. 2024. 11. 29.
간단2 수비 가담에 대한 논란을 비롯해 중앙화, 효율성 추구 등은 항상 방향성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고민을 따라오게 만드는 문제들임. 메시 걸어 다니는 게 문제가 되기 시작했던 게 정확히 기억하는데 펩 마지막 시즌부터였음. 복잡한 쓰리백의 문제 (단순 배치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과 동선의 문제) 와 양 측면이 고장 났던 것 그리고 해당 시즌 준비 미흡 (보드진의 돈 벌레 성향이 프리시즌부터 일정 계산을 따지는 펩과 정면으로 부딪힌 시즌) 과 선수들의 누적치가 서서히 터지는 대표적으로 이 4가지가 동시에 진행됐던 시즌.그래서 상대 팀들이 바르셀로나를 잡는데 이제 90분 내내 동일한 패턴이 아니라 특정 시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식의 대응책 (당시 무링요 마드리드가 대표적) 을 들고 나오니 상대 팀들.. 2024. 11. 28.
간단1 맨체스터 시티 - 저번 시즌 로드리, 베르나르도 실바가 어떻게든 끌고 갈 때도 계속 지적했지만 전술적 변형의 모든 기반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윙어인 척하는 걸 그만두면서 바탕을 깔아주는 와중에 로드리와 일부가 뭔가를 하는 게 많았는데 이게 후반기 가니 읽히는 것과 동시에 베르나르도 실바의 오프 더 볼이 심상치 않았기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던 것.결국 현재 경기력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전술적 변형을 줄 수 있는 뚜렷한 한계치가 있고 선수들의 체력 리듬이 엉망이라 일관성이 너무 떨어져 전반전과 후반전의 간극이 매우 큰 편.데 브라이너의 부재나 제한된 출장은 펩 축구의 핵심 중 하나인 패스 속도에서 매우 치명적인 건 저번 시즌부터 쭉 지적해 온 부분. 이건 펩이 아니라 전술전략의 신이 와도 대안이 없다. 그래도 .. 2024. 11. 27.
데 용 문제는 팬들마다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그럼. 저도 똑같은 팬이니 그중 하나구요.발목 문제는 사실 2도 염좌를 초월한 문제가 맞았다 보는 게 맞겠죠. 저도 시즌 전에도 그렇고 시작하고 나서도 썼지만 2도 염좌라면 이럴 수가 없다는 의견이었고 이건 이제 확실하다 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여러 방면으로 부상당한 선수들의 모습을 봐왔지만 매우 특이한 케이스 중 하나인 것도 맞구요. 과거 부상을 감안해도요.본인이 괜찮다 해서 뛰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이번 시즌 한 경기 기준으로 제일 많이 뛴 경기가 68분이라는 건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게 정상이지. 이해 가능한 영역은 아님. 그리고 쿠만이 바르셀로나를 배려해 주는 게 아니라 진짜 데 용의 심리적이고 감각적인 문제를 인지.. 2024. 11. 27.
유로는 늦게 끝났고 반대로 시즌은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기에 대부분의 빅 클럽들이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고 여파가 오는 시기와 그 크기가 다를 뿐. 다 오는 게 정상임.현 시점에서 경기력의 기복이 큰 폭으로 발생하거나 높낮이의 차이야 있겠지만 내리막이 있다면 선수들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으니 회복이 중요하다는 뜻이지. 주기와 관리법의 비법이라는 주장은 그냥 헛소리임. 어떤 미친 감독도 11-12월에 관리 안 함. 그럴 거면 조금 더 리스크를 감수하고 최대한 12월까지 벌어두고 더 빡센 1-2월을 던지겠죠. 그게 전반기를 달리는 가장 큰 의미인데 지금부터 징조가 좋지 않으면 이건 계획이 아님. 이전 챔스 기준으로도 지금이면 4라운드나 5라운드 정도일 텐데 매우 현실성 없는 얘기. 그냥 순.. 2024. 11. 24.
이런 것도 보고 참 지난 몇 년 사이에 못 볼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보게 되는 거 같음. 영락없이 먹튀 행하고 지가 몸 망가진 걸 엉뚱한데 성질이나 부리는 애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가 막히게 살아난 거 보면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얼마 전에 레드삭스 2004년 다큐를 봤었는데 그때 미국에서 지낼 때인데 운이 좋게도 직관 기회가 있었는데 하필 19대8로 개발렸던 3차전... 당시의 처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음. 자랑거리가 아니어서 한 번도 자랑한 적이 없는데 4차전 The Steal 이나 5차전을 그 현장에서 봤음 한 번은 자랑하지 않았을까.ㅎㅎ     18년에 레드 삭스 우승한 후로 MLB 엔 딱히 뭐 없어서 잘 안 보긴 하는데 정말 좋아했던 선수의 부활을 보니 느낌이 새롭긴 하네요. 농.. 2024. 11. 22.
펩-로셀 이 틀어진 원인은 크게 보면 3가지라고 생각하는 편임. 1. 크루이프2. 감독의 권한을 넘나드는 보드진의 행보3. 본인의 성향을 알고 언론들을 갖고 이상한 소리를 퍼뜨렸던 당시 보드진의 의아한 행동 이 3가지가 엄청 컸음. 크루이프는 라포르타 때부터 크루이프 재단에 바르셀로나의 후원을 받고 있었는데 (유니세프처럼 바르셀로나 기준으론 적은 금액) 크루이프가 갑자기 스폰서와 재정 관련해서 로셀에게 공개적으로 디스를 박아버리니 로셀이 크루이프 재단으로 가는 우리의 후원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를 밝히라는 얘기를 하면서 크루이프와 정면으로 충돌해 버림. 당연한 요구처럼 보이고 그래야 하는 거 같지만 실상은 라포르타와 짜고 뒷돈을 먹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에 가까웠음. 로셀은 의장 취임하자.. 2024. 11. 22.
놀라우면서도 역시 싶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긴 하네요. 펩 얘기임. 사실 바르셀로나 떠날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건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스쿼드가 계속 유지되는 와중에 누군가가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안 들어오거나 꼬맹이들이나 데려와서 담금질해야 하는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펩이 이 선수들에게 더 이상 줄 수 있는 게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자주 들었었음.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해마다 성장하는 게 보이지만 얘는 이 이상은 안 될 것 같은데? 싶은 선수들도 적은 편은 아니었고. 이제 서서히 하락을 팬들도 인정해야 할 시기가 이미 왔거나 오고 있는 선수들도 몇 명 보이고.     그럼에도 항상 바르셀로나랑 시티는 다르다는 얘기를 덧붙였던 건 바르셀로나는 정치인들이 자리를 먹는 클럽이기 때문에 감독이 .. 2024. 11. 22.
으음바아페에 순전히 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음바페의 문제는 모두 음바페에게 있음. 안첼로티나 비니시우스, 벨링엄, 호드리구 등을 얘기할 게 아니라는 거임. 리그앙과 프랑스에서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변한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 성향 등에 맞춘 보조자들이나 그 전술전략 안에서 뛰던 선수들의 활약 덕이 엄청 컸고... 마드리드에도 영리한 보조자들이 있고 그 이상임에도 본인이 보조자처럼 뛰는 걸 아무렇지 않아 하는 선수도 있으니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리그앙과 리가의 수비 방식이 다른 거야 한창 리뷰 쓸 때 계속 얘기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파리, 프랑스와 마드리드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도 많이 다름. 파리, 프랑스는 철저하게 음바페에게 자유를 주고 그의 동선을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 2024. 11. 15.
진작에 터져야 할 게 로드리랑 베르나르도 실바로 버텼던 거뿐이긴 함. 사실 진짜 위기는 저번 시즌이었다고 보는데 오히려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팀 전체적으로 안일하게 판단해 버린 듯함. 알바레즈도 이래서 1년 더 있었음 윈윈이 될 거라 했던 건데 본인이 후반기 기용 방식을 이해 못 했으니 뭐. 많은 분들 말씀처럼 아틀레티코가 자길 내년 여름에 또 노릴 지도 미지수였을 테고. 물론 시장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맞았구요. 애매한 애들은 필요 없음. 여기서 숫자 채운다고 부상 덜 당하고 경기력 기복 적어지고 이런 건 그냥 헛소리임. 그 정도로 간단하게 돌아가지 않음. 펩 성격상 그걸 받아들일 리도 없고. 저 둘이 너무 잘해줬지만 한 명은 장기 부상을 끊어버렸고 나머지 한 명은 사실 저번 시즌부터 하락을 염두에 .. 2024. 11. 10.
감독 챠비에 대한 단상 0. 며칠 전에 텐 하흐 짤린 걸 악성 맨유 팬 친구로부터 들었는데 (이미 아모림으로 정해진 것 같은데 정말 다행임) 챠비에 관한 질문들을 받기도 했고 언론들 통해서도 짤막하게 기사들을 봤던 터라 정리 겸 써봄. 이건 한번쯤 감독 챠비를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기도 했고 겸사겸사 남겨두는 거지. 다른 이유는 없으니 억측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고 다른 리뷰들은 할 생각 없음. 관련 질문들도 X. 당분간은 정말 어떠한 주제도 다루고 싶지 않음. 퍼가지도 마세요. 일부분 떼가지도 마시구요. 근래 이야기들 역시 댓글로도 하지 않을 생각임. 1. 챠비의 축구 이론은 펩 쪽에 가까운 건 맞음. 그의 이론이 필드 위에서 가장 잘 드러난 건 재밌게도 중도 부임 시즌과 4 미드필드 전술전략이 잘 돌아간 시즌 중..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