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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or 현실 토탈 풋볼은 사실 이론적으로 끝까지도 아니고 어느 정도 파헤쳐보면 말 그대로 꿈속에서나 가능한 축구임. 이론적으로는 골키퍼까지 포함한 11명의 선수들이 공평하게 역할을 나눠가져 서로가 상호 작용하며 도우면서 개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존도를 최소화 하자는 거지만 막상 필드 위에서는 특정 공간이나 지점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니 절대적인 선수의 존재가 필수적이게 되는 축구죠. 늘 한계에 부딪히는 지점은 이 절대적인 선수가 (또는 선수들이) 뭔가 해줄 수 없을 때 어떻게 할 거냐였음. 결국 누군가는 보조자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을 하면서 전술적 중심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누군가는 아예 철저한 보조자가 되어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전술적 중심이 아닌 다른 선수들을 보조해야 하고... 전술적 중.. 2024. 7. 10.
스페인-독일 간단 쓸 생각 없었는데 카톡에서 지인이랑 떠들다가 정리해서 보여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정리해 봅니다. 사실 쓰는 건 문제가 안 되는데 캡쳐 따고 그림판으로 표시하는 게 귀찮다 보니 미루게 되기도 하네요. 마침 이따가 경기가 있으니 참고하실 부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드리 차이고 나서부터 쭉 느꼈는데 독일의 플랜이 거칠게 다뤄라였던 것 같음. 처음 스탠딩 들어갈 때 매우 깊게 들어가거나 상대가 빠른 처리를 할 수밖에 없게 강하게 들어가는 게 스페인이 경기를 조급하게 가져가게끔 이끄려고 했던 거 같다고 느껴지는데 사실 볼 소유를 강조하고 양상을 최대한 자기들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었을 때 장점들이 나오는 팀들을 상대로 하는 매우 효과적인 전술전략 중 하나긴 하거든요. 주심 성향도 분석을 했을 거고 만.. 2024. 7. 9.
그냥 간단하게 보면 맨 앞에서 욕먹어줄 사람 찾은 거 같음. 전방위적으로 욕을 먹고 있는 협회 입장에서 애매한 외국인 감독 데려왔다가 꼬라박으면 이 감독을 욕하는 게 아니라 이거 뽑은 윗대가리들을 욕할 게 뻔하니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를 잘 아는 감독들 중에서 한 명을 데려오고 싶었다가 가장 타당하다고 보는 게 맞겠죠. 단기적인 성과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도 홍명보가 비판 여론에 휩쓸릴 것을 알고 미리 방패막이를 쳐준 셈이고. 정몽규가 아닌 이임생이 직접 결정했다는 것도 전형적인 아랫사람이 다 뒤집어쓰는 거죠. 공개적인 자리에 나왔다는 거 자체가 혹여나 뒷 이야기가 있어도 그건 나중에 정몽규에게 책임이 쏠리지 않게 하겠다는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보구요. 팬들 입장에선 그렇게 냄새나게 일할 거면 외국인 감독 두는 게 맞지.. 2024. 7. 9.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덧붙여보자면. 네이마르가 요 몇 년 동안은 프로페셔널함이 떨어진다고 비판받곤 하지만 원래 그런 선수는 아니었음. 레드불 일화 (의사한테 왓츠앱으로 물어보고 확답받고 마심) 도 유명하지만 체중 관리도 엄청 빡세게 하고 보이는 이미지랑 다르게 축구에 꽤 진심이었던 선수. 제 블로그에도 네이마르 산토스 시절 마지막 감독이었던 라말료 인터뷰들이 짤막하게 몇 개 있을 건데 아시다시피 네이마르 바르셀로나 첫 시즌 감독이 타타였는데 타타가 추구하는 축구에선 측면 포워드들이 어떠한 식으로 볼이 오든 그걸 받아서 최대한 볼을 오래 소유하고 측면에서의 플레이 메이킹을 강조했던 편이라 당시 파우타소를 비롯한 피지컬 트레이너들이 프루나랑 상의해서 체중 관리를 할 예정이라는 프리시즌 기사가 있었죠. 이때 라말료는 이미 산.. 2024. 7. 5.
무슨 이유로 네이마르를 검색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뭐 오래 봤다면 이제는 누구보다도 오래 본 선수라고 할 수 있고. 싫어하기도 했고 좋아하기도 했고 바르셀로나 떠나고 나서도 잠깐 따라다니기도 했지만 이때도 썼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썼지만 단순히 파리를 가서 망한 게 아니라 본인이 뭘 해야 제일 잘할 수 있는지를 잊고 플레이 스타일하고 신체하고 전혀 안 맞는 것들을 계속 해와서 망한 거임. 네이마르 산토스 시절을 보신 분들은 아실 거고. 바르셀로나 초창기도 그랬고. 예전부터 계속 얘기해 왔지만 전형적인 다이버였음. 위험하게 들어오면 닿기도 전에 눕거나 살짝 스쳤는데도 일단 눕고 보는 그런 다이버였는데 사실 드리블러나 볼을 오래 소유하는 선수 입장에선 몸을 지키긴 좋죠. 파리 가서도 초장부터 이렇게 영악하게 대.. 2024. 7. 4.
어쩔 수 없다 생각함 흐름이 이렇게 흘러가는 건 사실 어쩔 수 없다 생각함. 축구 이론은 점점 효율성만을 찾아가고 있고 그걸 깨부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술적 우위를 아주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찾는 건데 문제는 이게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니까 깜냥이 보이는 선수 1~2명을 제외하곤 시켜볼 엄두도 안 나니 보조자들만 나오는 거죠. 솔직히 요즘 트렌드는 영리한 애들을 찾는 쪽에 더 가깝다 생각함. 적정 수준의 기본기와 신체적인 강인함 + 영리함 등이 더해진 선수가 오래 뛸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온 더 볼을 길게 가져가는데 능하거나 드리블이 좋은 포워드가 있을 때 이제 대부분의 팀들은 한 명은 맨투맨으로 붙되 나머지가 길목을 막거나 다리를 일부러 깊게 넣어서 순간적으로 밸런스를 깨버려서 넘어지게 만드는 게.. 2024. 7. 2.
랑스 기에 기다리면서 쓰는 잡담 1. 포든 비판 여론이 여기저기 많다고 하던데 전 누차 밝혀왔고 이건 솔직히 제가 맞다 생각함. 포든이 현재 본인이 가진 것들을 다 쏟아내도 팀의 기복을 줄여주고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 낼 정도는 아니라서 그거 바라고 있는 거면 그냥 선수를 엉뚱하게 보고 있는 거임. 데 브라이너 다음 타자는 안 된다고 했던 것도 만들어진 것들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선에서 막혔기 때문인데 이 단계를 뚫고 나갈 수 있냐 없냐가 관건이겠죠.  옛날 에투 보는 느낌이랄까. (포든이 에투 같단 소리가 아님. 상황이 비슷하다는 거) 상황을 이용하는 선수에게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선수가 문제가 아니라 보는 사람들이 문제임.     2. 잉글랜드만 유일하게 전 경기를 봤고 뭐 안 본 나라들도 있고 본 나라들도 있는데 굳이 얘네만 리뷰하는.. 2024. 7. 2.
잉글랜드 감상평 4 3차전 후반전에서 힌트를 얻어 그걸 좀 응용해 본 거 같은데 핵심을 간파당했음. 사실 조별 예선에서도 과감하게 돌리지 않은 감독이 토너먼트 와서 과감하게 시도해 볼 거라는 건 망상이라서 (오히려 더 쫄보가 되겠죠. 공포감을 극복을 못하는 감독이 토너먼트는 삐끗하면 골로 가는데 과감하게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헛소리임) 슬로바키아가 당연히 간파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구요. 3차전 댓글에서도 대진 운 좋은 거 좋아할 게 아니라 반대로 위험 요소로 꼽은 건 현 시점에서 진흙탕 싸움이나 한 골 싸움을 한다 했을 때 (제가 사우스게이트면 애초에 이걸 메인 플랜으로 뒀을 거라 생각함) 오히려 얻어맞으면서 끌어들여 최대한 오픈 게임 양상이 벌어지게 만들어서 한 골을 노리는 게 더 좋다고 보기 때문. 오히려 상대적.. 2024. 7. 1.
잉글랜드 감상평 3 어쩌다가 현재 전 경기 본 나라가 잉글랜드가 유일하고 글로 옮긴 건 얘네가 유일한데 토너먼트 시작하면 재미없으면 과감하게 손절 때리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기가 재미가 없긴 하더군요. 사실 웬만한 팬분들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나라 + 관심도 등을 고려해서 골랐는데 아무리 봐도 최악의 선택이었음. 한창 포터 첼시 볼 때 느끼던 것과 유사함. 문제점들은 인식하는데 과감하게 바꿀 깜냥은 안 되고 (아무리 봐도 선수단도 너무 안일하게 뽑은 것 같음) 어떤 식으로든 효용성은 안 나오는 그 답답함. 큰 틀에선 1,2 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뻥1 클릭) (뻥2 클릭) 3 을 들어가기 전에 1,2차전의 상황들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조별 예선 1차전은 트리피어가 블랙홀 역할을 자처.. 2024. 6. 29.
잉글랜드 감상평 2 쓰려다가 요 며칠 티스토리 오류로 글이 날라가고 안 올라가고 그러니까 의욕이 팍 떨어져서 미루고 미루다가 조별 예선 3차전 전에 간단하게라도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올립니다. 현재 유로는 잉글랜드만 유일하게 2경기 다 봤고 나머지는 뭐 한 경기 본 나라도 있고 아예 안 본 나라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보는 경기마다 다 짚진 않습니다.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니 같은 걸 짚기보단 변화한 부분들을 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쭉 써보자면... - 사우스게이트가 트리피어에게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라고 주문을 한 건 맞는 거 같다. 그리고 경기 중에도 케인이 왼쪽 공간에 끼어들거나 서로 손짓을 하거나 얘기하는 거 보니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식은 했다고 보는 게 맞으나 문제는.. 2024. 6. 25.
끄으저억 장사 너무 못한다. => 그렇게 잘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그 돈 내 돈도 아니고 차라리 이미지 소비를 위해 손해 보는 게 낫다. 떠나는 선수에겐 길 터줬다는 좋은 기억으로. 팬들한테는 바르셀로나만을 생각하는 선수만 취급한다는 지멋대로의 기준들로 좋은 사람으로 남기. 이건 구조상 어쩔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싸게 주고 비싸게 사냐? => 내 돈 아니고 나 쓸 만큼만 있으면 되니까 남길 필요가 없다. 어차피 바로 다 쓸 수 있는 거 아니면 그 돈은 다 똥이다. 여긴 5년, 10년 뒤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보드진은 없다. 오늘만 사는 사람들한테 그런 거 바라지 말자. 잘 팔면 그만큼 더 호구로 산다. 뎀벨레, 쿠티뉴 이후로 모든 클럽들이 바르셀로나가 돈을 많이 쥐고 있으면 어떻게 하는지 다 안다. 그.. 2024. 6. 24.
시나리오 나오는데 4개월 전에 파우스가 오로지 의장으로만 바르셀로나 복귀에 관심 있다고 뜬 이후로 라포르타 행보가 뭔가 굉장히 급해 보이는 게 우연은 아닌 거 같다고 느낌. 이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죠. 현지에서 라포르타 민심이 로메우 급이다. 와 파우스가 의장 선거에 나오는 게 생각보다 거부감이 강하지 않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다. 물론 두 가지 다 양립할 수 있다 생각하구요. 그리고 예전부터 느끼지만 이 운동권 세대들을 비롯해 거기서 줄기를 타고 내려와 득을 보는 인물들이 의장직에 아직도 오르내리는데 대다수의 소시오들이 진보적이고 과감한 의식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오히려 아직도 로셀파에게 표를 줄만한 소시오들이 많지 않을까? 란 생각이 더 합리적이라고 느낌. 연령대나 페냐로 나눠봐도 이 사람들의 영.. 2024.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