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99 PPEOL 4 포워드 영입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저번 시즌 볼을 보낼 곳을 못 찾아 야말에게 보내는 제1원칙을 지키려고 크리스텐센 피보테를 패스 루트 다변화의 의도나 주변 선수들과의 분담, 상호 작용 등이 아니라 낚시질 의도로 썼을 정도로 선수들이 활로를 못 찾았을 때 뭘 해야 할지를 몰랐음. 결국 의도적으로 패스 루트를 고정 시켰을 때 바르셀로나는 힘을 못 썼다는 소리임. 그중 아라우호 같이 상황을 못 읽는 애와 페냐 같이 시야가 반으로 짤린 애가 죽이기 제일 쉬웠을 뿐. 당연히 이럴 때 이론적으로 옳은 접근 방식은 양 측면이 밸런스를 잡힐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거고 (전체적인 좌중우 선택지를 넓혀야 공간이 생기는 거) 그러니 야말과 상호 작용이 잘 되는 니코가 내외적으로 최선의 선택지라고 보는 .. 2024. 7. 22. PPEOL 3 가끔 가다가 기사 보면 라포르타의 구라를 얘기할 때 베컴 얘기가 나오곤 하는데요. 어제자 스포르트 기사에도 있고. 근데 엄밀히 말하면 베컴은 라포르타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베컴이 바르셀로나 행에 대한 매력을 못 느끼고 아예 개인 합의도 안 한 거뿐임.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랑 합의를 한 거까진 맞으나 (돈 구해오는 거랑 지불 방식 합의에 어려움이 있어서 이거 때문에 딜이 끌리고 있었음) 베컴하곤 한 번도 합의를 한 적이 없었죠. 퍼거슨하고 관계가 무너졌으니 어련히 오지 않을까 하던 찰나에 마드리드가 끼어들면서 완전히 박살 난 딜임. 베컴이 오로지 마드리드 행만 원해서 틀어진 거고 로셀은 기다렸다가 딩요 딜 들고 와서 성공시킨 거뿐이죠. 라포르타가 유독 딩요랑 데코를 좋아하고 아끼는 게 의장 .. 2024. 7. 20. 잘 가 세르지 떠나는 거 같은데 그래도 꼬맹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남고 떠나는 건 맞다고 봅니다. 사실 어렸을 땐 티아고랑 비교되다가 퍼스트 팀 올라오면서 거품인 거 드러나고 조도산보다도 적응 못하다가 스스로 살아남은 건데 이건 정말 대단하고 그의 노력인 거고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함. 물론 헤어지는 시기가 많이 늦었다 생각하는데 보통 적응기가 짧은 포리바렌테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건 맞고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고. 뭐 팀에 오래 남은 거 자체는 그럴 수 있다 치는 편임. 게다가 펩부터 시작해서 티토, 타타까지 세 명의 감독 거치는 동안 감독이 자리를 안 줬는데 꾸역꾸역 남아서 버틴 것도 사실 인내심이 대단했다고 볼만한 부분이구요. 타타 왔을 때 다 이 사람은 세르지 좋아할 거라 했었.. 2024. 7. 20. PPEOL 2 1. 여러 차례 얘기했었던 거 같은데 펩은 항상 재계약은 미리 해두고 사항을 조절하는 관계자들 외에 에스티아르테 빼면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있거나 아니면 미루고 미루다가 뜬금 없는 시기에 하는 사람임. 보통 확신이 들거나 아니면 새로운 동력이 생겼거나 자신의 재계약이 팀이나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때 했던 것 같음.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 때도 선수들은 챔스 4강 떨어지기 전까지 펩이 떠나는 걸 몰랐음. 그래서 저 포함 대다수의 팬들도 당연히 궁극의 쓰리백을 완성시키기 위해 1년 더 하는 줄 알았고. 클럽에 한해선 펩 본인이 눈을 낮추는 게 아닌 이상 어딜 가도 시티만 한 곳 못 찾을 거라 떠난다면 또다시 정점을 찍으러 가는 것보단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죠. 전 아직도 펩이 그렇게 오래 할.. 2024. 7. 18. PPEOL 1. 라비오도 유벤투스 가고선 프랑스에서 뛰는 거 말곤 뭐 본 적이 없긴 한데 처음 파리 떠나려고 바르셀로나 루머날 때 사람들이 다 피보테로 영입하려고 한다 할 때 그렇게 쓰려는 게 아니라 공수 양면에서의 가능성을 얘기했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쓰임새를 그대로 보여준 게 데샹이었고 그게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기여를 한 일부분이라고 봐서 이적이든 아니면 조금 더 높은 대우의 재계약이든 뭔가 써먹을 만한 요소가 아닌가 싶었는데 소속 팀인 유벤투스나 여러 팀들이 한 번 걸렀던 게 좀 이상하긴 했고. 어차피 제가 응원하거나 관심 갖고 보는 팀들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기에 별 신경 안 쓰고 넘겼었는데 이번 유로 보면서 생각보다 내려오는 속도가 빠를 수도 있겠다 싶었음. 일단 전체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느려졌다는 인상.. 2024. 7. 18. 스페인 결승 맨투맨과 지역 방어의 혼합에 초반에 말리는 듯 하다가 카르바할과 로드리의 영리한 판단으로 조금씩 깨면서 사카에 대한 협력 수비를 성실하게 이행한 게 주요했음. 그동안의 스페인과 차이점을 보이는 건 볼을 서서히 점유하면서 공간을 땅따먹기 하듯이 야금야금 먹으면서 전체 대형이 다 같이 올라가면서 상대를 뒤로 밀리게 만드는 게 아니라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박스 근처로 가서 볼을 잡은 선수에게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상대를 공략하는 거기 때문에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지언정 변수는 많아지는 건데 이 부분을 잘 써먹어서 이번 유로에선 단점들보단 장점들이 더 많이 보였던 거 같음. 게다가 측면 포워드들과 올모, 모라타가 부지런하게 협력 수비를 도와주고 긴 거리를 달리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에너지를 보여줬으니 더.. 2024. 7. 16. 잉글랜드 감상평 7 현재의 스페인은 볼 소유보다 속도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그 부분을 제어하면서 안정성을 챙기려는 의도가 제일 컸음. 올모가 순간적으로 3 미드필드를 형성할 때 이 세 명을 맨투맨으로 잡으면서 카르바할이나 쿠쿠렐라한테 (가능하면 카르바할한테) 볼이 빠지게 만들고 이때 좌우 포워드들인 벨링엄과 사카의 협력 수비를 더해 좌우 공략을 노렸다고 봅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빨리 라이스와 마이누가 무조건적인 맨투맨이 아니란 걸 간파당했고 그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페인의 공략에 많이 흔들렸던 게 전반전의 양상이었음. 결국 후반전 되자마자 로드리가 빠지니 포든도 무조건적인 맨투맨을 벗어나면서 기존의 형태로 돌아갔는데 이게 반대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음. 게다가 말이 좌우 공.. 2024. 7. 16. 이런저런 1 피보테와 2 피보테에 대한 얘기를 예전에도 한번 했었던 것 같은데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필드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고 당연히 이론은 물론이고. 실전도 많이 바뀌었음. 개인적으로 스페인식 4번이든 독일식 6번이든 이런 분류는 직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라이트 팬들이나 대중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관계자들 (굳이 자기 이론이나 선수 입장에선 자신의 플레이를 구구절절 설명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에겐 일부분 필요할 수 있으나 축구를 보는 입장에선 그렇게 쓸모 있는 분류라고 보지 않는 편임. 반대로 이런 분류들이 보는 시선들을 망치죠. 얜 6번이야. 얜 8번이야. 같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과 거기서 생겨나는 고정관념들. 중요한 건 왜 1 피보테가 사라지고 있냐죠. 기술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이.. 2024. 7. 15. 근데 외국인 감독 데려오는 게 당연히 더 나은 건 맞는데 전 챠비 데려왔으면 욕 무진장 먹긴 했을 것 같음. 일단 확고한 축구 철학을 선호하던 선수 시절과 다르게 주변 환경에 너무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아예 극복을 못한 케이스인데 그 여파로 지역 언론들의 공격적인 질문들에 낚여서 실언을 너무 많이 했던 터라 사실 이건 우리나라 와서도 국민 정서를 건드릴 여지가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선수 시절 때는 단호하게 자기 할 말을 해서 욕을 먹었다면 감독 되고선 반대로 제3자 화법,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성질을 건드렸음. 둘째로 본인이 바탕을 깔아줘야 하는 선수들을 단 한 명도 제대로 못 썼음. 알 사드에서도 그걸 못했고. 우리나라가 지금 선수단이 예전에 비하면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거나 .. 2024. 7. 13. 스페인-프랑스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해 왼쪽에 치우친 방법론을 들고 나왔는데 이 경기랑 독일 전 두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특징은 좌우 풀백들이 단순히 직선적으로 퍼지는데 집중하면서 니코나 야말이 안으로 들어가는데 철저하게 맞추는 게 아니라 이들의 움직임에 맞춰 얘네가 안으로 들어가면 바깥을 파주고 바깥을 파면 안으로 들어가 주고. 그러면서 올모와 파비안이 중앙에서 사이 공간을 찾는 움직임을 가져가주는 건데 페드리가 없고 카르바할도 없으니 야말한테 조금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주고 로드리가 카르바할의 빈자리까지 고려해서 좌우에서 상호 작용 및 협력 수비에 힘을 많이 썼다고 봅니다. 아마 페드리가 있을 때는 파비안도 양 방향이 가능하니 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도 패싱이 가능할 테니 좌우 측면에는 한 명씩 들어가면서 중앙에.. 2024. 7. 12. 잉글랜드 감상평 6 쿠만이 나름 승부수를 던졌다 생각함. 지난 뻥글 경기들을 보면 상대 팀들이 트리피어의 위치와 상관 없이 다수가 들어가서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가거나 사카가 있는 오른쪽으로 빠르게 횡단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면 굳이 뻥글의 왼쪽에 인원을 많이 넣어서 대응하질 않았는데요. 네덜란드는 반대로 여길 파고들면 된다고 봐서 선수들의 위치를 이쪽으로 땡기고 아케의 커버 범위를 풀백처럼 종으로 길게 넓히는 게 아니라 횡으로 넓혔죠. 물론 네덜란드가 이렇게 오른쪽 위주로 돌아간 경기가 없었던 건 아닌데 오늘 경기는 시몬스가 데파이 나가기 전까지 아예 왼쪽에 끼어들지를 않았죠. 아마 아케가 사카나 포든을 완벽하게 틀어막진 못해도 지연을 해주면서 바로 옆 파트너인 반 다이크가 협력으로 막타를 칠 수 있게는 해주거나 학포를 비.. 2024. 7. 11. 잉글랜드 감상평 5 처음에 이거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필드 위에서 저 대형대로 움직이는 일은 없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얘네는 그동안 해놓은 얘기들이 많아서 변화한 점들만 짚으면 될 것 같은데요. 마찬가지로 저 그림과 다르게 포든과 벨링엄의 위치를 바꿔버려서 좌우 활용을 마이누 처음 교체로 썼을 때랑 살짝 다르게 다수가 들어가되 무작정 볼이 가는 쪽으로 다수를 넣는 게 아니라 벨링엄 위치를 보고 트리피어한테는 상황에 따라 내려오거나 아니면 최대한 내려오지 말고 사카랑 횡으로 맞추라고 지시를 하면서 최대한 사카 쪽으로 전개를 이끌면서 이때 필요할 때만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사카 쪽으로 쏠리게 만들고 공략하려고 했다고 봅니다. 막상 유의미한 장면들은 거의 안 나오긴 했고 스코어상은 물론이고 과정이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도.. 2024. 7. 10. 이전 1 ··· 4 5 6 7 8 9 10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