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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는 늦게 끝났고 반대로 시즌은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기에 대부분의 빅 클럽들이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고 여파가 오는 시기와 그 크기가 다를 뿐. 다 오는 게 정상임.현 시점에서 경기력의 기복이 큰 폭으로 발생하거나 높낮이의 차이야 있겠지만 내리막이 있다면 선수들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으니 회복이 중요하다는 뜻이지. 주기와 관리법의 비법이라는 주장은 그냥 헛소리임. 어떤 미친 감독도 11-12월에 관리 안 함. 그럴 거면 조금 더 리스크를 감수하고 최대한 12월까지 벌어두고 더 빡센 1-2월을 던지겠죠. 그게 전반기를 달리는 가장 큰 의미인데 지금부터 징조가 좋지 않으면 이건 계획이 아님. 이전 챔스 기준으로도 지금이면 4라운드나 5라운드 정도일 텐데 매우 현실성 없는 얘기. 그냥 순.. 2024. 11. 24.
이런 것도 보고 참 지난 몇 년 사이에 못 볼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보게 되는 거 같음. 영락없이 먹튀 행하고 지가 몸 망가진 걸 엉뚱한데 성질이나 부리는 애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가 막히게 살아난 거 보면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얼마 전에 레드삭스 2004년 다큐를 봤었는데 그때 미국에서 지낼 때인데 운이 좋게도 직관 기회가 있었는데 하필 19대8로 개발렸던 3차전... 당시의 처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음. 자랑거리가 아니어서 한 번도 자랑한 적이 없는데 4차전 The Steal 이나 5차전을 그 현장에서 봤음 한 번은 자랑하지 않았을까.ㅎㅎ     18년에 레드 삭스 우승한 후로 MLB 엔 딱히 뭐 없어서 잘 안 보긴 하는데 정말 좋아했던 선수의 부활을 보니 느낌이 새롭긴 하네요. 농.. 2024. 11. 22.
펩-로셀 이 틀어진 원인은 크게 보면 3가지라고 생각하는 편임. 1. 크루이프2. 감독의 권한을 넘나드는 보드진의 행보3. 본인의 성향을 알고 언론들을 갖고 이상한 소리를 퍼뜨렸던 당시 보드진의 의아한 행동 이 3가지가 엄청 컸음. 크루이프는 라포르타 때부터 크루이프 재단에 바르셀로나의 후원을 받고 있었는데 (유니세프처럼 바르셀로나 기준으론 적은 금액) 크루이프가 갑자기 스폰서와 재정 관련해서 로셀에게 공개적으로 디스를 박아버리니 로셀이 크루이프 재단으로 가는 우리의 후원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를 밝히라는 얘기를 하면서 크루이프와 정면으로 충돌해 버림. 당연한 요구처럼 보이고 그래야 하는 거 같지만 실상은 라포르타와 짜고 뒷돈을 먹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에 가까웠음. 로셀은 의장 취임하자.. 2024. 11. 22.
놀라우면서도 역시 싶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긴 하네요. 펩 얘기임. 사실 바르셀로나 떠날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건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스쿼드가 계속 유지되는 와중에 누군가가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안 들어오거나 꼬맹이들이나 데려와서 담금질해야 하는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펩이 이 선수들에게 더 이상 줄 수 있는 게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자주 들었었음.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해마다 성장하는 게 보이지만 얘는 이 이상은 안 될 것 같은데? 싶은 선수들도 적은 편은 아니었고. 이제 서서히 하락을 팬들도 인정해야 할 시기가 이미 왔거나 오고 있는 선수들도 몇 명 보이고.     그럼에도 항상 바르셀로나랑 시티는 다르다는 얘기를 덧붙였던 건 바르셀로나는 정치인들이 자리를 먹는 클럽이기 때문에 감독이 .. 2024. 11. 22.
으음바아페에 순전히 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음바페의 문제는 모두 음바페에게 있음. 안첼로티나 비니시우스, 벨링엄, 호드리구 등을 얘기할 게 아니라는 거임. 리그앙과 프랑스에서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변한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 성향 등에 맞춘 보조자들이나 그 전술전략 안에서 뛰던 선수들의 활약 덕이 엄청 컸고... 마드리드에도 영리한 보조자들이 있고 그 이상임에도 본인이 보조자처럼 뛰는 걸 아무렇지 않아 하는 선수도 있으니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리그앙과 리가의 수비 방식이 다른 거야 한창 리뷰 쓸 때 계속 얘기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파리, 프랑스와 마드리드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도 많이 다름. 파리, 프랑스는 철저하게 음바페에게 자유를 주고 그의 동선을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 2024. 11. 15.
진작에 터져야 할 게 로드리랑 베르나르도 실바로 버텼던 거뿐이긴 함. 사실 진짜 위기는 저번 시즌이었다고 보는데 오히려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팀 전체적으로 안일하게 판단해 버린 듯함. 알바레즈도 이래서 1년 더 있었음 윈윈이 될 거라 했던 건데 본인이 후반기 기용 방식을 이해 못 했으니 뭐. 많은 분들 말씀처럼 아틀레티코가 자길 내년 여름에 또 노릴 지도 미지수였을 테고. 물론 시장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맞았구요. 애매한 애들은 필요 없음. 여기서 숫자 채운다고 부상 덜 당하고 경기력 기복 적어지고 이런 건 그냥 헛소리임. 그 정도로 간단하게 돌아가지 않음. 펩 성격상 그걸 받아들일 리도 없고. 저 둘이 너무 잘해줬지만 한 명은 장기 부상을 끊어버렸고 나머지 한 명은 사실 저번 시즌부터 하락을 염두에 .. 2024. 11. 10.
감독 챠비에 대한 단상 0. 며칠 전에 텐 하흐 짤린 걸 악성 맨유 팬 친구로부터 들었는데 (이미 아모림으로 정해진 것 같은데 정말 다행임) 챠비에 관한 질문들을 받기도 했고 언론들 통해서도 짤막하게 기사들을 봤던 터라 정리 겸 써봄. 이건 한번쯤 감독 챠비를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기도 했고 겸사겸사 남겨두는 거지. 다른 이유는 없으니 억측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고 다른 리뷰들은 할 생각 없음. 관련 질문들도 X. 당분간은 정말 어떠한 주제도 다루고 싶지 않음. 퍼가지도 마세요. 일부분 떼가지도 마시구요. 근래 이야기들 역시 댓글로도 하지 않을 생각임. 1. 챠비의 축구 이론은 펩 쪽에 가까운 건 맞음. 그의 이론이 필드 위에서 가장 잘 드러난 건 재밌게도 중도 부임 시즌과 4 미드필드 전술전략이 잘 돌아간 시즌 중.. 2024. 11. 1.
기다리지 마세요 경기 날이나 뭐 이슈가 있다거나 아니면 경기 다음 날이라던가. 기다리시거나 확인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되는 거 같은데 그러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꼭 근래의 일들로만 그러는 건 아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전에도 종종 느껴왔던 것들이고. 특히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제 개인적으론 가장 열심히 했다고 느끼는데 이때 느꼈던 것들도 제겐 좀 크게 다가왔던 편이라 아마 그 부분들이 좀 가시고 의욕이 다시 생기기 전까진 블로그를 좀 멀리할 것 같습니다. 규모 불리기나 유입을 더 이끌어 내기 적합한 시기가 다시 한번 왔다는 건 누구보다도 잘 느끼고 있는데 사실 그건 제게 1순위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게 제겐 더 안 좋게 작용한 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로선 글을 써야 할 이유도 못 느끼겠고 블로그를 왜 해야 하.. 2024. 10. 25.
해결책은 정해져 있음 일정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하는 건데 어느 쪽도 양보할 생각이 없으니 선수들만 죽어나는 거죠. 예전에 로셀이 의장이 되자마자 스폰서 얘기가 심화되고 (유니세프 등 뒤로 돌리고 카타르 단다는 얘기가 처음 나오기 시작했을 때) 투어 일정을 더 세심하게 만지는 보드진을 보면서 (결국 이게 11-12 시즌 출발을 망침) 크루이프가 축구와 돈을 놓고 판단할 때 이들은 돈을 우선시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현재 축구계는 그런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거뿐이죠. 클럽 축구를 자주 보는 입장에선 A매치가 피파 바이러스로밖에 안 보일 거고 국대 축구를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생각해 그것을 위주로 보는 입장에선 늘어난 챔피언스 리그 경기 수와 클럽 월드컵 확대 등은 클럽 축구가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바이러스로 .. 2024. 10. 9.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하긴 했음. 뭐 한편으론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루쵸의 발언이 정당했고 필요했냐를 대변해주진 않는다 보구요. 아스 기사들 보다가 보이길래 보고 좀 더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안 해도 될 말들을 너무 많이 했다 싶더군요. 기본적으로 루쵸는 선수 시절 마드리드에서 넘어온 선수라는 점 때문에 초장부터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선수는 아님.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마드리드 시절 에이전트였던 형이랑 같이 바르셀로나 팬이었다고 하지만 (히혼의 전설 퀴니 때문에) 마드리드에서 5년을 뛴 선수가 그렇게 말하는 게 초장부터 진심으로 와닿는 것도 이상했고.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이 진심이라는 걸 증명한 순간부터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던 거. 결혼도 이번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 2024. 10. 8.
그래도 감독은 안 했으면 해 몸 고장 나기 시작했던 건 꽤 오래 전이었는데 (08-09 챔스 결승 억지로 뛴 거랑 09-10 시즌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 망가진 상태에서 꾸역꾸역 뛴 거 이 2개가 커리어에서 제일 컸다 생각함) 그래도 메시랑 다르게 여러 감독들에게 관리도 꽤 받은 편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잦은 부상 빈도 수가 기량을 서서히 깎아먹긴 했지만 누적치가 쌓여서 터지는 불상사를 겪게 하진 않았기에 리그의 수준을 낮춰가면서 오래 뛰지 않았나 싶음. 생긴 거랑 다르게 경기에 대한 욕심도 예전부터 매우 컸던 선수라 그게 현역으로서 최대한 오래 뛰겠다는 동기 부여를 계속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메시에 가려져서 그렇지. 노골적인 허벅지, 발목 까이기 많이 당한 선수 중 한 명임. 그만큼 부상도 많이 당했고. 실력만큼 조명되지.. 2024. 10. 8.
경기 후기 아님 1.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매 경기 리뷰 못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도 언제 바쁘게 지낼지를 모르니까 그랬던 거고. 건강 문제로 잠수를 타는 건 아니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까진 좀 빠듯하게 지낼 것 같네요. 챔스는 아무리 피곤해도 놓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답글은 달아드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 빼곤 다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경기는 보고도 거른 것들도 있고 안 본 것들도 있고... 쓰려면 쓸 수 있는데 이제 캡쳐 없는 날먹 글들은 웬만하면 여러 가지 이유들로 안 쓰려하는 편인데 무엇보다 보시는 분들이 적응 안 되실 것 같음. 2.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블로그를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 느낀 것들.. 2024.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