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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요즘 창작의 고통이란 걸 느끼고 있음. 내용이야 그냥 보이는 것들 중 한두가지만 찝어서 쓰면 되는 거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사실 경기를 보냐 마냐의 문제 정도지. 다른 문제는 없는데 (늘 말씀드리지만 한 경기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다 못씁니다. 누가 고정적으로 월급 주시면 하던 일 때려치고 다 정리해서 쓰겠지만 그럴 일 없으니 안 하는 거...) 제목이 문제. 아무래도 블로그가 유명해지고 티스토리 자체적으로도 노출되고 (광고쟁이들도 틈만나면 오는 중)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도 검색 빈도가 많아지니 그만큼 상단이나 첫 검색 결과에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지는데 이게 내용 때문에 걸리는 건 상관이 없는데 제목 때문에 걸려서 들어오는 걸 피하려고 하다보니 계속 이상한 제목을 고민하게 됩니다.. 2023. 4. 10.
2 두 팀 다 아쉬운 면들이 보인 경기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재밌고 수준 높은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스날은 이전에 첫 경기 봤을 때 눈에 띈 부분 중 하나로 전원의 부지런한 오프 더 볼과 발의 방향에 맞춘 전개로 속도를 내는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클롭이 이 부분과 이번 시즌 리버풀이 헨더슨과 파비뉴가 고장나면서 계속 보이고 있는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의식하고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봅니다. 당연하게 늘 하던 2명의 풀백은 올라가고 최후방은 2명의 센터백만 남고 4열 배치를 만드는 이 일련의 작업을 하지 않고 로버트슨이 변형 쓰리백의 왼쪽으로 내려와주고 반 다이크가 중앙. 코나테가 오른쪽으로 보다 더 빠지면서 아놀드가 1차 수비를 하거나 먹잇감이 되는 빈도 수를 최대한 줄이고자 했죠. 아무래도 아놀드가 풀백이.. 2023. 4. 10.
돌 램 램파드는 예전이나 돌아온 지금이나 측면을 활용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본인이 원했던 선수들이 합류한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틀에서 선수단 구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에 비슷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고 보는데 첼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오프 더 볼을 섞어줘야 자기 플레이나 몫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데 동시에 또 공통점이 있죠. 모든 선수들이 다 박스 바깥이나 측면에서 스타트를 하거나 아니면 종으로 갑자기 확 들어와서 기여를 하는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단발성으로 그치는 공격보다는 되든 안 되든 서로가 움직이면서 서로가 메워주는 방식의 공격을 추구해야 할 수밖에 없고 지금보다 이런 모습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는 거.. 2023. 4. 9.
또 왔네 또 왔어 축구 관련 영상은 보지 않아서 그걸 보고 남기는 건 아니고 (유튜브 검색해보니 30분짜리 영상인데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해설자도 있어서 굳이 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도 않음) 그 세 명 + 즐라탄까지 여기 와서 검색하시는 분들이 오늘 따라 또 유독 많아서 떡밥 한번 더 물어봄. 다른 비교 질문은 받지 않으니 하지 마시구요. 이건 제가 떡밥을 물어버렸으니 하는 거고 다른 것들까지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질문을 하신다면 답글 없이 그냥 패스하거나 차단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즐라탄이 저 셋과 동일 선상에서 언급되는 걸 꺼려하는 건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가 매우 컸다는 것과 그게 단순히 능력이 부족하다기보단 매우 이기적인 플레이들과 본인이 가진 무기들을 제대로 다 쓸 줄을 모르는 데서 왔다.. 2023. 4. 8.
F 포워드 구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냐도 생각 해봐야 할 것 같음. 레반도프스키 합류가 지난 시즌 말부터 어느 정도 자하비로부터 시작해서 사이즈가 나온 상태였고 그 전부터 페란 토레스의 성장 방향이 저번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에서 더 간결해지고 더 빨라지고 더 효율적인 모습이라면 적어도 제가 그 동안 봐온 챠비의 이론적인 모습들과 제 생각까지 더해서 추측해보면 반대편에서 뛸 선수도 뎀벨레와는 아예 다른 선수가 왔어야 했다고 보거든요. 개인적으로 레반도프스키의 영입이 이뤄졌을 때도 그런 부분들을 강조했구요. 그렇다면 오프 더 볼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고 좋으면서 특이한 무언가를 가진 선수였어야 했다는 건데 그게 하피냐라면 전 코칭스태프들이 선수 파악에 대해서 면밀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과 동시에 실.. 2023. 4. 7.
누구의 문제인가 (장문 주의) 패배는 받아들여야 함. 이 패배를 이후에 유의미하게 만들지 못하는 게 문제지. 무엇이 문제인지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들어왔다고 보고. 챠비가 전반기와 똑같이 패배들을 유의미하게, 빠르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긴 결과임. 알메리아 전 패배에서 좌우 방향성을 잃어버린 경기를 했을 때 그 경기를 따로 짚지 않았어도 그 전부터. 그 이후에도 계속 4 미드필드가 아니라 다른 전술전략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의미있는 시즌 마무리가 될 거라고 했고 그 생각은 변함이 없음. 만약에 오늘 경기를 어떤 식으로든 극복하고 올라갔어도 비판은 계속해서 했을 겁니다. 늘 그렇듯 마드리드를 먼저 짚고 넘어가겠음. 10백에 당했던 1차전과 리가에서의 경기에서 보였던 문제들을 안첼로티가 어느 정도 고민을 하고 나왔다고 보는.. 2023. 4. 6.
그냥 경기는 안 봤음. 두 가지 이유인데 첼시는 포터 사단이 남아서 이끈다기에 포터 맛이 남아있을 거라 의미가 있나 싶어서 안 봤고 (포체티노 오는 거 아니면 누가 오든 계속 볼 거임) 리버풀은 라인업 보자마자 경기 보면 영혼을 빼앗길 것 같은 라인업이라 그냥 쿨하게 수면 시간 확보해버림. 첼시-루쵸 루머가 대면으로 이어지고 아스나 문도 등에서도 메인으로 나오는 거 보면 스페인 언론들도 들은 게 있어서 조금 구체화 되는 거 같은데 전 여전히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포워드를 사준다면 잘할 여지는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로마에서의 실패나 셀타 시절은 첼시와 비교하기 불가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으로 바라보기 쉬운 인물이지만 그런 인물은 아니라고 봐서 그 부분은 걱정할 부분이 아닐 거임. 스쿼드를 정리한다는 넓은 개념.. 2023. 4. 5.
심플의 표본 같은 사람이 다름 아닌 아약스로 유러피언 컵 2번 든 코바치죠. 미헬스 후임으로 왔던 사람인데 이젠 아약스 팬들도 기억 못할 정도로 업적에 비해 기억에 남아있는 게 별로 없는 사람임. 3연패의 아약스를 추억할 때 이 사람을 조명하는 사람은 조나단 윌슨 말고 본 적이 없는데 역대급 팀을 만들고 이끈 사키의 후임이었던 카펠로, 마찬가지로 역대급 팀 중 하나의 감독이었던 펩의 후임이었던 티토, 펩과 정반대의 방식으로 성공한 전후의 감독인 레이카르트나 루쵸 등보다도 훨씬 저평가 받는 인물이죠. 근데 저평가의 이유가 없었던 건 아닌 게 대단한 업적을 이룩한 바탕이 기존 미헬스가 만들어 놓은 모든 내외적인 것들을 유지하면서 (미헬스가 몇 년 동안 갈고 닦아서 완성시킨 게 70년대의 아약스임) 더더욱 심플하고 자유롭.. 2023. 4. 4.
이니에스타의 장점 중 하나라 하면 동료 한두명만 빼고 싹 다 반대편으로 몰아놔도 소수 대 다수의 싸움을 이겨내는 기본기라고 볼 수 있음. 웬만한 미드필드들이나 측면 포워드들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늘상 얘기하는 것도 이런 특이점에서 오는 게 매우 크다는 거. 자기 자리를 찾기 전 레이카르트 시절에도 윙포워드 뛸 때도 그의 실질적인 조력자는 챠비나 데코 하나였고. 그나마 오른쪽을 가야 저 둘 중 한 명이랑 풀백의 보조를 받던 선수였죠. 반 브롱크호스트와 벨레티의 차이도 꽤 컸구요. 실빙요나 올레게르, 푸욜의 차이 역시 컸음. 이니에스타의 이런 측면지향적이고 동료들의 영향력을 덜 받으면서 어려울 때 혼자 힘으로 풀어나가는 건 지단이나 레돈도,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그와 비슷한 면모를 보여준 선수 자체가 없음. 당연히 그의 비.. 2023. 4. 4.
포터의 축구가 무조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엄청 비판적이었고 처음 언급할 때부터 느낌 없다하고 이후 뭔 얘기를 하든 그게 이후 경기들에 유사하게 나타났으니 매우 뻔하고 전형적인 뻥글랜드 감독, 빅 클럽에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라는 평가는 적합하다 못해 1000% 맞는 말이겠지만 증명을 안 하면 언제든지 언론들, 팬들, 선수들, 보드진까지 자기 목에 칼을 들이밀 수 있는 힘이 없는 감독이 받는 압박감은 분명히 다르죠. 그런 압박감은 당연히 실점을 하면 안 된다는 접근 방식을 우선시하게 만들기 마련임. 선수단 구성도 저도 어느 정도 과감한 축구는 가능하나 무작정 공격만 외치는 축구를 하기엔 적합한 구성은 아니라고 보구요. 빅 클럽 경험이란 게 태어나서 한번도 없는 감독이면 여기서 과감하게 이건 그냥 공격해서 풀.. 2023. 4. 3.
첼시는 오늘 경기는 못 보긴 했는데 문제점 중 하나가 감독 바꾸면서 기조가 너무 변한 게 선수들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거임. 투헬은 때려박으면서 오프 더 볼과 위치 변화를 자주 지시했던 반면 포터는 전형적인 뻥글 감독답게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해결하는 영역이 너무 많죠. 오프 더 볼도 엄청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내외적인 분위기도 한쪽은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빡빡하다면 한쪽은 소통을 중요시하고 열려있고 화기애애함을 강조하죠. 단순히 전술전략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오프 더 볼과 온 더 볼 중 어느 것을 더 강조하고 얼마나 비중을 두냐 역시 차이가 큽니다. 예전에 바르셀로나나 투헬 파리나 솔샤르 맨유를 예시로도 설명한 적이 있구요. 이게 왜 문제냐면 첼시 선수단 구성 자체가 .. 2023. 4. 2.
제목 짓는 것도 힘들다 바르셀로나 경기는 못 봤습니다. 꽃 구경하고 술 마시고 호캉스 즐기고 그랬더니 그냥 뻗어버려서 볼 시간 자체가 없었음. 에릭 피보테가 진짜로 나와서 궁금하긴 한데 다시 보기는 하기 귀찮기도 하고 상대도 전반기에 매우 허접함이 눈에 그냥 들어왔던 상대라 손이 더더욱 안 가서 다음에 볼 때 재기용이 이뤄진다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티랑 리버풀 얘기를 좀 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술 취한 채로 봐서 좀 생각이 많이 날라가긴 했는데 아무튼... 시티는 현재 제가 예측하고 얘기한 그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이러다 어긋나면 책임 물으러 올 사람들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바르셀로나나 시티는 많이 맞추긴 해도 결코 무당이 아님. 정답지처럼 쓰시면 곤란함) 이번 시즌 리버풀이 유독 약점들이 두드.. 202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