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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체스터 시리 2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무언가를 설명하기에 적합한 경기는 아니라고 보는데 얘기가 많이 오고 가는 그바르디올은 물론 몇몇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는 꽤 여러 가지 장면들과 요소들이 보인 괜찮은 경기라는 생각이 들어 써봅니다. 먼저 그바르디올 풀백 기용의 핵심은 그가 공격적이냐 수비적이냐에 있는 게 아니라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후방 플레이어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변성이 좋은 수비수가 되어라에 있다는 거임. 가변성이 좋다는 건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을 읽고 알아서 상호 작용을 잘한다는 거겠죠. 이게 꼭 여기저기 뛰어본다고 반드시 갖춰지는 게 아님. 여기저기 뛰어봤다고 해서 동료들이 그 선수를 무조건 믿는 건 아니니깐. 그리고 제가 봤을 땐 그바르디올이 공격적인 재능이 있냐 없냐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2024. 1. 30.
빠리 쌩제르망 3 음바페 중앙 기용은 슬슬 포기하는 게 맞다고 한참 전부터 얘기해 왔는데 그럼에도 루쵸가 아직도 이걸 못 버리고 뭔가를 보고 싶어 하는 느낌이 가시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이유는 두 가지 정도 말고는 없지 않나 싶음.    첫째는 당연히 계속해서 얘기해오고 있듯이 음바페가 애초에 볼을 길게 소유하면서 본인이 어그로를 온 더 볼로 최대한 빨아주거나 아니면 계속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수들하고 체력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공간을 내려면 결국 중요한 건 선수들 개개인의 그래비티와 상대의 수비 방식을 어느 정도 고정시켜서 적절한 타이밍에 열린 공간을 써야 한다는 거임.   문제는 처음 계획은 음바페는 무조건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짜놨는데 이것을 보조해 줄 선수들이 문제가 있다는 거고... 2024. 1. 29.
챠비의 자멸 오늘 경기는 이거저거 잴 필요 없이 상대를 너무 얕봤고 홈에서 상대적 약팀 상대할 때 어떻게 접근하는지 그대로 보인 경기라고 봅니다. 저번 시즌부터 계속 느끼는데 상대적 약팀들이 원정을 오면 당연히 상대적으로 더 수동적이고 한 방을 노리기야 하겠지만 바르셀로나가 약점을 노출하면 그거에 대응하는 건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선수 기용을 하고 경기 중 대응을 한다는 거임. 로메우 1초도 보기 싫다고 한 건 당연히 실력이 쓰레기니까가 제일 크지만 상대가 얘가 하는 게 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너무 쉽다는 겁니다. 이건 수준 여부를 따질 게 아니라 경기 조금만 보면 그냥 다 보입니다. 로메우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경기에선 그냥 쓸모가 없는 선수를 넘어서서 동료들의 모든 동선을 다 .. 2024. 1. 28.
못하면 나가야지 어설픈 감성 팔이 안 봐도 돼서 오히려 좋은데요. 못하고 있으면 책임질 생각부터 해야죠. 레전드는 레전드고 감독직 달고 일하고 있으면 그게 우선임. 챠비 본인도 이제 결과로 대답 못하면 사지로 몰리는 거 알고 있고. 그렇다면 남은 경기들을 최소한으로 지면서 다 잡아내야 하는데 그런 방법론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당연하게 잡아야 할 경기도 안일하게 접근하다 이런 식으로 지면 앞으로 언론들이 자신을 어떻게 다룰지 아니까 결단을 내린 거겠죠. 본인이 더 이상 짜낼 수가 없고 제가 느꼈을 땐 챠비는 여기서 과감한 변화를 주면 더 망한다는 확신이 드는 것 같다고 보는 거 같고. 그래서 결정을 내린 거라고 보는데 적절했다고 봅니다. 보드진이 지역 언론들한테 두들겨 맞으면서 먼저 칼을 꺼내 들어서 경질.. 2024. 1. 28.
만체스터 시리 전체적인 평가를 하거나 짚어보는 데 적합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보는데 몇 가지를 짚어보고 점검해 보기엔 좋은 경기였다고 봐서 써봅니다. 이미지가 많아서 좀 길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감안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체력적으로 루턴한테 상대가 안 되는 경기였는데 시즌 흐름을 쭉 따라간 게 아니고 중간중간 영상을 구하지 못한 경기는 건너뛰었고 시티 소식 보는 걸 아예 안 했기 때문에 (경기를 안 보는데 소식을 보는 건 의미가 없으니) 어떤 요소들이 이렇게 만들었는지까진 확언을 못하겠습니다만... (당연히 전 시즌 여파와 현재의 축구가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건 있습니다.) 패스 미스가 너무 많고 초장부터 롱패스 날먹으로 잡아보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어설픈 시도들이 많이 보였는데 결국 전반전 막바지.. 2024. 1. 26.
발버지의 사랑의 매 기계적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느린 압박 볼이 핵심적으로 나가는 지점이 하프 라인 바로 아래가 아니라 밀리면 아예 최후방 라인까지 내려가 특정 선수들의 개인 능력으로 간격을 메우고 전진 속도를 내야 하는 문제 약점 공략이 너무 쉬운 후방 선수들 두 명 등등...... 바르셀로나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문제점들은 라인을 유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전방위에서 압박할 수 있는 팀들을 만나면 극복하기가 매우 힘든 것들임. 그래서 저번 경기에서 이겼음에도 불치병이란 제목을 버리지 않은 거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겼을 때도 비판적이었던 건 그들의 현 스쿼드에서 오는 문제점이 바르셀로나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한 거뿐임. 결국 접근 방식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위기들을 벗어나는 건 오로지 선수들의 개인 능력. 근데 누가 .. 2024. 1. 26.
왜 삼? 저번 시즌에 도중에 날랐음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애정? 을 주시고 이번 시즌에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없음 말구요.) 너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 앞서는데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 마냥 여기에 집중할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 파리 경기들은 매 경기 리뷰할 생각은 없긴 하지만 또 너무 텀을 두면 질문 공세를 제가 견뎌낼 자신이 없기에 계속 미뤄졌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받아둔 모든 경기들을 다 본 건 아니고 한 3분의 2 정도 본 것 같은데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경기들 다 돌려보는 건 아님. 그건 불가능함. 시간, 조건 등 모든 면에서 불가능) 중간 점검의 일부로 여름 이적 시장에 데려온 선수들 얘기를 하면서 뭐 덧붙일 건 덧붙이고 그.. 2024. 1. 24.
양 발 사용 능력 이건 이제 포워드로서 성공하려면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임. 양 발로 슈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양 발을 쓸 수 있다란 인식을 심어주고 방향 예측을 덜 당하면서 해내야 하는 게 밀도 높은 수비를 상대하는 기초적인 부분이자 협력 수비를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론이 됐기 때문에 지나친 주발 의존도에 어떻게든 본인 주발로 마무리를 하거나 플레이를 이어가거나 동작을 맞추려거나 하면 그 선수는 한계에 빨리 부딪힐 수밖에 없음. 당연히 전술적 중심이냐 아니냐. 보조자냐 아니냐. 로 그 수준 차이를 가를 수 있고 얼마나 해내냐가 갈릴 수 있지만 주발 의존도가 높고 상대 수비들의 예측을 피하려고 어거지로 주변 동료들도 예상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해내는 선수보단 양 발 사용 능력이 조금씩 개선되는 선수가.. 2024. 1. 23.
불치병 5 여전히 경기 접근 방식이 크게 변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뭐 챠비가 다음 시즌도 감독을 하고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말씀드렸듯이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에게 무언가 강하게 주문을 하고 가르치고 이해시키고 이런 건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늦었고. 여기서 갑자기 이거 저거 고쳐보겠다고 손 대는 순간 시즌을 말아먹을 게 뻔하기 때문. 결국 현재의 접근법, 방법론, 전술전략 등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취약한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보이고 있는지 정도만 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센터백들이 가변성이 너무 떨어지고 (특히 아라우호) 페냐가 상대 선수들의 전방 압박과 거리를 지나치게 의식해 시야가 짤려있다보니 매우 뒷 지점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죠. 그나마 다행인 건 페드리, 데 용.. 2024. 1. 22.
빠리 쌩제르망 2 쿠팡 플레이 캡쳐 안 되는 거 지금 처음 알았음. 다음엔 영상 구하는 걸로... 1. 음바페를 중앙에 두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중앙에 최대한 모아놓고 자연스럽게 양 측면 공간을 낼려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잘 되는데 문제는 이 다음. 측면 선수들이 속도까진 못 내더라도 느리게라도 공간을 쓰면서 박스 근처까지 가면서 동시에 상대 수비수들을 다시 횡으로 땡겨와야 하는데 2명이 하는 협력 수비에도 힘을 못 쓰고 전진을 못 하니 음바페는 중앙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극한의 효율성을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시 측면으로 빠져서 풀어주려고 하니 결국 열린 공간은 그거대로 못 쓰고 박스 공략은 그거대로 난이도가 유지된다는 점. 2. 여기서 하무스의 문제가 연장선으로 나옴. 패스가 중앙으로 들어가지 않고 중앙에서 돌지 않는.. 2024. 1. 21.
빠져라와 뛰어라 1. 팀적인 얘기는 많이 해왔고 반복적으로 강조할만한 난이도의 경기도 아니었다고 봐서 딱히 덧붙일 건 없을 것 같구요. 3부 리그 팀 상대로 그런 거 얘기하는 것도 웃긴 얘기고... 무엇보다 카메라가 너무 어지러워서 사실 경기 시청하기 좋은 경기도 아니었음. 게다가 3 미드필드 구성이 코파 델 레이에서 2-4부 리그 팀들 만나는 거 아니면 꺼내기도 힘든 구성이었고. 페드리, 귄도간 투입 전까진 데 용이 다 해줘야 하는 양상의 경기였죠. 물론 당연하게 잡아야 하는 경기를 선제골까지 내주고 전반전은 뭐 하나 싶을 정도였다는 건 라인업 구성을 떠나 비판적으로 바라볼만한 문제인 것 같고. 뭐 상대가 잘한 점들 칭찬하는 건 감독으로서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는데 내부적으론 확실히 다시 짚을 건 짚어야 하지 않을까 .. 2024. 1. 19.
명장 왜 안 뽑음? 지금의 바르셀로나가 가지는 연속성, 철학, 관념 등등은 감독 크루이프부터라고 보는 게 맞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누구나 인정할만한 명장을 데려다 앉힌 경우는 딱 한 번밖에 없음. 바로 90년대 반 할. 그거 외에는 다 늘 정치적인 이유가 간접적으로 보이거나 환경적인 요인을 많이 고려한 선임이 대부분이었죠. 70년대에 미헬스를 데려다 놓고 크루이프, 네스켄스 등 오렌지들이 거쳐가고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쿠발라부터 해서 늘 당대 최고의 포워드들 중 누군가는 바르셀로나를 거쳐갔지만 그렇다고 바르셀로나가 태초부터 이런 방향성을 매우 이론적으로 철저하게 가져가던 팀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엘레니오 에레라 같은 감독도 있던 게 바르셀로나. 토탈 풋볼의 계보를 얘기할 때 90년대 크루이프의 드림팀을 끼는 것도 바르셀로.. 2024. 1. 18.